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희비 엇갈리는 종합여행사와 OTA
[이슈메이커] 희비 엇갈리는 종합여행사와 OTA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3.01.11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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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의 늪 못 벗어나는 종합여행사
사상 최대 실적 내며 성장하는 OTA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희비 엇갈리는 종합여행사와 OTA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인해 하늘길이 다시 열리며 해외여행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는 중이지만 패키지 상품 중심의 종합여행사들은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항공노선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 물가상승에 따른 경제적 부담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예상에 못 미치고 있어서다. 반면 온라인여행사(OTA)는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며 종합여행사와 다른 행보를 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Pixabay

 

하늘길 열렸으나 실적 회복 여전히 더뎌

2022년 4월 외교부가 전 세계 모든 곳에 발령했던 특별 해외여행 주의보를 해제하면서 하늘길 빗장이 풀렸다. 하지만 해외여행 수요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종합여행사의 실적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객 출국자 수는 1월 14만 7,434명에서 5월 31만 5,945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고, 9월 기준 해외로 출국한 사람은 61만 9,954명에 달했다. 이처럼 2022년 3분기까지의 해외 출국자 수는 334만 5,777명으로 지난해(122만 2,541명) 수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19 사태 발발 전인 2019년 2,871만 4,247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여전히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처럼 해외여행 재개 본격화로 여행사들의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손실 규모 축소는 예상보다 더딘 상태다. 하나투어의 경우 2022년 3분기 매출액 37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5.3%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218억 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누적 영업손실도 매출액을 넘어서는 852억 원에 달한다. 모두투어 역시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보다 272% 늘어난 130억 원을 기록했지만, 마찬가지로 영업손실은 45억 원으로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여기에 송출 비중의 25%를 차지하는 중국의 입국 제한 정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여행사들의 실적 회복 속도를 지연시키는 요인이다.

 

다만 국토부가 올국제선 및 국내선 정기편 항공 운항을 인가하면 2019년 대비 국제선은 40% 회복될 전망이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주 56회로 증편되고 인천-브리즈번 재개 등 주요 노선 회복으로 2019년 대비 최대 60%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4년 글로벌 여객 수요가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부터 일본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4분기부터는 여행사들의 패키지 상품 회복도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 12월 여행 패키지 예약 건수가 전달 보다 3만%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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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기간 풍선효과로 큰 성장

반면 온라인여행사(OTA)는 여행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가 가장 큰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OTA는 팬데믹 기간 대부분 여행사가 큰 위기를 겪은 것과 달리 오히려 큰 기회를 얻었다. 해외여행이 막히자 풍선효과로 국내 여행과 ‘호캉스’가 인기를 끌면서 OTA는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전 세계 관광산업에서 온라인 유통채널 비중은 2025년 72%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특히 여행 상품·서비스를 중계해주는 플랫폼 시장의 성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해진다. 2027년 온라인 여행예약 플랫폼 시장 규모는 2020년 대비 89.8%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국내 대표 OTA로 꼽히는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강력한 투자로 사업 영역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야놀자는 국내 숙박 예약 플랫폼으로 시작해 여행과 레저 업체를 연이어 인수하며 해외여행 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특히 국내 1위 항공권 예매 플랫폼 인터파크를 인수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본다는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항공권 예약부터 현지 호텔과 티켓 예약, 패키지 상품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여기어때도 2021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해외여행 플랫폼 ‘온라인투어’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해외여행 시장에 뛰어든 뒤 지난해 3분기까지 거래액만 1조 원 이상을 달성했다. 특히 작년 5월과 7월 론칭한 해외 항공 및 숙소 예약 서비스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9월 기준 여기어때의 해외 항공권 예약 거래액은 전월 대비 98% 증가했고 해외 숙소 부문은 100% 성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양강들은 다양한 할인 행사와 혜택 제공을 약속하며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어 향후 OTA 업계의 왕좌 자리를 둔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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