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대연기론 탄력
국민의당에서 차기 지도체제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를 연기하자는 의견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당 당권 후보들은 당의 안정과 화합을 주된 이유로 내세워 전대연기 주장에 가세하고 있다. 일각에선 중진들이 먼저 국회직에 도전한 뒤 성사되지 않을 경우 당권 경쟁에 나서기 위해 시간차를 두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안철수 대표 측근 그룹은 총선 후 당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 당 체제를 바꾸는 것에 반대하는 분위기이다. 일각에선 20대 국회가 시작돼 민생 정책을 주도해야할 시점에 전대가 열릴 경우 자칫 당내 계파싸움이나 밥그릇 싸움에 매몰되는 모습이 부각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신생정당이다 보니 아직 당원들이 아직 정비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당 지도부를 뽑을지에 대해선 우리 나름대로 고려할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20대 전반기 국회에서 최선의 경우 야당 몫 국회부의장 1석, 상임위원장 2~4석 배정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원내사령탑인 원내대표도 주목받는 자리다. 국민의당은 다가오는 4월 26일에서 27일 간 경기도 양평에서 열리는 당선인 워크숍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조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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