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 아세안 핵심 베트남·인니 순방 마무리
김진표 국회의장, 아세안 핵심 베트남·인니 순방 마무리
  • 최형근 기자
  • 승인 2023.01.2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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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최형근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 아세안 핵심 베트남·인니 순방 마무리

 

 

ⓒ국회

 

취임 후 첫 아시아 국가 순방에 나선 김진표 국회의장이 1월 12일부터 21일까지 8박 10일간의 베트남·인도네시아 공식 방문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 의장은 베트남 당서기장·총리·국회의장과 인도네시아 대통령·하원의장·국민평의회 의장 등 양국 정부 및 의회지도자들과 연쇄 회담을 갖고 ▲기존 협력의 핵심축인 교역·투자 확대 지원, ▲심화하는 양국 관계를 반영한 외교·안보 등 전략분야 협력 확대 등을 핵심 아젠다로 삼아 전방위 의회외교를 펼쳤다.

 

김 의장은 먼저 12일부터 17일까지 한국의 3대 교역국이자 지난달 수교 30주년을 맞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베트남을 찾아 호치민, 닝빙성, 하노이, 하이퐁 등 한-베 협력의 거점인 4개 성·시와 삼성전자·LG 등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차례로 방문했다. 김 의장은 또 국가서열 1·3·4위 고위급 인사와 연쇄 회동을 통해 한-베 관계의 핵심 의제를 집중적·압축적으로 협의했다.

 

김 의장은 이어 18일부터 21일까지 동남아 국가 중 유일한 G20 국가이자 우리나라와 동남아 유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수교 50주년을 맞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조코위 대통령과 푸안 하원의장, 밤방 국민평의회 의장 등 최고위급 국가지도자를 연이어 만났다. 특히 지방출장에 나선 조코위 대통령을 군사공항에서 만나는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의회외교를 전개했다.

 

김 의장은 베트남·인니와 한국 간 협력의 핵심 축이었던 경제협력과 인적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 기업·국민들의 애로사항 해결과 한국 기업 투자 확대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베트남 지도부에게 현지 법인·지점 설립을 추진 중인 한국 금융기관에 대한 조속한 인가와 한국 국민의 원활한 현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비자·노동허가서의 신속한 발급, 공사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건설기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베트남 찡 총리는 “한국 금융기관의 진출을 환영하며, 한국은 對베트남 최대 투자국인 만큼 특별히 검토해보겠다”며 “비자 등 문제에 대해서도 노동부장관과 논의했고, 한국 기업인들에게 편리한 법적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또 호치민·하노이 한국국제학교의 부지확장 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하노이 한국국제학교 부지확장 문제는 하노이 동포간담회에서 교민들이 호소한 것을 김 의장이 베트남 최고지도부에 직접 건의했다. 찡 총리는 “대도시는 물론 다른 지방에 한국학교를 설립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지지하겠다”고 답해 베트남 내 추가적인 한국학교 설립의 모멘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의장은 인니 최고지도부와의 회동에서 올해 1월 1일자로 발효된 ‘한-인니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적극 활용해 교역을 확대하자고 역설했다. 푸안 하원의장은 이에 “수교 50주년을 맞아 민간-정부 협력관계를 돈독히 함으로써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결실을 만들자”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또 자동차·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 분야는 물론 디지털교역 등 新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현대차가 전기차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조만간 LG와의 협력이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고 화답하면서 “향후 인도네시아는 보건의료·디지털전환·디지털금융 등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新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위한 김 의장의 관심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베트남·인니 최고지도부와의 회동 외에도 호치민시 인민위원장, 닝빙성 당서기 등 한국 기업이 주로 진출한 성·시의 지도자들을 만나 한국 기업의 어려움을 적극 해결할 수 있도록 주문하는 한편, 삼성전자(호치민)·LG전자(하이퐁)·현대자동차(자카르타) 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한국 기업 투자 확대에 대한 베트남·인니의 관심을 환기했다.

 

김 의장은 경제협력 및 인적교류를 중심으로 ‘서로가 없어서는 안 될 사이’가 된 한-베트남·인니와의 협력이 향후 외교·안보·희토류 개발 등 전략적 분야의 협력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데 베트남·인니 최고지도부 인사들과 뜻을 모았다.

