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데뷔 4년, 워커홀릭 아이돌의 성장은 ing
무대와 연기,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박지훈이 한 번 빠지면 벗어날 수 없는 매력의 '블랭크 오어 블랙'을 노래한다. 솔로 데뷔 4주년을 맞은 박지훈이 6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보 '블랭크 오어 블랙'은 가장 복잡한 미로, 가장 어려운 수수께끼처럼 우연한 호기심에 한번 발을 들이면 단숨에 헤어 나오기 어려운 박지훈의 깊은 매력을 담아낸 앨범이다.
타이틀곡 '블랭크 이펙트'(Blank Effect)를 비롯해 'Gemini (쌍둥이자리)(제미나이)', 'Black Hour'(블랙 아워), 'MATADOR'(마타도르), 'Gambit (Feat.방용국)(갬빗)', 'Crashing For'(크래싱 포) 등 총 여섯 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이날 박지훈은 "반 년 만에 새로운 앨범으로 돌아와 긴장되면서도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다. 솔로 데뷔 후 4년이라는 시간이 무척 빨리 갔다. 저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앨범 키워드는 '궁금증', '호기심'이다. 한 번 들으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앨범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지훈은 뮤직비디오의 두 버전 티저에서 물오른 연기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조커'를 많이 참고했다. 여러가지 감정들을 담고 싶었다.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원래 눈물 신이 딱히 없었는데 순간 감정 몰입이 너무 돼서 눈물이 한 방울 또르르 흘렀다"고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조커'의 감정에 대해 "강해보이려는 이미지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내면으로는 슬픈 거다. 그런 복합적이고 공허한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박지훈은 지난해 11월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의 연시은 역을 맡아 열연해 호평을 얻었다. 이에 대해 박지훈은 "이런 반응이 저에게는 너무나 신선한 충격이었다. 작품이 잘 되든 못 되든 상관하지 않는 성격임에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말로 다 못할 뿌듯함이 있다"고 말했다. 또 "'약한 영웅'은 학원 액션 성장물이라고 생각한다. 감정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 상대역을 때리면서도 마냥 통쾌함을 느끼는 인물이 아니지 않나. 의도를 했다기 보다 그 순간에 몰입하다 보니 씁쓸한 감정이 전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가지 일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준비 기간이 녹록하지 않았다"면서 "최단 기간 내에 최고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제가 작사·작곡을 아직 못 하기 때문에 그 부분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웠다. 다만 제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부분에 주안점을 뒀다"고 전했다.
자신이 어떤 면에서 성장했다고 느끼냐는 질문에는 "멘탈이 아닐까 싶다. 예전엔 잡생각, 걱정거리들이 있었다면 지금은 그런 거 걱정할 시간에 뭔가 하나라도 더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실력보다 멘탈이 더 성장한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한 새로운 도전은 레슬링이었다. 그는 "최근 심사를 봤는데 영광스럽게도 진급을 두 개나 했다. 여러 기술을 다 쓸 수 있어서 다행히 두 단계 진급을 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차기작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박지훈은 "웹툰 원작의 KBS 드라마 '환상연가'와 영화 '오드리'로 첫 영화에 도전했다. 김정난 선배님과 케미를 기대해달라.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일 테지만 제가 하고 싶어서 선택한 것이지 않나. 해내고 나면 뿌듯하다. 힘들면서도 좋아해주는 분들을 생각하면 멈출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