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공장·논밭에 선진 기술 도입한 中 하얼빈, 달라진 풍경
[경제 인사이트] 공장·논밭에 선진 기술 도입한 中 하얼빈, 달라진 풍경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3.06.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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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하얼빈(哈爾濱)의 공업과 농업이 '노후' 이미지에서 탈피해 선진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과거 오롯이 인력에 의해 돌아갔던 하뎬(哈電)그룹 하얼빈터빈기계공장회사의 날개 제작 공장. 지금은 자동화 기계들이 사람을 대신하고 있다. 공장 관계자는 "예전엔 사람이 30~40분에 한 번 직접 재료를 넣어야 했는데 지금은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6~7시간에 한번 확인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은 올해 3월 1일부터 중소형 날개 자동화 가공 시범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공업로봇, 5G 전송, 온라인 측량 등 선진 디지털 장비 및 기술을 집결시켜 모든 공정을 자동화로 처리하고 있다. 이에 인력 절감뿐만 아니라 가공 효율과 품질을 높일 수도 있었다.

하뎬(哈電)그룹 전기기계회사 공장 내에 있는 펌프터빈의 덮개 반제품. (사진=신화통신 제공)

이번엔 시선을 농촌으로 돌려 보자. 교외에 위치한 베이다황(北大荒)그룹 헤이룽장(黑龍江) 옌자강(閆家崗)농장회사의 한 논. 연두색 논볏모가 어느덧 15㎝만큼 자라 있다. "논벼의 생장 상태를 스마트 설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합니다. 비료를 뿌리는 시점부터 관수·배수를 하는 시점에 이르기까지 모두 모니터링한 데이터를 통해 결정됩니다." 회사 관계자 톈지난(田濟南)의 말이다.

베이다황(北大荒)그룹 헤이룽장(黑龍江) 옌자강(閆家崗)농장회사가 운영하는 논. (사진=신화통신 제공)

야외 벌레퇴치기도 눈길을 끈다. 약 2m 높이의 사각형 기계가 늦은 밤 논 옆에서 파란 불빛을 뿜으며 날벌레를 유인한다. 전기충격으로 죽은 벌레는 며칠 후 닭과 오리의 사료로 준다. 회사 관계자는 야외 벌레퇴치기 한대로 약 6.67㏊(헥타르) 범위의 날벌레를 유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렇듯 하얼빈 농가에선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차세대 IT 기술이 전통 재배 방식을 바꾸고 있다.

천신(陳鑫) 하얼빈시 농업농촌국 농촌사회사업촉진처 처장은 "하얼빈시는 '현대 농업의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과학기술과 친환경, 품질, 브랜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하얼빈시 전체 농림·목축·어업의 총생산액이 1천259억2천만 위안(약 22조9천59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며 "곡물 총생산량도 1천271만5천t(톤)에 달해 19년 연속 풍년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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