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전하는 위로와 행복
공간이 전하는 위로와 행복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3.02.08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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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공간이 전하는 위로와 행복

- 당신을 더 빛나게 하는 인테리어
- ‘모자람 없이 온전하게’ 공간에 설렘을 더하다

주거문화에 변화가 찾아왔다. 과거 건축물은 인간이 생활하고, 경제활동을 하는 공간에 국한되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최근 건축물은 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되는 산업이 바로 ‘인테리어’다. 같은 공간에서도 어떠한 인테리어를 했는지에 따라 전체적인 공간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어서다.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지역민의 공간에 마법 같은 순간을 선물
불과 얼마 전까지도 우리 사회는 ‘다르다’와 ‘틀리다’를 동일한 의미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다름’은 틀린 것이 아니라는 확신 속에 자신의 남다른 개성은 강조해온 어느 소년이 있었다. 옷도 스스로 만들어 입었으며 심지어 어린 나이임에도 자신의 방을 직접 꾸미는 등 이러한 과정에서 위로와 행복을 느끼곤 했다. 물론 개성을 중요시하는 아티스트적 감각이 향후 자기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당시에는 전혀 알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 소년은 자신의 끼와 재능을 채 피워보지도 못한 채 토목 전공자로 세상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자신만의 사업 운영에 나서기도 했다.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깨달은 시기이기도 하다. 큰 빚을 지며 세상을 향한 첫 도전을 허무하게 마무리됐으며 후유증도 상당했다. 방황을 거듭했고 결국 건강상의 문제까지 찾아왔다. 혼수상태로 며칠을 헤맨 그는 기적적으로 깨어났고 이후 삶은 180도 달라졌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그는 남은 삶은 보너스라는 생각에 후회 없는 하루하루를 보냈고 그날 이후 새벽 5시면 하루를 시작했다.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오며 우연한 기회로 인테리어 업무를 마주했고 천직임을 깨닫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 걸리지 않았다. 이는 포항과 경상북도 인근의 인테리어 디자인 산업에 새로운 이슈메이커로 자리매김한 주식회사 오롯이 유진우 대표의 이야기다. 
  2017년 본격적으로 그 시작을 알린 주식회사 오롯이. 이곳은 유독 변화와 혁신보다 안정과 유지가 익숙한 지역적 특색이 무색할 만큼 개성과 소통을 강조하는 공간 디자인으로 지역민의 공간에 마법 같은 순간을 선물하고자 한다. 사실 기자 역시 학창시절을 포항에서 보낸 지역 출신으로서 이러한 그의 행보가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누구보다 지역 성향을 잘 알고 있기에 유 대표가 내세우는 지향점이 과연 지역민에게 오롯이 전해질 수 있겠냐는 의구심이 먼저 머릿속을 스쳤기 때문이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의 시작과 함께 새해의 일출보다 더 빛나고 찬란한 유진우 대표의 지난 인테리어 스토리를 함께하고자 해맞이 명소인 포항으로 발걸음을 옮긴 이유이기도 하다.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중앙동. 이 지역은 행정구역명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오랜 시간 포항 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지역 중심가였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구도심으로 변화한 인근 모습에 유 대표가 알려준 주소지를 따라 그를 만나러 가는 길은 묘한 감정이 공존했다. 드디어 도착한 주식회사 오롯이의 입구에 다다르자 기자는 다시금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이곳은 지역에서 꽤 오랫동안 유명한 병원 건물이었는데’라는 회상과 동시에 ‘분명 인테리어 사무실을 찾았는데 왜 예전 병원의 모습 그대로일까?’라는 의문이 교차하며 이곳의 문턱을 넘었고 찰나의 순간 시간 여행자가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그렇다. 이곳은 옛 병원의 공간을 유진우 대표와 오롯이만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유일무이한 인테리어 스튜디오였던 것이다. 어쩌면 그와 어떠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음에도 이곳 공간에 들어서며 유 대표가 표현하고자 했던 인테리어 디자인의 가치가 고스란히 전해졌으며 유독 보수적 성향이 강한 지역 인테리어 산업에서도 그가 남겨온 묵직한 발걸음이 짙은 여운으로 남게 됐는지 알아차리기 충분했다. 기자가 느낀 감정을 확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확인하고자 준비했던 질문들을 서둘러 건넸다.

 

 

이곳을 찾는 지역민의 반응이 궁금하다
“다들 기자님과 비슷한 반응이다. (웃음) 어르신들의 경우 병원으로 유명했던 이곳 공간을 기억하고 반가워해주는 분들도 있으며 유니크한 소품들과 레트로한 공간의 묘한 시너지에 젊은 친구들은 SNS 사진 맛집이라며 공간 대여를 요청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앞으로 이곳 공간은 인테리어 사무실이 아닌 지역민을 위한 새로운 감성을 담은 카페로 변화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응원 보내주셨으면 한다.”

이곳의 공간 디자인이 주식회사 오롯이의 지향점과 같은 의미로 이해해도 될까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먼저 알아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웃음) 저희가 인테리어 디자인과 시공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실 사용자의 취향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들의 취향을 공간에 고스란히 담아내며 사용자와 공간을 동일시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인테리어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곳 역시 제가 좋아하는 소품과 향기로 가득 채웠으며 사람과 공간 그 사이를 디자인하고자 하는 우리의 바람을 담은 공간이다.”

