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좋아지는 향을 선사해드립니다”
“기분이 좋아지는 향을 선사해드립니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3.05.04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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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캔들 비롯한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와 소통
하반기 클래스 운영으로 본격적인 도약 도모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기분이 좋아지는 향을 선사해드립니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의 최대 적은 다름 아닌 스트레스다. 그래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을 모색한다. 최근에는 ‘향(香)’을 이용해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관련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캔들과 같이 실내 공간에 향을 입혀 기분을 좋게 만드는 ‘홈 프레그런스(Home Fragrance)’ 아이템이 주목받는 중이다.

 

 

ⓒ봉레도
ⓒ봉레도

 

‘전기 대신 초를’, 캔들에 ‘진심’인 창업가

향기는 생각보다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 럿거스대학교 연구팀의 실험에 따르면 미세한 꽃향기가 있는 방에서 쓴 글에는 향기가 없는 방에서 쓴 글보다 ‘행복’과 관련된 단어가 약 3배 많이 사용된 걸로 나타났다. 또한 어린 시절 감정을 배우가 연기하게 지도하도록 주문하자 꽃향기 방에 있는 학생들은 적극성을 보인 비율이 74%에 달했다. 반면 신선한 공기만 있던 방의 학생들은 15%만이 이 같은 태도를 보였다.

 

이처럼 기분 좋은 향기를 맡으면 심신이 편안해지는 것은 물론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도 심어줄 수 있다. ‘기분 좋은’, ‘행복한’이란 뜻을 가진 불어 형용사 ‘Bon’과 ‘방향’, ‘향기’를 나타내는 ‘Redolence’를 합친 의미를 지닌 ‘봉레도’ 역시 기분 좋은 향을 가진 제품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고자 탄생한 스타트업이다.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과 반려동물을 위한 캔들을 통해 큰 관심을 받았고 올 하반기부터 클래스 운영을 통해 본격적인 도약도 준비 중이다. 봉레도의 홍보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캔들’ 분야의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창업 이전 직장 생활을 하던 때 마케팅 업계에 종사하며 무언가를 기획하고 만드는 일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저만의 브랜드를 가지고 싶다는 꿈을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 캔들에 주목했던 건 20대 시절 호주에 거주했던 경험이 계기가 됐다. 당시 현지 집 주인분이 실내에서 늘 캔들을 키고 계셨는데 자연스레 향만 좋은 게 아니라 제습이나 심신의 안정을 얻는 다양한 효과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언젠가 캔들과 관련된 활동을 꼭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고 적절한 시기라는 판단 속에 지난해 봉레도를 설립했다”

 

어떤 제품들을 제작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자체 3D 프린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어 하나밖에 없는 봉레도만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 첫 작품은 알에서 부화한 병아리 캔들이었는데, 오프라인 소품샵 입점 후 2주 만에 2곳에서 품절이 되어 재납품 요청을 받을 만큼 인기를 얻었다. 이후 달 모양에 토끼 모양을 넣고 구멍을 뚫어 만든 작품에 이어, 손가락 브이(V) 모양에 검지에만 심지를 넣어 웃음을 자아내는 상품도 만들어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캔들을 그저 태우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보다는 재미의 요소도 얻을 수 있게 하기 위한 목적이었는데, 이처럼 아이디어가 접목된 캔들을 통해 앞으로도 소비자분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봉레도’는 기분 좋은 향을 가진 다양한 캔들 제품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 ⓒ봉레도
‘봉레도’는 기분 좋은 향을 가진 다양한 캔들 제품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 ⓒ봉레도

 

반려동물을 위한 캔들도 제작했다고 들었는데

“그렇다. 반려견 두 마리를 키우고 있어 더 각별한 마음으로 제작하게 됐다. 반려견이나 반려묘는 후각이 예민해 일반적인 캔들을 집에서 사용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맞지 않는 향에 노출되면 간과 신장에도 좋지 않아 건강이 나빠지기에 조심히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 동물이 좋아하는 향이면서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안전한 성분의 제품을 만들게 됐다. 캔들을 태우는 과정에서 반려동물이 접근해 위험할 수 있는 점도 고려해 기능적인 부분도 지속해서 개선할 방침이다. 아울러 펫 캔들 판매를 통한 수익 일부는 유기견 센터 등에 기부할 계획이다”

 

‘봉레도’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창업을 결심하면서 캔들과 공예 관련 자격은 물론 반려동물 아로마 지도사 1급 자격증도 취득하는 등 많은 준비 과정을 거쳤다. 직장 생활을 하며 쌓은 실무 경험에 자체 3D 프린터와 같은 인프라도 구축해 이러한 여러 요소가 회사의 경쟁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가족과 친구들,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 선물하기 좋은 제품으로 다가가고 싶다”

 

 

홍보림 대표는 펫 캔들 제작과 이를 통한 수익 일부를 유기견 센터 등에 기부할 계획도 전했다. ⓒ봉레도
홍보림 대표는 펫 캔들 제작과 이를 통한 수익 일부를 유기견 센터 등에 기부할 계획도 전했다. ⓒ봉레도

 

창업가로서의 철학은 무엇인지

“창업가라면 그저 눈앞에 있는 물건을 파는 ‘장사’를 하는 게 아닌 ‘사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봉레도를 통해 ‘가치’를 만들고 싶고, 이를 위한 클래스 운영도 준비 중이다. 강조하고 싶은 건 그저 수업을 통해 어떤 가치를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충분한 준비가 된 후 클래스를 시작해 공방을 찾게 될 분들이 가치를 얻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오는 9월부터 MBTI나 색채 심리학 등이 가미된 수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

“남녀노소는 물론 반려동물까지 고려한 다양한 종류의 캔들을 제작하는 게 단기적인 목표다. 현재 상표권 출원과 디자인상표권 등록 중인 MBTI 캔들이라는 새로운 제품이 곧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공개될 예정인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장기적으로는 캔들을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해보고 싶다. 서구권에서 유래한 캔들을 전통공예와 접목하여 역으로 수출한다면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제 비전과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해주는 가족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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