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좋은 연애 연구소 소장 김지윤
[단독 인터뷰] 좋은 연애 연구소 소장 김지윤
  • 오혜지 기자
  • 승인 2016.05.02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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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오혜지 기자]


 
 

건강한 사랑, 소통이 답이다

  

“관계에 지치고 갈망하는 이들을 위해 활동할 터”

 

 

 
소통, 인간관계의 기본 요소
 

커뮤이케이션(communication)이란 라틴어 ‘Communicare’에서 유래한 말로, 누군가와 공유하고 함께 나눈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은 사람이 사람다운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요소 중 하나로, 사람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는 소통을 통해 수준 높게 해결 가능하다.

생계유지를 위해 매일 얼굴을 맞댈 수밖에 없는 직장 동료는 물론, 혈연으로 엮인 가정, 애정의 감정으로 만남을 시작한 연인들도 원활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양방향 소통은 필수불가결하다. 실제로 많은 사람은 출·퇴근길,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와 인사를 주고받고, 바쁜 일상 속 직장 동료와 커피 한잔과 담배를 나누며 생각을 나눈다. 사소한 일상 이야기를 SNS에 업데이트해 얼굴을 알지 못하는 낯선 이들과 웃음을 나누기도 하며, 사랑하는 연인과 스킨쉽을 나누며 교감을 나누고 관계를 돈독히 한다.
 

최근 애증의 관계를 살인 및 폭행으로 마무리 짓는 일들이 빗발치고 있다. 일명 데이트 폭력과 가정 폭력이라고 불리는 사회 문제들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소통의 중요성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 속에서도 사랑은 싹트기 마련이다. 번져나가는 사랑은 그 어떤 무력으로도 막을 수 없다. 다만,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건강한 사랑을 이룰 수 있도록 사회 내 원활한 소통의 장 마련이 필요하다.
 

좋은 연애 연구소 소장이자 커뮤니케이션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지윤이 선보인 ‘직장생활도 연애처럼’이라는 책에는 “오고 가는 대화, 사람들의 눈빛, 변하는 얼굴빛, 입꼬리의 변화를 관찰한다. 그리고 어떤 지점에서 사람들이 기뻐하고 환호하고 칭찬하고 고마워하는지 관찰하라. 주변에 센스 있다고 칭찬받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회의할 때도 밥을 먹으러 갈 때도, 사람들과 속도를 맞추어 걸어보자”라는 글이 있다. 실제로 현 사회에서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꼽히는 이들은 사람들의 기분과 마음을 잘 읽으며, 사람들의 사정을 눈치채고 적당히 봐주는 사람, 타인의 필요를 잘 알고 채워주려 마음을 쓰는 사람 등 흔히 사회에서 센스 있는 사람이라고 불린다. 그리고 센스 있는 사람들은 동료로서뿐만 아니라 연인으로서 한 가정의 구성원으로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다.

김지윤 소장은 불통으로 인해 연인과 가족, 동료 등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그는 ‘김지윤의 달콤한 19’와 ‘로맨스가 더 필요해’ 등 다수의 연애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며 연애 전문 강사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김 소장은 “작정하고 누군가의 성공적인 연애를 도와주기 위해 이 일을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우연한 기회에 연애를 어려워하는 이들을 돕고자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연애뿐만 아니라 부부간의 문제, 기업 내에서 인간관계 등에 관해서도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가 처음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출연한 ‘김지윤의 달콤한 19’는 ‘강용석의 고소한 19’의 두 번째 시리즈로 제작된 연애 힐링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김지윤 소장은 자신만의 연애 노하우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오피스 와이프에 쿨하지 않은 아내가 고민이라는 사연부터 사내 연애 후 이별을 맞이한 남자, 사랑으로 흔들리게 된 우정, 연인을 멘붕에 빠뜨린 연애능력고사 등 실제 시청자들의 사연으로 구성된 방송은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다수의 현대인은 학교에서 국어와 영어, 수학을 배우듯, 사랑마저 학습을 통해 얻고자 한다. 사랑에 서툰 사람들을 타겟으로 한 픽업아티스트라는 새로운 직업이 생겨났으며, 연애방법을 조언받을 수 있는 연애 교습소도 계속해서 생겨나는 추세이다. 또한, 연애와 사랑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서적들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 소장이 선보인 ‘사랑하기 좋은 날’과 ‘달콤살벌한 연애상담소’는 관계에 지치고 관계를 유지하기 힘든 이들에게 큰 호응을 끌어내며 베스트 셀러로 꼽히기도 했다.

  

 

 

소통을 통해 자아를 찾을 수 있는 삶을 선사할 것
 

화이트 톤 인테리어로 꾸며진 압구정 한 카페에서 김지윤 소장은 달콤하면서도 강단 있는 말투로 인터뷰에 응했다. 혼자 있는 시간에 우울함을 많이 느낀다는 김 소장의 말과는 달리, 연신 웃는 얼굴과 당당한 모습에서 그가 인기 강사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Q.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활동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십니까?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후, 10여 년 동안 직장생활을 했어요. 그러다 2007년에 우연히 강의를 했었죠. 강의 당시에는 큰 이슈가 없었는데, 어느 순간 2007년에 찍었던 강의가 수면위로 올라 주목을 받게 되면서 출판사 ‘김영사’에서도 연락을 받았어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책도 출판하게 됐어요. 현재, 한국에서는 연애 시장이 제대로 자리 잡혀있지 않아요. 그런데 연애 시장은 정말 무궁무진하죠. 처음 연애 시장에 발을 내민 후, 현재까지 계속 책을 출판하며 강의를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시면 독자분들도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Q. 케이블과 공중파를 막론하고 다수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해오셨습니다

