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Special Interview] 배우 겸 가수 김민희
[이슈메이커_ Special Interview] 배우 겸 가수 김민희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3.01.17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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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손보승 기자]

‘트로트 퀸’으로 변신한 ‘똑순이’

 

 

ⓒ고우 이엔엠
ⓒ고우 이엔엠

 

미니 앨범 ‘좋아 좋아’ 발매하며 컴백

‘똑순이’ 배우 김민희가 새 미니 앨범 ‘좋아 좋아’를 발매하며 트로트 가수로 돌아왔다. 자신만의 맛깔 나는 연기력을 그대로 담아냈다는 평을 듣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좋아 좋아’는 밝은 하우스 리듬의 세미트로트 장르의 곡이다. 낮이나 밤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여인의 순애보를 직설적인 가사로 풀어냈다.

 

수록곡 ‘아야 아야’는 경쾌한 폴카 리듬이 특징인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낼 수 없는 마음을 표현했다. ‘김치찌개 끓여놓을게요’ 등 일상이 묻어나는 가사가 듣는 재미를 높인다. 경쾌한 리듬의 곡들과 발라드로 구성된 이번 곡들은 한 번만 들어도 잊을 수 없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대중에게 국민배우에서 국민가수로의 도약을 기대하게 한다. 배우 김민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똑순이’ 배우 김민희가 새 미니 앨범 ‘좋아 좋아’를 발매하며 트로트 가수로 돌아왔다. ⓒ고우 이엔엠
‘똑순이’ 배우 김민희가 새 미니 앨범 ‘좋아 좋아’를 발매하며 트로트 가수로 돌아왔다. ⓒ고우 이엔엠

 

 

새 앨범을 통해 컴백하게 되었는데

“미니음반 ‘좋아 좋아’를 통해 인사드리게 되었다. 이번 앨범에는 밝은 하우스 리듬의 세미 트로트 ‘좋아 좋아’를 비롯해 사랑하는 사람을 보낼 수 없는 마음을 표현한 ‘아야 아야’, 촉촉한 감성에 젖고 싶으실 때 들으면 좋을 ‘비 내리는 밤’까지 세 곡을 담았다. 워낙 오랜 기간 연예인으로 활동을 해서인지 주변 반응이 뜨겁지는 않지만(웃음), 그래도 무언가 얽매이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에 많은 분이 응원을 보내주시고 있다”

 

트로트 가수에 대한 꿈이 원래 있었나?

“어린 나이부터 아역 배우 생활을 해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이 부족했다. 어머니와 이모랑 함께 다니는 일이 많다 보니 자연스레 제가 듣게 되는 노래도 트로트 장르가 많았다. 더욱이 어려서부터 일을 하면서 제가 다른 분야에 도전한다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다. 늘 정해진 길만을 걷다 보니 답답함도 많았고, 무엇을 잘하는지 여러 공부도 하곤 했는데 가수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될 줄은 저도 몰랐다”

 

가수 최백호 씨의 많은 도움이 있었다고 들었다

“아역 배우 시절 주변 친구들이 가수 소방차나 이상은의 ‘담다디’와 같은 노래를 들을 때 저는 최백호 선생님 노래를 많이 들었다. 그 나이에 이미 인생의 쓴맛을 좀 느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 최 선배님과는 과거 라디오 DJ로 호흡을 맞추며 인연이 있었다. 제가 가수로 데뷔하던 당시 잠시 쓰던 예명(염홍)을 지어주시기도 했고, 활동 폭을 넓히는데 매우 큰 영향을 준 분이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좋아 좋아’는 밝은 하우스 리듬의 세미트로트 장르의 곡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여인의 순애보를 직설적인 가사로 풀어냈다. ⓒ고우 이엔엠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좋아 좋아’는 밝은 하우스 리듬의 세미트로트 장르의 곡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여인의 순애보를 직설적인 가사로 풀어냈다. ⓒ고우 이엔엠

 

 

무대에 서면서 연기를 할 때와 다른 감정을 느꼈을 듯한데

“사실이다. 평생 연기만 해와서인지 노래를 부를 때 헤드폰에서 들려오는 제 목소리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고 힘 조절도 쉽지 않았다. 행사장은 또 괜찮았지만 좁은 부스 안에서 녹음할 때 제 감성을 표현하는 일도 어려운 부분이었다. 다만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면 곧바로 관객들의 피드백이 오기 때문에 여기서 오는 희열은 분명히 있다. 이제 잘 관리해서 더 잘할 일만 남은 것 같다(웃음)”

 