 

김 의장은 먼저 베트남에서 한-아세안 및 한-메콩 협력 강화에 대한 지지를 얻어냈다. 후에 국회의장은 “양국의 이익을 위해 다자협력체 및 국제무대에서 한국을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인니 조코위 대통령에게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국가 중 우리나라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유일한 국가이며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 이행을 위한 핵심 파트너”라며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협력이 내실 있는 결과를 이룰 수 있도록 김 의장의 관심을 요청한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공급망 협력과 관련,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 베트남과 니켈 부존량 1위 인니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가졌으나 개발역량이 부족한 양국에게 한국이 채굴 및 정·제련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최적의 공급망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이에 인니 밤방 국민평의회 의장은 “니켈 개발 사업을 위해 한국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화답했다. 또 베트남 후에 의장은 김 의장의 제안에 공감을 표하면서 반도체 등 하이테크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김 의장은 이어 방산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해 베트남 측에게 퇴역함 양도 사업의 가속화를 약속했고, 인니 측에겐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사업(KF-21/IF-X)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푸안 하원의장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국방·방산 분야에서 한국과 지속 협력을 약속하며, 방위산업 기술 이전에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화답했다. 후에 국회의장은 퇴역함 양도 사업의 지속과 국방 분야 및 기술인력 양성에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인니 대통령과 하원의장에게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한 아세안의 단호하고 분명한 메시지 발신을 요청했다. 푸안 하원의장은 이에 “인니는 한반도 비핵화 지지를 약속한다”며 “인니 하원과 정부는 다자무대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우리 민간단체의 협력이 필요한 부분을 적절히 전달해 국회-정부-민간을 잇는 플랫폼 외교도 전개했다. 김 의장은 베트남의 반도체 및 그린에너지 등 기술협력 요청에 대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디지털·에너지 안보에 관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상공회의소 등 한국의 경제단체에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한 기업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력을 쏟는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베트남 최고지도부와 지방정부에 호소함으로써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

 

베트남 찡 총리는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긍정적으로 적극 검토하겠으며, 정치적 신뢰에 걸맞게 상기 요청을 엄격히 검토하고 빠르게 회답하겠다”고 말했다. 또 호치민시 마이 인민위원장은 “부산이 2030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 것을 지지하며, 부산엑스포에 적극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양국과 외교·안보 등 新분야와 기존 경제·인적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민의 대표인 의회 간 교류를 활성화하자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 김 의장은 또 베트남 국회의장과 인니 하원의장을 아세안 의회 협력 강화를 위한 ‘제주포럼’에 초청했다.

 

베트남 쫑 당서기장은 “양국 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의회 대표단이 수시로 교류하고 양국 입법·정책 형성 경험 교환 및 인사교류 등 실질협력을 확대하자”고 화답했으며, 후에 국회의장도 “양국 여성·청년 의원, 국회사무처 간 교류 등 새로운 방식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인니 푸안 하원의장도 “때로는 의회가 정부보다 더 유연한 외교활동을 펼칠 수 있고, 정부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는 정부-의회 간 시너지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벤치마킹한 친환경 최첨단 연구시설이자 한국의 최대 규모 무상원조 사업인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 준공식에 참여해 베트남 과학기술 분야 협력 확대 의지를 표명했다. 김 의장은 VKIST 향후 운영 과정에서도 연구기관 간 교류 및 공동 연구 등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으며, 관계기관에 양질의 후속사업 발굴을 주문했다.

 

김 의장은 또 인니 하원의장과 국민평의회 의장에게 인도네시아가 본격 추진하는 수도 이전 등 인프라 건설에 우수한 기술과 경험을 가진 한국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스마트시티 등 우수한 기술과 경험을 지닌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신(新)수도 건설에 함께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자카르타 도심 도시철도 사업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베트남 하노이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각각 동포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교민사회를 위로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의장은 베트남에서 한국국제학교 부지확장 문제와 다문화가정 자녀 지원 등을, 인도네시아에서는 교민 운영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 이중국적 허용 연령 하향, 한국 정부 시행 ODA 사업에 대한 교민 중소기업 참여 허용, 한인 교포들의 의견 전달 창구로서 한-인니 의원친선협회 활성화 등 여러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소관 상임위원회와 부처에서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또 재외동포청 설치 및 재외동포기본법 제정을 위해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전재수·김회재 의원, 국민의힘 유상범·이종성 의원, 고재학 공보수석비서관, 서진웅 정책기획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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