처음에는 방송 환경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기 때문에 용감하게 TV 출연에 도전하게 된 것 같아요. 제가 처음 책 집필에 도전해서 성취감을 얻었던 것처럼 TV 프로그램을 통해 제가 맞다고 생각하는 걸 공신력 있게 전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제가 출연했던 모든 프로그램이 저한테 의미가 있어요.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을 꼽자면 제 이름을 걸고 출연한 ‘김지윤의 달콤한 19’에요. 정말 처음으로 하는 방송이었던 만큼, 정말 자유롭고 자신감 있게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시청자들에게 다 할 수 있었어요. 방송을 보고 피드백을 주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저의 강의 또는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그들이 저에게 좋은 의견을 전해줄 때, 정말 보람을 느껴요.


Q. 최근,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 중이신 활동은 무엇인지요?

기업을 대상으로 강연을 많이 하고 있어요. 전 직원 강연과 종무식 강연, 시무식 강연 등 정말 많은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업 강연이다 보니 세대 간 격차가 있는 곳들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세대 간 격차로 인해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좋은 특강이란 문제의 요점을 파악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팁을 담아야 하며, 듣는 이들의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재미도 갖춰야 합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를 모두 버무려서 강의를 하고자 해요. 이 외에도 학교 등에서도 강의를 진행하면서 답답한 이들에게 숨통이 트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Q. 강의 혹은 상담을 할 때, 주의하시는 부분이 있으신지요?

상담자에게 절대 단정적인 말은 하지 않아요. 저는 누군가의 고민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용기를 전달하고, 이야기를 듣는 분들에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팁을 줄 뿐입니다. 어떤 상황에서건 결정은 상담을 의뢰한 또는 문제에 처한 본인들의 몫입니다. 제가 잘못 말한 한 마디가 누군가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과정의 경우의 수를 생각한 후, 조언을 전하고 있어요.


Q. 사회적으로 다양한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어요

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과거에도 발생했던 문제들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진 것 같아요. 데이트폭력, 가정폭력, 아동폭력 등 과거에도 계속 발생했던 문제에요. 하지만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해당 사건들에 대한 관점이 바뀌면서 최근에는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 거죠. SNS도 한몫을 한 것 같아요. 하나의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다수의 사람이 SNS로 이 문제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문제가 더 크게 주목되는 것 같습니다. 데이트 폭력이나 가정 폭력 등의 문제에 처해있다면 주위 사람에게 문제를 오픈하고 의견을 물어보면서 객관적으로 행동해야 문제 해결이 가능해요. 폐쇄적으로 혼자서만 문제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문제를 주관적으로 생각하게 되죠. 그러면 굉장히 위험해요. 이러한 문제 또한, 의사소통이 부족해서 발생한 일인 것 같아요. 저희 연구소가 소통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이유죠. 좋은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이 좋은 관계를 맺을 것이고 이러한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면 사건·사고가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Q. 인간관계에 서툰 사람들에게 조언의 말씀 부탁드려요.

어떤 문제가 있는 사람을 마주하거나, 타인과의 관계에서 안 좋은 일이 일어나도 사랑하니깐 그냥 넘어가는 건 정말 어리석은 일이죠. 어떡하면 원활히 상대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어떤 투자를 해야 하는지 학습하고 이를 실현해야 합니다. 물론,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일은 아니에요. 그래도 이러한 학습이 계속되다 보면 언젠가 이 사회가 밝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타인과의 관계에 서툰 사람들이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 또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고 싶어 일하고 있고요. 사실 인간관계 팁을 주자면, 상대가 연인이든 동료든, 마주하는 사람에게 타이밍에 맞게 인사 하고 미안하다 또는 고맙다는 말만 잘해도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어요.


Q. 소장님만의 인간관계 철학이 있나요?

배운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이 있잖아요? 저는 나를 아는 만큼 길이 보인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아는 만큼 삶의 질이 높아지기 마련이죠. 마찬가지로 연애나 직장생활도 나를 알아야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어요. 모든 인간관계는 복잡한 원인과 결과로 연결돼 있어요. 그게 연인이든 가족이든, 동료 사이이든 말이죠. 그래서 인간관계에 대한 배움은 정말 중요해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처럼 자신을 파악하는 순간 상대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고, 상대와 자신의 관계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죠.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연인, 부부, 직장 동료 등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에요. 이 활동을 통해 건강한 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늘어나 밝은 미래를 맞이하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중년층에서 사춘기를 겪는 분들이 제 강의를 통해 자아를 찾는데도 일조하고 싶고요. 또, 앞으로도 현재와 같은 마인드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에요. 그래서 대중들에게 흔들림 없이 제 철학이나 생각을 전달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모든 인간관계에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고 말하는 김지윤 소장. ‘살던 대로 살면 되지’, ‘내가 노력한다고 과연 바뀔까?’ 등 노력은 해보지도 않고 현재와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이들을 볼 때, 안타깝다는 김 소장은 몸소 소통의 중요성을 보여주듯 인터뷰를 마치는 순간까지 언어와 눈빛, 몸짓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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