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dot! Do not wait”
“Go dot! Do not wait”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3.06.01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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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비롯한 굴지의 클라이언트와 작업 통해 성장
소상공인과 디자이너의 소통 도와주는 협업 툴 개발 중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Go dot! Do not wait”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게 될 것이라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생성형 AI가 3억 개에 이르는 세계 정규직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더욱이 그간 AI의 일자리 위협이 반복행위를 하는 육체노동에 해당하는 이야기로 여겨졌다면 이제는 기술의 고도화로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예술과 창작의 영역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주)디자인고도
ⓒ(주)디자인고도

 

디자이너의 위상 제고 위한 노력도 이어나갈 터

‘창작’이라는 작업은 인간만의 고유 영역으로 어떤 기술도 대체할 수 없다는 강력한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그림과 음악 같이 예술적 영역에서도 인공지능이 창작을 시작하자 앞으로의 미래 세상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인간은 가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데 대해 매우 진취적인 존재다. 미래학자 마틴 포드는 ‘진정 창의적인 일’이란 “새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것을 구축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알고리즘이 자료를 분석해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면, 사람은 진정 독창적인 일을 하는 것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뜻이다.

 

(주)디자인고도의 김선해 대표는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디자이너와 같은 창작자가 지닌 진정한 가치의 힘을 믿는 창업가다. 미켈란젤로가 다비드상을 조각하던 당시 “대리석에서 천사를 발견하고, 그 천사를 자유롭게 할 때까지 조각을 할 것이다”고 말했던 것처럼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미켈란젤로의 천사를 해방하는 디자인 작업을 하고 싶다는 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디자인고도’를 창업하게 된 배경을 전해준다면

“홍익대학교에서 섬유미술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뒤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주요 클라이언트가 넷플릭스나 화웨이, 샤오미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어서 역량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이후 회사를 그만둔 뒤 보다 능동적으로 작업을 해보고자 창업을 결심하고 디자인고도를 설립했다”

 

기업을 통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우리 기업은 ‘Go dot! Do not wait’라는 슬로건 속에 디자인의 첫 시작점부터 마침표까지 비주얼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자인 스타트업이다. B2B 기업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에서부터 여러 기관의 디자인 프로젝트, 앨범 디자인 등 다양한 작업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아울러 넷플릭스의 프로덕트 아트워크 공식 에이전시 NPAA로도 활동하며 다양한 콘텐츠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마케팅을 위한 키비주얼, 콘텐츠 타이틀과 포스터, 디지털 아트 등을 제작하고 있다”

 

 

(주)디자인고도는 넷플릭스의 프로덕트 아트워크 공식 에이전시 NPAA 활동과 자체 브랜드를 통한 제품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주)디자인고도
(주)디자인고도는 넷플릭스의 프로덕트 아트워크 공식 에이전시 NPAA 활동과 자체 브랜드를 통한 제품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주)디자인고도

 

소상공인과 디자이너의 소통을 위한 협업 툴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는데

“그렇다. 창업을 시작한 후 자연스레 다른 분야의 창업가들과 만나다 보니 디자인 작업이 필요할 때 디자이너와 소통하면서 겪는 애로사항을 알게 되었고, 또 반대로 디자이너 입장에서의 어려움 등에 대한 이해가 있어 접점을 찾는 일을 하고 싶었다. 보통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가 각자 사용하는 용어나 이해정도가 달라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를 쉽게 풀어갈 수 있는 ‘디자인 마인더’라는 협업 툴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하나의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를 계기로 올해 하반기까지는 선보일 계획이다”

 

자체 브랜드 ‘하드 보일드 클럽’에 대해서도 소개해 준다면

“과도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으나 니코틴, 카페인, 알코올 등이 현대인의 기호식품이지 않나. 우스갯소리로 현대인의 3대 영양소라고 말할 정도이니 말이다. 여기서 착안해 ‘하드 보일드 클럽(HARD BOILED CLUB)’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커피잔, 온더락잔, 재떨이를 비롯해 사무용품 굿즈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콘셉트부터 완제품까지 오로지 우리의 정체성이 담겨 작업에 새로운 활력이 된다”

 

 

김선해 대표는 GSAF 2022 로컬&소상공인 제품 전시회에 참가하여 직접 기획한 (주)디자인고도의 굿즈와 폰트를 선보였다. ⓒ(주)디자인고도
김선해 대표는 GSAF 2022 로컬&소상공인 제품 전시회에 참가하여 직접 기획한 (주)디자인고도의 굿즈와 폰트를 선보였다. ⓒ(주)디자인고도

 

디자인고도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한 단어로 표현하면 ‘적극성’이라 생각한다. 청년 창업가이면서 아직은 스스로 부족한 면도 많다고 생각하기에 창업과 관련된 어떤 자리에 가더라도 열심히 인사드리고 하나라도 더 배우려 노력한다. 이런 부분들을 좋게 봐주셔서 네트워킹이 이뤄지고 업무 영역을 확장하며 회사가 조금씩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아울러 클라이언트와의 작업에 있어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는 것도 디자인고도의 경쟁력이다. 그저 요청하는 일을 수행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브랜드를 발전시키는 동반자로서 역할 하기 위함이다”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을 제시해 달라

“내부적으로 저희 팀은 콘텐츠와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 포스터 제작에 대한 욕심이 있다. ‘덕업일치’라는 말도 있듯이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고자 한다. 아울러 개발 중인 디자인 마인더가 국내 시장에 머무는 것이 아닌 해외 시장으로도 뻗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K-문화 열풍에 이어 K-크리에이티브 역시 한 축을 이어갈 것이라 생각하기에 글로벌 클라이언트의 수요가 있을 때 한국 디자이너와의 연결에 도움이 되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 속에서도 디자이너의 위상이 흔들리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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