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Donation & Mission]
부산복지중앙교회 변정섭 목사님
부산 사하구 구평동에 위치한 부산복지중앙교회를 찾아가는 길은 꽤 가파르다. 한걸음씩 내딛고 나니, 우뚝 세워진 십자가가 눈에 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환한 미소의 변정섭 목사가 기자를 반긴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온화한 기운이 느껴진다. 인터뷰 동안에 그 기운의 정체가 밝혀졌다. 그것은 바로 변정섭 목사에게서 우러나오는 ‘이웃에 대한 사랑’이었을 것이다.
복지의 시작은 교회로부터
“교회는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장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교회 역시 세상과 함께 호흡해야 합니다”라고 변정섭 목사는 운을 뗐다. (재)국제나눔과 행복자원봉사회 이사장, (재)국제장애인복지 총연합회 대표회장 등 여러 가지 직함을 가지고 있는데 하루 24시간이 짧을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가 바쁘게 사는 이유는 ‘이웃사랑’ 한 단어로 요약된다.
변 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을 접하지 못한 소외된 계층을 위해 몸소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현재 부산복지중앙교회는 오갈 곳 없는 장애인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지역병원과 연계하여 장애인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으며, 그들의 심신의 건강을 위해서는 함께 기도하고 예배하며 영적인 성장을 돕고 있다.
특히, 변정섭 목사의 자원봉사활동의 열정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부산복지중앙교회 나눔과 행복 봉사회원 약 100여명 이상이 봉사한 시간은 무려 10만 시간이상으로 알려졌다. 이 중 변 목사 개인봉사시간은 현재 1만 시간 이상으로 2010년 자원봉사 행정안전부 인증 금배지를 수상하기도 했다. 교회 내 금배지 수상자는 7명에 이르며 은배지 수상자는 수십명에 이르고 있다. 또한 변 목사는 법무부 범죄예방 부산북구지구협의회 대표위원으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교도소 재소자와 출소자들 94명과 현재까지 교류(서신교류 993통, 성경쓰기 4,021권, 영치금지원 9,948,730원)와 면회 등을 통하여 영적으로 삶의 안정을 주고 있으며 쉼터를 제공하여 건강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변 목사의 이러한 선행들은 점차 주위에 알려졌다. 그 후 그의 선행을 따르고 싶어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이에 변 목사는 복지에 대한 갈증을 좀 더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해소시키기 위해 ‘국제복지신학?신대원’을 설립했다. 이곳에는 타 신학교와는 다른 차별성이 있다. 바로 복지에 대한 이론과 실무교육이 병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머리와 말로만 하는 복지가 아닌, 손과 발로 실천되는 복지를 가르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변 목사는 “성경말씀자체가 이웃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안에 내포된 참 뜻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죠. 우리를 위해 피 흘리시며 돌아가신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우리가 세상 사람들에게 실천할 때입니다. 그러기에 흔들림 없이 복지의 개념을 바로 세워 실천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했습니다”라며 설립의의를 설명했다.
전념하는데 묵묵히 도와준 그의 부인인 강복남 목사의 이야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강복남 목사는 부산복지중앙교회에 같이 자리 잡고 있는 참빛수양관에서 어려운 내부적인 일을 도맡아하고 있다. 그녀는 1992년에 설립된 참빛수양관에서 약 20년 동안 꾸준히 사랑의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강 목사는 자신이 가진 행복을 나보다 약한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기쁠 땐 같이 웃고, 슬픈 땐 같이 눈물 흘리며 어려운 이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변정섭 목사, 강복남 목사는 힘이 들 때, 서로의 손과 발이 되며 어려움을 타파하고, 각박한 우리 가정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변 목사는 ‘나는 술의 제왕이었다’는 간증서를 냈을 정도로 한 때는 신앙생활과는 거리가 먼, 타락한 세상문화를 좋아하던 사람이었다. 변 목사 스스로 지난 과거를 ‘나는 알코올 중독자’였다고 되새기며, 1년에 300일 이상을 술로 지냈다고 고백할 정도이니 말이다. 하지만 어느 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한순간에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며, 담배와 술에서 멀어지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된다. 그 후 변정섭 목사는 180도 달라지는 삶을 살고 있다. 그 때 변 목사와 같은 영적인 기적을 체험한 이도 역시 강복남 목사다.
변 목사는 그 후로부터 삶을 덤으로 얻은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강 목사와 함께 남을 위해 헌신하기를 결심한다. 변 목사는 “개개인이 하나님의 밀알이 돼 싹이 돋아나면 보이지 않은 곳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한사람, 한사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사회가 어려울수록 이웃을 찾아가서 돕고, 진정한 봉사란 무엇인지 눈을 떠야합니다. 아플 때 같이 울고, 기쁠 때 같이 웃어주는 진정한 목회자가 늘어나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마22:37~40)
하루하루를 성경말씀대로 이웃을 위해 살아가는 변정섭 목사와 강복남 목사 부부 이들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우리는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우리사회가 더욱 따뜻해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