사명감을 지니고 인술을 행하는 참 의료인
사명감을 지니고 인술을 행하는 참 의료인
  • 이민성 기자
  • 승인 2016.05.01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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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이민성 기자]

 


사명감을 지니고 인술을 행하는 참 의료인


미래 암 환경의 대비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에 관심



 

 

 


최근 대한민국 남자 쇼트트랙의 유망주로 알려진 노진규 선수가 골육종으로 사망하며 대중의 관심이 커졌다. 국립암센터에서 발표한 국내 암의 발생 순위에 따르면 뼈에 발생하는 암은 12~13위 정도로 낮은 발생빈도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골육종으로 대표되는 근골격계 종양은 세계보건기구를 통해 알려진 종류가 2~300여 종 이상으로 세포별로 종류가 다양해 연구가 진행 중이다. 치료 과정의 어려움과 정보의 부족으로 힘든 환경 속에서도 환자 생명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대한골관절종양학회의 정성택 회장을 만났다.


 

활발한 교류가 진행되는 학술의 장


1990년 8월 24일 창립되어 올해로 26주년을 맞이한 대한골관절종양학회는 신체를 구성하는 뼈와 관련된 종양을 다루는 전문학술기관이다. 대한골관절종양학회의 회원은 150여 명으로 현장에서 암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전문의 3~40여 명과 수술의 진행과정에 함께하는 영상의학과, 병리과 마취과, 정신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연관 학과의 의료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12월 대한골관절종양학회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정성택 회장은 30년에 가까운 경력을 지닌 정형외과 전문의로 국내 근골격계 종양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성택 회장은 26년간 학회를 이끌어온 여러 선배 의료인들이 정형외과 분야와 골관절종양에 관심과 애정이 남달랐다고 말하며 회장직을 맡은 만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의료인으로서 쉽고 편한 길이 많았지만, 힘든 길을 걸어온 선배 의료인들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근골격계 종양이 혼자서는 치료하기 힘든 의료 분야인 만큼 학회를 회원들이 대내외적으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학술교류의 장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골관절종양학회는 다양한 사례와 새로운 종양의 발견이 이루어지는 만큼 지속적인 학술대회를 통해 정보를 상시 공유하고 있다. 이는 타 학회와의 차별성으로 대한골관절정형학회는 연간 7~8회 이상의 학술대회룰 진행한다. 정 회장은 근골격계 종양이 지닌 다양성과 희귀성에 간접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골관절종양학회의 학술대회에는 일본정형학회의 학과장이 참여해 양국 간의 학술적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30여 명의 일본골관절종양학회 회원들이 방문해 양국의 근골격계 종양 관련 케이스를 교류했다. 정 회장은 4월 15일 송도에서 진행될 춘계골관절학회에서 일본종양학회회장과 회원들을 초청해 학술교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택 회장에 따르면 대한골관절종양학회는 춘계, 추계 학술대회 외에도 대한정형외과학회의 전체 추계학술대회에서 한 분야를 도맡아 학술교류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간 2~3회의 즉례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정 회장은 대한골관절종양학회가 매년 번갈아가며 열리는 국제사지보존학회와 아시아태평양정형학회에 참가해 국제 학술교류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매달 1회의 내부 콘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걱정해야 될 골(骨)암의 증가


정형 학계에서 근골격계 종양 분야는 20%라는 낮은 생존율로 의료인들로부터 기피의 대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80년대 이후 미국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학자들이 발표한 약물요법이 암 환자의 생존율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와 최신의료기기의 등장은 근골격계 종양학을 발전시키며 환자 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증가시켰다. 정성택 회장은 과거 CT나 MRI와 같은 전문 의료기기가 없던 시절 X-Ray로 밝혀진 정보로만 수술을 집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현대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공관절과 뼈 그리고 최신 의료기기 등을 통해 암 환자들의 생존율이 증가했으며 신체와 생명 둘 다 살릴 수 있는 사지구제술을 시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분들이 더는 절단이 아닌 환자의 삶에 지장이 없는 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이제는 예후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성택 회장은 뼈에 발생하는 종양에 대해 발생빈도는 낮지만, 정형외과 분야에서 유일하게 목숨을 앗아가는 질환이기 때문에 중요도는 높다고 주장한다. 특히 그는 위암, 간암, 폐암, 갑상선 암 등 환자들은 수술 후 암 전이에 대해 걱정해야 하며 암 전이 부위 중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이 뼈라고 설명했다. 실제 뼈는 많은 피가 돌아다니는 부위로 의학자들로부터 암이 자리 잡고 성장하기 쉬운 부위라고 알려졌다. 정 회장은 그동안 자신이 치료한 근골격계 종양의 1/3은 암을 치료한 경험이 있던 환자였다고 말하며 앞으로 암 환자의 증가와 함께 골암의 발생 빈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정성택 회장은 근골격계 종양이 의사로서 실력을 갖췄더라도 수술의 진행과정과 결과에 따라 다양한 분야 전문의들의 도움이 필요해 개원의들의 활동이 어려운 분야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에 따르면 국내에서 근골격계 종양을 책임지는 전문가는 30여 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그는 “2016년을 대한골관절종양학회의 도약 원년으로 삼아 학회의 세계화를 꿈꾸겠습니다”라고 말하며 7,000여 명의 정형외과 의료인들에게 종양관련 지식을 전파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한골관절종양학회는 이를 위해 올해 12월 출간을 목표로 학회의 액팅멤버(Acting Member)들과 함께 근골격계 종양 분야의 새로운 교과서를 준비하고 있다. 

  

정성택 회장은 12년 전부터 국제의료봉사단을 맡아 방글라데시에서 환자들을 구제하는 등 의료인으로서 인술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의 부학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 회장은 교육자로서 ‘의료인들도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하며 우수한 두뇌에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현재 광주법원 민사조정 위원 등 사회 각 영역에서 공헌하고 있는 그는 의료분야는 물론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성보다 의사로서 사명감을 지닌 새로운 의료인들의 등장이 필요하다고 호소하는 정성택 회장. 그가 이끌어갈 대한골관절종양학회가 의료인들에게 모범이 되어 미래 국내 의료시장의 희망의 불빛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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