유사 동종 기관과는 어떤 차별화가 있는지
“차별화가 없는 것이 차별화이다. (웃음) 어쩌면 최근 인테리어 디자인의 트렌드는 비슷하다. 따라서 어느 업체가 디자인과 시공을 하더라도 비슷한 결과물이 나오는 이유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주식회사 오롯이는 대세를 따르기보다 우리만의 정도를 지켜나가고자 한다. ‘정직’이라는 두 글자를 매일 아침 가슴에 새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덧붙여 과거 사업에 실패 후 오랜 시간 방황한 경험이 있다. 건강상의 이유로 죽음의 문턱을 넘었던 적도 있다. 그렇기에 지금 제게 주어진 이후의 삶은 선물이자 보너스이다. 따라서 작은 일에도 감사하며 어떤 일도 포기하지 않고자 한다. 이제는 지역에서 손에 꼽히는 인테리어 전문 기관으로 성장했음에도 여전히 변기 수리 등의 어찌 보면 사소한 고객 요청도 여력이 닿는다면 모두 해결해주고자 하는 이유이다.”

공간은 삶을 담아내는 그릇
세계적인 디자이너 디터 람스의 디자인 십계명 중 “좋은 디자인은 마지막 디테일까지 철저하다”라는 명언이 있다. 덧붙여 영국의 前 총리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윈스턴 처칠은 ‘우리가 건축물을 만들지만, 다시 그 건축이 우리를 만든다’라는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이는 인테리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공간은 우리의 삶을 담아내고 표현하는 그릇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은 물론 향후 이들이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를 파악하며 시공하는 것도 인테리어 전문가라면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유진우 대표의 생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유 대표의 희로애락 가득한 지난 인테리어 스토리가 궁금해 질문을 이어가고자 했다. 

좋은 디자인의 정의를 내릴 수 있을까
“이곳 공간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새 집 줄게, 헌 집 다오’라는 말을 좋아한다. 제가 좋아하는 디자인 역시 신축 건물의 디자인이 아닌 이곳과 유사한 구옥 혹은 오래된 건물을 바꿔주는 것이다. 새 건물에서는 절대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건물의 외형적 모습을 그대로 두며 사용자의 니즈에 맞춰 조금만 변화를 주어도 전혀 다른 느낌의 새로운 공간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시대가 강조하는 트렌드를 좇기보다 화려하진 않아도 공간의 가치와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담백한 멋스러움이 우리가 진행하는 인테리어 디자인의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공간의 분리 역시 시공 과정에서 우리가 주안점을 두는 부분 중 하나다.”

 

 

인테리어 디자인만을 위한 기업은 아니지 않나
“물론이다.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인테리어에 집중됐으나 사실 주식회사 오롯이는 인테리어 디자인뿐 아니라 건물의 모든 것을 담당한다고 보면 된다. 오래 전부터 아버지께서 하셨던 건물 청소, 방역, 위생 관련 건물 관리도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건축도 함께 진행 중이다. 비율로 따지면 인테리어가 50% 나머지 업무가 50%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지금껏 이곳에서 이뤄온 성과가 있다면
“처를 처음 마주하는 고객의 경우 보이는 제 이미지만으로 디자인과 시공 과정에서도 제 마음대로 할 것 같다는 오해를 종종 하더라. (웃음) 그러나 개인적인 취향과 업무는 전혀 다르다. 앞서도 언급한 것처럼 인테리어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용자의 니즈이다. 더욱이 업무에 임하는 자세 역시 보이는 모습과 달리 상당히 진지하고 꼼꼼하다. 따라서 반전이 있는 저의 모습과 우리의 인테리어에 많은 고객이 만족을 표현한다. 심지어 인테리어 작업에만 업무를 한정짓기보다 상담 과정과 시공 이후에도 고객과의 진솔한 소통을 넘어 컨설팅까지 이뤄지기에 만족도가 특히 높다. 물론 누구나 아는 현장을 마무리하며 포트폴리오를 쌓고 계약 건수와 매출 등의 유형적 성과도 중요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직접 전해주는 감사 인사뿐 아니라 SNS와 블로그 등으로 진심어린 만족을 표현해주는 고객의 피드백 하나하나가 드러나진 않아도 그 무엇보다 값진 성과라고 자부할 수 있다.”

향후 주식회사 오롯이와 함께하고픈 장밋빛 미래는
“앞서도 잠깐 이야기한 것처럼 이곳은 단순히 인테리어만을 위한 회사는 아니다. 따라서 앞으로 인테리어뿐 아니라 건축과 건물의 모든 것을 관리하는 전문가 그룹으로서의 콘텐츠를 확대하고자 한다. 2023년에는 울릉도 쪽에서 특히 건축 관련 이슈를 주식회사 오롯이가 함께하는 일이 많아지리라 예상한다.”

마지막으로 유진우 대표는 이 자리를 통해 꼭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고 한다. 유 대표는 “제가 지금껏 해오고 앞으로 하게 될 일 모두가 고객, 즉 다른 사람들을 위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의 일이 고용주와 노동자의 관계는 아니다. 동등한 입장에서 원활한 소통이 결국 좋은 결과물의 마중물이 되는 법인데 여전히 저희를 고용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고객이 많다. 물론 고객의 소중한 비용으로 이들이 살아갈 공간을 저희가 완성하는 것이기에 무한한 책임감과 전문성을 잃지 않으려 한다. 그럼에도 상하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로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면 상상 그 이상의 선물 같은 공간을 마주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라며 인터뷰를 마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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