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간이식 분야 최고의 학회가 되겠습니다”
“생체간이식 분야 최고의 학회가 되겠습니다”
  • 이민성 기자
  • 승인 2016.04.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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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이민성 기자]

 

 

“생체간이식 분야 최고의 학회가 되겠습니다”


환자들의 새 삶 위해 의료인 본연의 마음을 지켜나갈 터



 

 

 


현대 의학은 생체공학의 발달이 만들어낸 다양한 인공장기들을 통해 인류의 삶을 연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인류의 기술 부족으로 일부 장기들은 인공장기를 통한 대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간이식 분야는 기존의 장기를 대체할 방법이 없어 환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수술받는 인원은 한정되어 이식 성공률에 관한 관심이 많다. 이에 ‘대한간이식학회’는 꾸준한 연구와 학술 교류로 세계에 인정받는 생체간이식 전문학회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고의 간이식 전문가들이 모이다


2000년 4월 활동을 시작한 대한간이식학회(이하 간이식학회)는 국내 유일의 간이식 전문 학회로 회원들 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간이식 수술의 케이스를 공유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학회를 만드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 1월 대한간이식학회의 7대 회장으로 취임한 조재원 회장은 국내 간이식 전문가들을 대표하는 만큼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삼성 서울병원 이식외과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 회장은 1996년 이후 20년간 삼성서울병원 에서 1,000례 이상의 간이식 수술을 성공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내 간이식 수준은 임상 부분에서 세계 탑클래스를 자랑하지만, 서울에 있는 5개 센터에서 전체 수술의 70%가 이루어지는 등 불균형이 심합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조 회장은 국내 간이식 센터들의 균형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며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선진국처럼 여러 센터에서 수술할 수 있도록 수술 건수와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2년간 대한간이식학회의 회장으로 활동하며 국내 간이식 분야의 균형 발전를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간이식학회의 구성원은 총 211명으로 간이식과 관련된 169명의 전문의와 42명의 간호사 및 코디네이터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조재원 회장은 간이식을 전공한 국내 모든 전문의가 학회에 소속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간이식학회의 구성원들이 매년 4회의 학회를 통해 교류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대한간이식학회는 매년 춘계와 추계 각 2건의 집담회와 학술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집담회는 순수 간이식학회 회원들만을 위한 학술컨소시엄으로 특별한 형식 없이 수술케이스를 공유하며 리얼 토크를 진행한다. 학회의 선배 회원들이 자신의 실수나 경험담을 나누는 부분은 집담회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에 조재원 회장은 취임 후 첫 번째 행사로 지난 3월 초 한림대학교 강동 성심병원에서 춘계 집담회를 진행했다고 말하며 한림대학병원의 ‘간이식 100례 기념 심포지엄’과 함께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계 집담회는 12월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간이식학회의 춘계학술대회는 인천 영종도의 하얏트 호텔에서 6월 16일부터 2박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조재원 회장은 ‘리버위크’라고도 불리는 국내 4대 간 관련 학회들(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학회, 대한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학회)이 참여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간이식학회의 학술대회가 춘계에만 타 학회들과 함께한다고 말하며 ‘간이식 분야의 균형 발전을 위해 부산에서 추계학술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의료인으로서 느끼는 아쉬움


현대 기술의 발전으로 나타난 인공 장기는 혈관, 심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의 생체조직을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조재원 회장은 간의 복잡한 기능과 구조적 부분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인공 장기는 개발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특히 조 회장은 현재 출시된 인공 간은 일시적인 브리지 역할로만 사용할 수 있고 실제 수술은 간이식으로 진행해야 환자를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 의학계는 돼지 간을 이용한 이종장기와 3D 프린터 기술, 줄기세포 기술 등 간을 대체할 수 있는 인공장기에 대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말한다. 하지만 조재원 회장은 임상과 의료윤리, 기술력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최소 10년이 지난 후에야 비슷한 제품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기이식관리센터(KONOS)가 제공하는 통계에 따르면 2010년 1월부터 현재까지 간이식 수술을 경험한 환자는 7,676명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이식 수술의 35.7%에 해당하는 것으로 국내에는 아직 2,400여 명의 환자들이 장기의 부족으로 수술하지 못해 기증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조 회장은 뇌사자나 장기기증자가 부족해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도 수술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조재원 회장은 의료인으로서 가장 힘든 시간이 환자가 사망했을 때라고 이야기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년간 수술을 집도하며 많은 환자를 봤지만, 죽음은 아직도 극복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사람의 생과 사에 관여하기 때문에 책임감이 무겁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메스를 쥐고 있는 만큼 좀 더 환자들에게 집중하고 가족들을 보살펴야 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다른 환자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도록 자신을 붙잡는다고 말했다. 한편, 조 회장은 간이식을 시작한 지 20년이 지난 현재 그동안 집도했던 환자들과 신뢰와 믿음으로 우정을 나누고 있다. 그는 자신이 치료했던 환자들과 함께 늙어가며 인생의 동반자 같은 의사로서 자신을 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와 의사의 관계가 아닌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변함없는 의료인의 길을 걷겠다는 조재원 회장. 대한간이식학회를 통해 간이식 분야의 균형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가는 그의 모습이 참된 의료인으로서 의료계에 본보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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