가수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사실 그동안 여러분들에게 이유 없는 사랑을 정말 많이 받았다. 어린 시절 귀여웠던 모습을 기억해주고 지금까지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이 많아 늘 감사한 마음이다. 꼭 돌려드려야 한다는 마음이 항상 있었고, 자연스럽게 제가 나이 들어가고 또 새로운 도전을 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드리며 활발히 소통하는 것이 목표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후배들을 도와주고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게 목표라고 전한 김민희의 향후 행보를 응원한다. 사진=손보승 기자
뛰어난 재능을 가진 후배들을 도와주고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게 목표라고 전한 김민희의 향후 행보를 응원한다. 사진=손보승 기자

 

‘똑순이’로 지낸 40년, 그를 버티게 한 힘은

김민희는 ‘똑순이’란 이름으로 더 유명한 연기자다. 6살 때인 1978년 MBC 드라마 ‘봄비’로 데뷔해 1980년 KBS에서 방영된 당대 최고 인기 드라마 ‘달동네’에서 ‘똑순이’ 역할을 하며 국민 아역 스타가 됐다. 영화 ‘사랑하는 사람아’를 통해서는 ‘제1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화려한 데뷔였지만 이후 ‘똑순이’ 이미지는 꼬리표처럼 그를 따라다녔다. 학창 시절 인기 배우라는 이유만으로 친구들로부터 시기 어린 질투를 받기도 했고,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다니다가 돌연 미국 유학길에 오른 것 역시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김민희는 아역 출신의 후배 배우에 대한 존중과 애정이 가득했다.

 

아역 배우 데뷔는 어떤 계기로 하게 되었는지?

“어릴 때부터 끼가 있었는지 주변에서 연기 권유가 많았다고 한다. 오죽하면 걸음마를 할 때부터 사진을 찍으면 어떤 각도가 좋은지, 무슨 자세를 해야 하는지를 알았을 정도였다(웃음). 그래서 처음 연극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고, 브라운관에는 1978년 드라마 ‘봄비’로 데뷔했다. 물론 연기를 할 때의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다만 글을 읽을 줄 모르던 나이였던지라 그저 어머니가 귀에 대본을 읽어주시면 그걸 외워서 연기를 했던 기억은 난다”

 

‘똑순이’ 역할을 맡은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는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어린 나이다 보니 힘든 점도 많았다. 제가 길을 걸으면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 밀고 당기고 머리를 뜯기는 일도 있을 정도였다. 잠들었다가 눈을 뜨면 어느 지방 일정을 가고, 또 잠에서 깨어나면 다른 지방에 와있는 일정의 연속이었다. 놀고 싶어도 놀지 못하고 끼니도 거르며 바쁘게 활동했다. 아이가 아이의 삶을 살지 못했던 셈이다. 그때는 주변의 시샘도 있고 해서 좋은 기억만 있던 건 아니었지만, 뒤돌아 생각해보니 제가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 더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김민희는 후배들에게 연기를 하면서 다른 배움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배우로서의 생활도 더 잘할 수 있고 인생도 즐길 수 있게 된다고 조언했다. ⓒ고우 이엔엠
김민희는 후배들에게 연기를 하면서 다른 배움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배우로서의 생활도 더 잘할 수 있고 인생도 즐길 수 있게 된다고 조언했다. ⓒ고우 이엔엠

 

선배의 입장에서 어린 배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있을 것 같다

“제가 감히 어떻게 하라고 조언할 입장은 아닌 듯하고, 한 가지 중요한 건 어린 나이에 데뷔하면 그 삶의 희로애락이 일밖에 없다. 일을 많이 하면 잘 나가는 거고, 그게 아니면 무너질 수도 있다. 그래서 부탁드리고 싶은 건 연기를 하면서 공부를 하거나 다른 배움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거다. 그래야 배우로서의 생활도 더 잘할 수 있고 인생도 즐길 수 있게 된다”

 

유명한 캐릭터는 ‘꼬리표’인가, 아니면 ‘영광의 훈장’일까

“성인 연기자로 변신한 뒤 처음에는 꼬리표라 생각한 적도 있었다. 뭘 하더라도 ‘똑순이가 왜?’라는 소리를 듣고, 어떤 역할을 맡아도 이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저는 늘 연기를 할 때 무언가에 얽매여 캐릭터를 선택한 적은 없다. 이 때문에 파격 변신도 할 수 있었고 물 흐르듯 비워내는 시간도 거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은 영광의 훈장이자 제가 안고 갈 ‘똑순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배우이자 가수로서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처한 환경이 좋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을 도와주고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게 제 역할이자 목표이다. 그렇게 많은 분에게 힘이 되는 사람으로 살아가며 팬들과도 소통하고 싶다. 그동안 어려운 나날들이 이어졌는데 가족들, 친구들과 똘똘 뭉쳐 극복하시고 행복한 연말과 연초를 맞이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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