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으로 풀어가는 퀵커머스의 해법
오프라인으로 풀어가는 퀵커머스의 해법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3.03.2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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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오프라인으로 풀어가는 퀵커머스의 해법

김종철 주식회사 1시간마트 대표사진=김남근 기자
김종철 주식회사 1시간마트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 ‘1시간청소’부터 ‘1시간마트’까지, 시간을 책임지는 기업
 - 꿈 너머에 존재하는 더 큰 꿈 이루기 위한 노력

대한민국 퀵커머스(Quick + E-Commerce)의 지형도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 IT 공룡 기업과 배달 시장의 강자들은 퀵커머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한편,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스타트업들의 도전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표면적으로 보면 외연적인 확장으로 인해 퀵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는 듯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편의점 혹은 SSM(기업형슈퍼마켓)을 위주로 퀵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거나 온라인과 물류창고를 연결해 사업을 펼쳐가고 있어 넓은 범주에서 생활 속 깊숙한 곳에 존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키기 어렵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퀵커머스 시장이다. 

1시간마트는 빠르게 성장해가는 퀵커머스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시장의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는 시스템과 ‘손쉽고 빠른 장보기’라는 개념을 무기로 대구 지역에서 서비스를 펼쳐나가고 있다.ⓒ 주식회사 1시간마트
1시간마트는 빠르게 성장해가는 퀵커머스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시장의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는 시스템과 ‘손쉽고 빠른 장보기’라는 개념을 무기로 대구 지역에서 서비스를 펼쳐나가고 있다.
ⓒ 주식회사 1시간마트

 

‘슈퍼마켓을 내 집으로’
일상생활을 하며 가장 자주 들르는 곳 중 하나인 집 앞 슈퍼마켓. 우리의 삶에 유용한 물품이 즐비하고, 입을 즐겁게 하는 먹거리도 풍부해 슈퍼마켓이라는 공간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입가에는 미소가 번진다. 그러나 대부분 집 앞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슈퍼마켓을 직접 가려면 귀찮고 힘들다고 느껴져 서로 미루는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그 잠시의 불편함 때문에 가위바위보를 하거나 사다리 게임을 하는 등 더 큰 에너지를 소비했던 경험은 누구나 있지 않을까? 패배의 아픔을 안고 홀로 현관문을 나섰던 필자의 과거도 심심치 않게 생각난다. 이에 이러한 추억을 미래에는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해피엔딩(happy ending)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슈퍼마켓을 내 집으로’라는 상상을 실현해나가는 스타트업이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퀵커머스의 해법을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을 바탕으로 기민하게 풀어나가고 있는 기업, 주식회사 1시간마트의 김종철 대표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반갑습니다. 주식회사 1시간마트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온라인으로 주문 시 1시간 이내에 배달해주는 1시간마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 1시간마트(이하 1시간마트)의 대표 김종철입니다. 1시간마트는 소비자들이 힘들게 마트에 직접 가지 않고도 집에서 원하는 물건을 구매한다는 편리함을 주고자 시작되었어요. 이는 퀵커머스 시장의 본격적인 도래와 함께 갑작스레 만들어진 서비스가 아닌, 퀵커머스가 주목받기 이전부터 꾸준히 준비해오던 서비스입니다. 현재의 로켓 배송, 새벽 배송 등도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대중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해왔지만, 소비자들은 ‘당일배송’과 같이 보다 더 편리하고 자신들의 세밀한 요구가 충족되는 서비스를 원하고 있죠. 때문에 퀵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가기 시작했고, 1시간마트는 이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손쉽고 빠른 장보기’를 무기로 대구 지역에서 서비스를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1시간마트 서비스의 주요 기능이 궁금합니다.
  “1시간마트의 핵심 이념은 ‘주문 후 1시간 이내 배달’입니다. 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중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모두를 아우르며 사용자의 거주 지역 주변에 있는 동네 마트를 활용해 별도의 물류창고와 재고상품 없이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소비자는 상품의 출처를 확인할 수 없었던 기존의 이커머스 형태가 아닌, 자신이 직접 가본 동네 마트를 통해 제품 출고지를 확인함으로써 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높임은 물론, 직접 가보았던 동네 마트를 통한 배달의 만족감도 함께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빠른 배송과 편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으로 주부를 비롯한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나가고자 합니다”

 

서비스를 기획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렸던 보다 더 편리하고 세밀한 요구가 충족되는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 시기를 언제로 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되어 세상에 선보이는 시기가 조금 늦어졌을 뿐이죠. 실제로 최근에 비대면 소비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라 급하게 당일 식사를 준비해야 하거나 이동과 시간에 제약이 따르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수년 전부터 기획했던 1시간마트를 되도록 빠르게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라 확신했고, 그 즉시 1시간마트 법인을 설립해 서비스를 론칭했습니다”

