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기술로 만들어갈 좋은 세상의 실현
4차산업 기술로 만들어갈 좋은 세상의 실현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3.04.11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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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4차산업 기술로 만들어갈 좋은 세상의 실현

전주영 휴메디코리아 대표사진=김남근 기자
전주영 휴메디코리아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 인간의, 인간적인, 인간을 위한 기술 기업
 - 세계 최초, ‘ChatGPT’로 개발한 스마트워치 앱

일상생활 중 주변에서 머리카락을 꼬거나 뽑는 습관을 지닌 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주로 심리적으로 긴장하거나 무료하고 심심할 때 보이는 모습들이다. 대수롭지 않게 그저 하나의 습관으로 치부하며 넘어가는 경우도 많지만, 최근에는 이에 대한 심각성이 알려지며 결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 하나의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1~2%가량에게 나타나고 있고, 이들 중 약 90%가 여성에게서 나타난다는 모발 뽑기 장애, 즉 발모벽(발모광)이 바로 이 질환이다. 

지난 2021년 12월 24일, 채널A의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이유 없이 머리카락을 뽑는 10살 아들의 사연이 공개되며 많은 이에게 큰 화제가 됐다. ⓒ 채널A의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 79회 화면 캡처
지난 2021년 12월 24일, 채널A의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이유 없이 머리카락을 뽑는 10살 아들의 사연이 공개되며 많은 이에게 큰 화제가 됐다.
ⓒ 채널A의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 79회 화면 캡처

 

발모벽(발모광) 환자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세상에 없던 앱(App)
지난 2021년 12월 24일, 채널A의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이유 없이 머리카락을 뽑는 10살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었다. 사연의 주인공인 금쪽이는 정수리 쪽 머리카락을 한 움큼 쥐어뜯어 얼마나 뽑혔는지 확인하고는, 책상 서랍에 머리카락을 몰래 숨겼다. 이를 지켜본 출연자 오은영 박사는 다급하게 영상을 중단시키며 사태의 심각성을 말하기 시작한다. 이는 발모벽(발모광)에 대한 설명과 원인 분석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당시의 방송은 전국에 모발 뽑기 장애 증상을 가진 자녀를 둔 부모와 발모벽(발모광) 환자들, 그리고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많은 이에게 큰 화제가 됐다. 정서적 환경 요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주목되고 있어 원인부터 찾아 치료해야 하기에 일반적인 질환으로 여겨서는 안 됐기 때문이다. 휴메디코리아의 전주영 대표 역시 발모벽(발모광)이 가져올 사회적 파급을 피부로 느껴 이러한 행동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환자 스스로 느끼고, 의료 기관에 명확한 근거와 정보를 제공해 그들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세상에 없던 앱(App)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ChatGPT’(훈련된 자연 언어 처리 모델)를 활용한 스마트워치 앱을 개발한 전주영 대표를 이슈메이커가 만나보았다.

전주영 휴메디코리아 대표는 세계 최초로 ‘ChatGPT’(훈련된 자연 언어 처리 모델)를 활용해 발모벽(발모광) 치료 지원을 위한 스마트워치 앱을 개발했다. 화면은 실제 전 대표가 ChatGPT를 활용해 앱을 개발해나가는 과정의 모습.ⓒ 휴메디코리아
전주영 휴메디코리아 대표는 세계 최초로 ‘ChatGPT’(훈련된 자연 언어 처리 모델)를 활용해 발모벽(발모광) 치료 지원을 위한 스마트워치 앱을 개발했다. 화면은 실제 전 대표가 ChatGPT를 활용해 앱을 개발해나가는 과정의 모습.
ⓒ 휴메디코리아

반갑습니다. 휴메디코리아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발모벽(발모광) 치료 지원을 위한 스마트워치 앱을 개발한 휴메디코리아의 대표 전주영입니다. 휴메디코리아에서 개발한 스마트워치 앱은 발모벽(발모광)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이 취하는 특정 행동 패턴을 자이로 센서(Gyro Sensor)로 분석해 데이터화하는 앱입니다. 기록된 데이터는 의료기관으로 전송되어 의료진이나 심리치료사들이 환자를 진단하거나 치료할 때 선행되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죠. 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에 앱이 적용되기에, 환자가 특정 패턴의 행동을 반복할 때 이를 스스로 인지할 수 있도록 알림 기능을 제공합니다. 결국 사용자 스스로 발모벽(발모광)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최적의 웰니스 웨어러블 디바이스이자, 웰니스 웨어러블 소프트웨어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앱이라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앱을 ‘ChatGPT’를 통해 개발할 수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그렇습니다. 아직 ‘ChatGPT’를 활용해 앱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는 사례를 들어보지는 못했어요. 그렇기에 이번 앱 개발은 대단히 유의미한 프로젝트라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습니다. 처음 이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저와 오랜 시간 인연을 맺고 있는 커뮤니티에서 시작되었어요. IT관련 지식이 풍부한 현직 피부과 전공의인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발모벽(발모광)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이러한 증상의 치료에 도움을 줄 방법이 있는데 자신은 직접 개발할 능력이 없어 너무나 아쉽다는 이야기가 말이죠. 그때 당시 마침 조금은 여유롭게 저의 시간을 쓸 수 있는 상황에 놓였었기에, 제가 만들어보겠다고 덜컥 약속을 했죠. 개발에는 자신이 있었던 터라 자신 있게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어떠한 개발 언어로 어떠한 기기에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ChatGPT가 문득 머리에 스쳤어요. ‘ChatGPT로 개발해볼까?’”

