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할 스타트업
라면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할 스타트업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3.05.03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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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브랜드 ‘끄리랑’ 통해 해외시장 개척
용기 특허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 도모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라면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할 스타트업

 

세계라면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라면 소비량은 전 세계 2위 규모이다. 1963년 국내 라면 시장의 문이 열린 뒤, 여러 굴곡 속에서도 지난 60년간 라면이 한국인의 밥상을 든든히 지켜왔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기술과 특허도 개발되며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라면 종류만 500개가 넘을 정도다.

 

 

ⓒ(주)두런
ⓒ(주)두런

 

라면 기획·제조로 상생 경영 이루고파

이제 라면은 한국을 넘어 세계까지 살찌운다. 허기를 달래던 식품이 수출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K-푸드’의 대표 주자가 된 것이다. 한국 라면의 수출 규모는 지난 2011년 2억 달러에서 2019년 5억 달러, 지난해 8억 달러를 돌파했고, 수출국도 143개국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매년 새 역사가 써지고 있다.

 

이처럼 라면이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만나는 소통의 창구가 된 흐름 속 스타트업 (주)두런의 행보가 주목받는다. 자사 브랜드 ‘끄리랑’을 통해 기존 한국식 라면과 차별화된 맛으로 일본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두런은 1/2 크기의 컵라면 용기 패키지 특허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 역시 도모하고 있다. 기업의 신선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어떤 계기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나

“해외 패션 브랜드 구매 대행 분야로 공동 창업의 경험이 있고, 온라인 MD로 10년 가까이 활동했습니다. 직업 특성상 자연스레 여러 가지 아이템을 조사하는 작업을 하기 마련인데, 그 과정에서 컵라면 용기 특허를 발견하며 새로운 카테고리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특허 인수 후 특허 패키지 상용화를 위한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두런을 설립하고 라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끄리랑’인 건지?

“맞습니다. 용기 특허만으로 사업을 할 수는 없고 라면을 경험하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맛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끄리랑이 가진 지향점은 ‘새로운 취향’을 소개하는 것인데, 우리는 비건과 할랄에 주목해 미트 프리(육류 무첨가) 라면 ‘파도치탕면’과 ‘훅치면’을 개발했습니다. 각각 봉골레 맛과 매운 볶음면 맛으로 기존 라면과는 차별화된 맛의 제품입니다.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을뿐더러 라면 시장의 성장세 속 해외에서도 입소문이 나 현재 일본을 중심으로 미국과 몽골 등으로 수출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신선인 대표는 1/2 크기의 컵라면 용기 패키지 특허를 기반으로 라면 시장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하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주)두런
신선인 대표는 1/2 크기의 컵라면 용기 패키지 특허를 기반으로 라면 시장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하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주)두런

 

용기 특허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소개해 준다면

“우리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아이템은 1/2 사이즈의 컵라면 용기 특허인데, 올해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를 계기로 본격적인 제품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컵라면 용기 아래를 늘어나게 설계하여 조리할 물이 들어갈 공간이 확보되는 구조입니다. 용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부피는 줄인 패키지이기 때문에 물류의 빈도가 절반으로 감소됩니다. 이는 수출 물류비 절감 효과, 그리고 수송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OEM/ODM 사업도 전개 중이라 들었는데

“라면 레시피나 스프 등의 아이디어를 보유한 고객사와 개발 과정을 함께하며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라면을 만들고 유통하기까지의 과정이 쉬운 일만은 아니기 때문에 보다 편리한 제작을 위해 ‘턴키 발주’ 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프 개발부터 디자인,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이 합리적이고 빠른 프로세스로 이뤄진다는 것이 장점이고 적정한 수준의 MOQ 적용 역시 저희 기업의 강점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 출시로 소상공인과 상생하며 성장하고자 합니다”

 

 

(주)두런은 라면 개발 컨설팅을 통한 다양한 제품 출시로 소상공인과의 상생도 도모하고 있다. ⓒ(주)두런
(주)두런은 라면 개발 컨설팅을 통한 다양한 제품 출시로 소상공인과의 상생도 도모하고 있다. ⓒ(주)두런

 

창업가로서의 철학과 지향하는 인재상은 무엇인지?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가정의 안정과 행복이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져 더 높은 경영 성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성원들에게도 이런 부분을 강조해 개인의 건강을 충분히 돌보고, 부모가 직접 아이를 양육하며, 집안의 행사에 기쁘게 참여하는 것이 일상인 그런 당연한 기업의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장 높게 평가하는 인재상은 ‘창의성과 실행력을 동시에 갖춘 인재’입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행하기 위해 집요하게 매달리는 힘이 뒷받침되었을 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비전이나 포부를 제시한다면

“패키지 특허를 상용화해 업계에 봉지 라면과 컵라면에 이은 제3의 카테고리를 제시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53조 원 규모로 성장한 글로벌 라면 시장에서 두런이 일정 부분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또한 확장성이 좋은 아이템이기 때문에 구호 물품이나 전투 식량, 베이킹 제품 등 다방면으로 확장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두런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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