주식회사 1시간마트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꿈 너머에 존재하는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퀵커머스 분야에서 쉼 없이 달려 나가고 있다.(좌측부터 전병환 부장, 김종철 대표, 조안나 과장, 이승엽 과장)ⓒ 주식회사 1시간마트
주식회사 1시간마트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꿈 너머에 존재하는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퀵커머스 분야에서 쉼 없이 달려 나가고 있다.(좌측부터 전병환 부장, 김종철 대표, 조안나 과장, 이승엽 과장)
ⓒ 주식회사 1시간마트

 

사업 초기 어려움도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1시간마트 창업 전 저는 LG디스플레이라는 대기업에서의 생활을 뒤로하고 ‘1시간청소’라는 기업을 창업해 운영해왔었습니다. 1시간청소 역시 기존에 있었던 영역을 플랫폼화해 아날로그에 머물렀던 청소라는 분야를 체계화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던 서비스였죠. 하지만 지난 정권에서의 인건비 상승과 코로나-19의 여파 등으로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놀란 마음에 1달가량 서비스를 중지하기도 했지만, 이는 정답이 아니었습니다. 시장의 니즈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발생하기 시작했고, 1시간청소 사업은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며 성장 곡선을 이어 나갔죠. 하지만 저는 이 시기에 1시간마트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커졌습니다. 단일 분야의 사업만으로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는 위험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대표 자리를 내려놓고 1시간마트에 저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1시간청소 역시 바닥에서 시작해 성장시켜왔기에 1시간마트 역시 저의 열정과 간절함이라면 반드시 빛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현실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마트 점주분들은 ‘굳이?’라는 냉랭한 반응을 보이기 일쑤였고, 소비자들은 1시간마트에 대한 개념이 익숙하지 않아 선뜻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홍보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해 마케팅에 많은 자금을 쏟았지만, 이 역시 투자 대비 효과는 미미했죠. 그렇게 시간이 흐르며 점점 지쳐갔습니다”

 

최근 2호점 오픈을 할 정도로 다시 탄력을 받고 계시는데요. 계기가 있었을까요?
  “꾸준함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동네 마트와의 협업이 생각처럼 진행되지 않아 저는 큰 결심을 하게 됐어요. ‘내가 공급자가 되어 직접 마트를 만들자’였습니다. 부동산을 정리하여 시드 자금을 마련했고 우여곡절 끝에 1시간마트 1호점을 열어 시스템을 재정비했습니다. 방문하는 고객분들을 중심으로 열심히 1시간마트 서비스의 개념을 설명하기 시작했어요. 이러한 저의 노력과 간절함이 전해져서일까요? 동네 주민을 중심으로 한 바이럴마케팅이 이어지며 1호점 오픈 6개월 만에 대다수의 고객분들이 온라인으로 1시간마트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공룡 기업들의 퀵커머스 분야 유입이 시작되며 이에 대한 돌파구와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2호점 오픈까지 약간의 시간이 흘렀지만, 또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2호점을 일정 수준의 궤도에 올려놓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1시간마트가 앞으로 소비자들과 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으면 하시나요?
  “디지털화가 이뤄진 이후 현재 우리의 소비 형태는 손가락 몇 번의 움직임이면 거의 모든 것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진화했습니다. 터치 몇 번이면 다음날 현관문 앞으로 상품이 배송되는 놀라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수록, 우리의 이웃이자 가장 가까이에 자리 잡은 동네 슈퍼마켓 사장님들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져만 갑니다.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1시간마트는 기술의 발전이 누군가에게 새드 엔딩(Sad ending)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소비 형태는 바뀌지 않지만, 지역 상권을 살리는 착한 소비로 이어짐은 물론 동네 상인들의 미소가 현관문 앞으로 함께 배달되는 엄청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중·장기적 비전과 계획이 궁금합니다.
  “올해에 추가하게 될 합배송 시스템의 안착을 시작으로 대구 지역 내에서 11개 지점을 확보해 1시간마트의 비즈니스 모델을 시장에서 검증받고자 합니다. 

  아울러 사업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어떠한 형태의 비즈니스라도 절대로 사람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죠. 때문에 저 역시 사람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소비자, 점주, 1시간마트 팀원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나가고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꿈 너머에 존재하는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퀵커머스 분야에서 쉼 없이 달려 나갈 1시간마트의 2023년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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