 

선례가 없었기에 개발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마음먹은 이후 ChatGPT와 매일 같이 씨름을 했습니다. ChatGPT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운동역학, 신체역학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생소한 단어가 난무하고 전문적인 단어가 등장하며 ChatGPT와의 거리는 멀어져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발모벽(발모광)의 영어 표기인 ‘Trichotillomania’를 직접 언급하자 ChatGPT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는 답을 내놓았습니다. 쉬운 길을 두고 어렵게 돌고 돌았던 것입니다. 이후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어요. 원하는 기능을 입력하면 ChatGPT가 코드를 만들어 내놓았고, 하나의 코드로 이기종간 동일한 동작을 할 수 있게 하는 플러터(Flutter)를 활용해 개발하려 했지만, ChatGPT의 부족한 코드 개발 속도와 테스트의 환경이 원활하지 않아 결국 SwiftUI를 활용해 코드를 만들고 앱을 완성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변에 높은 IT 인사이트를 가진 지인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고, 이들 덕분에 앱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수 있었습니다”

 

현재 직장생활을 병행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현재 저는 휴메디코리아의 대표이자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인 엑스오(대표 김전일)의 프로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 회사의 직원이자 초기 기업의 대표로서 어려움이 없을 수는 없겠죠. 하지만 이는 저 스스로가 선택한 인생의 일부이기에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즐기고 좋아하기에 현재 이외에 다른 프로젝트들도 진행하고 있어요. 콘텐츠와 AR을 활용한 지역관광 활성화 프로젝트와 유아·아동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 메타버스 플랫폼이 그것이죠. 그래서인지 물리적으로 부족한 시간과 자금의 압박이 밀려오고 있지만, 지인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김전일 대표님의 응원과 배려를 통해 즐겁게 해결해나가고 있어요.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힘든 길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즐겁게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창업에는 원래 뜻이 있었나요?
  “창업에 대한 구체적인 꿈을 갖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유년 시절부터 컴퓨터를 좋아했고, 컴퓨터는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취미, 그리고 특기였습니다. 시장상, 장관상도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받았을 정도였죠. 성인이 되어 대학에 진학한 이후로도 컴퓨터는 저의 가장 좋은 친구였고, 전북대학교 정보보안 동아리인 I.S.(Invisible Shield)의 1기로 활동하며 본격적으로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을 고도화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동아리 선배와 동기 및 후배들은 당근마켓 창업 멤버, 비바리퍼블리카의 현직 인프라팀 멤버는 물론 네이버, 카카오뱅크, 경찰청, 금융감독원, 삼성, LG 등에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실력 있고 열정적인 이들이 모인 곳이었어요. 그곳에서 KISA(한국인터넷진흥원) 지원의 KUCIS(대학정보보호동아리연합회) 지원 사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고, 근로장학생으로서 경험을 쌓으며 기획과 개발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게 됐습니다. 한 말씀 덧붙이자면, 요 근래에는 I.S.(Invisible Shield) 동아리가 과거와 같은 지원을 받지 못한 것 같아 후배들에게 조금 아쉬움도 있어요. 지금 저의 주요 인맥들은 동아리 활동에서 맺어진 인연이라고 볼 수 있기에 후배들이 지금보다 조금만 더 노력을 해준다면 미래에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어떻게 보면 당시의 경험이 창업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이었다고도 생각이 듭니다. 이후 건실한 회사에 취업해 저에게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며 누구보다 신나게 능력을 펼쳐나갔었어요. 그러던 중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되었고, 마음을 추스른 후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을 때 발모벽(발모광) 치료 지원을 위한 스마트워치 앱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앱은 저의 만족이 아닌,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앱이 되리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사업자를 내고 출시에 속도를 내게 되었습니다”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휴메디코리아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앞에서 언급했던 저를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지인들의 존재 자체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소중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제가 관심 갖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 스스럼없이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어요. 그렇게 휴메디코리아도 세상에 나올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발모벽(발모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한 줄기 희망을 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성장을 위해 채용도 진행될 것 같습니다. 원하시는 인재상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휴메디코리아는 제가 갖추지 못한 영역들에서 주도적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들을 모실 계획입니다. 인재상에는 다양한 사회적 기준이 존재하겠지만, 저의 기준은 조금 남다릅니다. 기준이라고 말씀드리기에도 모호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네요. 극한의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고, 저의 부족한 부분을 서로 상호보완해 줄 수 있으며, 진심으로 더 나은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기업가로서 출발선에 서신 만큼 앞으로 기업가로서의 꿈과 비전도 남다르시겠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세상이 살기 좋아지는 데 도움이 되는 기업가가 되고자 합니다. 지구는 누군가의 소유가 아닌, 잠시 빌려 써야 하는 조심스러운 공간입니다. 그렇기에 현시대를 빌려 쓰고 있는 우리는 지구를 최대한 손상하지 않고 지금보다 더 나은 가치를 주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들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세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첨단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기술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 시작을 발모벽(발모광) 치료 지원을 위한 스마트워치 앱으로 정했고, 이후로 다양한 시도를 주저하지 않고 진행해 사회 곳곳에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입니다. 기술로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가고자 노력하는 휴메디코리아의 성장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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