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 청년 창업의 성공 키워드
‘기업가정신’, 청년 창업의 성공 키워드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3.02.02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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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성공적 진로 설계 도와주는 ‘멘토’
창업 경험 바탕 된 현실적 조언에 중점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기업가정신’, 청년 창업의 성공 키워드

 

작금 우리 사회 청년들의 경제적 고통이 매우 심각하다. 특히 고용 시장이 얼어붙은 게 큰 문제다. 청년 취업시장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2017~2020년 사이 223만 명이 대학을 졸업했음에도 고학력 일자리는 이에 못 미치는 126만 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대학 4학년이나 졸업(예정)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취업에 대한 기대를 사실상 접은 상태(2022년 대학생 취업 인식도 조사)로 나타나기도 했다.

 

 

ⓒ안혜진 교수 제공
ⓒ안혜진 교수 제공

 

일시적 지원 대신 체계적 도움 필요성 강조

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업난으로 인해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청년들도 늘어났다. 정부에서도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하며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중이다. 하지만 결과가 좋게 이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실제 지난 2017년~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주요 창업 지원사업 현황을 살펴보면 10곳 중 7곳이 사실상 폐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 보니 창업 기업들의 고용 창출 효과도 미미할 수밖에 없다.

 

단국대학교 취창업지원처의 안혜진 교수는 이를 두고 ‘기업가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한다. 정부 정책 차원에서의 새로운 해법 모색도 중요하지만,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실제 전선에 뛰어드는 청년들의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 창업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멘토’이자 ‘도우미’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 중인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안 교수는 스타트업 창업 후 4년가량 현장에서 활동한 뒤, 중앙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단국대학교 취창업지원처에서 초빙교수로 근무 중이다.)

 

단국대학교 취창업지원처는 어떤 기관인지 소개해 준다면?

“학생들이 대학에서 자신의 진로 설계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도와주는 것이 취창업지원처의 존재 목적이다. 그래서 이를 위해 적성과 목표에 맞는 역량을 개발하고 취·창업을 위한 전략을 제공하고자 교양 강의나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교육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학내 다양한 기관과 연계해 취·창업 관련 공모전이나 경진대회 등을 개최하기도 한다”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사업 등 교내외 사업 기획 및 운영과 대내외 기관 연계 활동, 창업프로그램 기획과 평가관리, 창업교과목 개발과 운영을 맡고 있다. 또 창업에 꿈이 있는 학생들이 찾아오면 컨설팅이나 멘토링을 해주기도 한다. 준비되지 않은 창업이 얼마나 위험한지, 그리고 이론과 현장의 괴리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학생들이 시장에 뛰어들기 전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창업과 관련된 연구와 교육을 다방면으로 하고 있다”

 

 

안혜진 교수는 스타트업 창업 후 4년가량 현장에서 활동한 뒤, 중앙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단국대학교 취창업지원처에서 근무 중이다. ⓒ안혜진 교수 제공
안혜진 교수는 스타트업 창업 후 4년가량 현장에서 활동한 뒤, 중앙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단국대학교 취창업지원처에서 근무 중이다. ⓒ안혜진 교수 제공

 

무엇을 주로 강조하는지도 궁금한데

“막연히 취업이 힘들어서, 혹은 ‘워라밸’을 위해 창업을 하고 싶다면 학생들에게 만류하는 편이다. 앞서 말했듯 창업 현장은 글로 배우는 것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 그래서 좀 더 현실적인 조언을 하는 편이다. 이를테면 창업하고 싶다면 막연히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하거나, 무분별한 대출을 받아서 무턱대고 시작하지 말고 사업 계획서를 써보고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해 실제 투자를 받아보는 경험을 먼저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아이템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요소는 무엇일까?

“창업가의 시선에서만 보지 말고 고객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내가 마음에 드는 아이템은 누구나 좋아할 것이라 간과하는데, 이러한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면밀히 고객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보기를 강조한다”

 

 

“창업 교육이나 지원을 일시적인 프로젝트 개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사업이 끝나면 마무리되는 게 아니라 창업자들이 판로를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와주는 역할이 학교와 정부 차원에서 필요하다” ⓒ안혜진 교수 제공
“창업 교육이나 지원을 일시적인 프로젝트 개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사업이 끝나면 마무리되는 게 아니라 창업자들이 판로를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와주는 역할이 학교와 정부 차원에서 필요하다” ⓒ안혜진 교수 제공

 

결국 ‘기업가정신’이 중요해 보인다

“그렇다. 성공적인 창업 환경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해야 할 때다. 그래서 정부와 기관의 정책과 지원도 중요하지만,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의 ‘기업가정신’이 중요하다고 본다. 한 치 앞을 모르는,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 늘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게 창업가의 숙명이라 할 수 있는데 불확실한 미래에 맞설 수 있는 탄탄한 기초 체력이 필요하다. 체계적인 준비와 창업 교육을 통해 배양되는 결단력과 통찰력, 그리고 책임감에 기반한 도전정신이 제가 생각하는 기업가정신이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창업 교육이나 지원을 일시적인 프로젝트 개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사업이 끝나면 마무리되는 게 아니라 창업자들이 판로를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와주는 역할이 학교와 정부 차원에서 필요하다. 단국대 취창업지원처에서는 이를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이고 있다. 거시적으로는 각 부서가 역할을 체계적으로 분담해 취창업지원처가 기초적인 창업 교육을 진행하면 LINC사업단에서 심화 교육을 하고, 창업지원단에서 교육생들을 입주 기업으로 키우는 식의 단계별 교육 및 지원 시스템이 구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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