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챗GPT' 시대 "中, 응용과 빅데이터 강점...미래 전망 밝아"
[과학기술] '챗GPT' 시대 "中, 응용과 빅데이터 강점...미래 전망 밝아"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3.05.30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메이커=신화통신] '4대 명작을 주면 새로운 책을 만들어 낸다' '만한전석(滿漢全席, 청나라 궁정에서 열던 성대한 연회자리 또는 이때 나오는 요리)이 먹고 싶다면 어떤 요리가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로봇이 사고력 외에 행동력도 갖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시에서 열린 '2023년 중국 국제빅데이터산업박람회'에서 챗GPT(ChatGPT)가 연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현장을 찾은 여러 전문가와 학자들은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식 인공지능(AI)이 중국에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안겨 줬다며 발전과 보안을 동시에 고려해 기술 진보의 발걸음을 앞당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어린이들이 지난 26일 '2023년 중국 국제빅데이터산업박람회'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천중(陳鍾) 베이징대학 소프트웨어마이크로전자학원 원장은 "인공지능이 글을 쓰고 자료를 정리하며, 심지어 중국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까지 볼 수 있다"며 "원래 코드나 소프트웨어를 짜는 수준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위커췬(俞克群) 중국 국가정보기술보안연구센터 주임은 생성식 인공지능이 인공지능의 변곡점이 됐다며 "기존의 인공지능은 바둑, 기계 제조, 자율주행 등 서로 독립된 단일 분야에 국한돼 있었지만 챗GPT가 각기 다른 분야를 서로 연계시켜 수많은 종합적 응용을 실현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챗GPT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웨이하오(魏昊) 전 중국인터넷보안심사기술인증센터 주임은 챗GPT가 데이터 보안, 생산∙생활 등 여러 분야에 리스크와 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선쿼(吳沈括) 중국인터넷협회 연구센터 부주임은 전통 데이터 처리와 마찬가지로 생성식 인공지능의 운행 논리는 "대용량 데이터를 수집∙통합한 후 이를 연산∙가공해 콘텐츠를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어떤 데이터 샘플이나 알고리즘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최종적으로 생성되는 콘텐츠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지난 18일 한 관람객이 톈진(天津)에서 열린 '제7회 세계스마트대회' 스마트 과학전시전에서 인공지능(AI) 장기 로봇과 대국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위 주임은 챗GPT가 '텍스트 생성 능력' '언어 능력' '학습 능력'이 뛰어나다는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는 반면 '악성코드 생성 능력' '방어 시스템 회피 능력' '시스템 취약점 공격 능력' 등이 뛰어나다는 리스크도 내포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위적으로 조작될 경우 더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천 원장은 "신기술이 출시되면 보안 문제가 뒤따르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기술 자체는 중성적이기 때문에 보안 리스크를 이유로 이를 회피해서는 안 되며 신흥기술이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발전 과정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위 주임은 챗GPT가 많은 도전을 가져왔음에도 기초 이론이든 실전 응용이든 중국의 생성식 인공지능이 큰 진전을 이뤘다며 향후 발전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대모형 연구 20여 개 프로젝트가 이미 추진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인구가 많고 디지털 경제가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어 수많은 응용 장면과 대용량 훈련 데이터를 활용해 모형을 훈련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1, 321호 (여의도동, 대영빌딩)
  • 대표전화 : 02-782-8848 / 02-2276-1141
  • 팩스 : 070-8787-897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보승
  • 법인명 : 빅텍미디어 주식회사
  • 제호 : 이슈메이커
  • 간별 : 주간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1
  • 등록일 : 2011-07-07
  • 발행일 : 2011-09-27
  • 발행인 : 이종철
  • 편집인 : 이종철
  • 인쇄인 : 김광성
  • 이슈메이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슈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1@issuemaker.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