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를 잇는 과메기 명가
代를 잇는 과메기 명가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3.01.10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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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代를 잇는 과메기 명가

 
-과메기가 처음이라면 해창이 정답
-“내 가족이 먹는 건강한 음식이 바른 먹거리”
      
사전적 의미로 대대로 물려받는 집안의 생업인 ‘가업(家業)’은 흔히 대를 이어 전해지는 기술 혹은 서비스를 일컫는다. 반면 하루가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현대 사회에서 사실 가업을 계승하기란 과거보다 쉽지 않다. 그럼에도 전통과 노하우는 이어가되 자신만의 킬러 콘텐츠로 가업을 업그레이드하는 MZ 세대들의 약진이 유독 눈에 띄는 최근이다. 포항의 겨울철 대표 먹거리인 ‘과메기’도 예외는 아니다. 代를 잇는 과메기 명가를 찾아 포항으로 발걸음을 향한 이유이다.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덕장과 매장을 함께 운영하는 유일무이 과메기 전문점
경상북도 최대의 도시인 포항. 누군가에게 포항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라면 어떤 답변을 하게 될까? 새해 해돋이 단골 명소인 호미곶, 애국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구룡포 상생의 손, 드넓고 푸르른 동해 바다와 신선한 해산물 등을 떠올리는 이들도 많겠지만 철강도시의 이미지를 완성한 글로벌 철강기업 ‘포스코’가 여전히 포항의 대표하는 상징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겨울철로 그 시기를 제한한다면 답변은 달라질 수 있다. 포항의 겨울 대표 먹거리인 ‘과메기’의 존재 때문이다. 사실 불과 몇 년 전까지도 과메기는 포항 지역민의 오랜 별미였음에도 대중적 먹거리로는 호불호가 갈렸다. 특유의 비린 맛은 물론 물컹거리는 식감과 낯선 비주얼이 타 지역민에게는 그리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 설립 20년을 맞이하게 될 ‘해창 과메기’는 代를 잇는 지역 대표 과메기 명가로서 여전히 과메기가 낯설고 어색한 이들에게 진짜 과메기의 참맛을 전하고자 한다. 20년 전 구룡포 덕장에서 아버지인 최일근 대표와 어머니인 설정민 대표가 차디찬 겨울바람과 맞서며 완성했던 과메기를 아들인 최형석 대표가 함께하며 이제 매장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포항을 넘어 전국적인 유명세를 떨치는 지역의 대표 외식 산업으로 발돋움한 세 사람의 이야기를 함께하고자 서둘러 첫 질문을 던졌다.

 

ⓒ해창 과메기
ⓒ해창 과메기
ⓒ해창 과메기
ⓒ해창 과메기

 

 

과메기를 가업으로 이어갈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됐나
“포항 사람에게 과메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특히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지켜온 땀의 가치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했기에 과메기는 단순히 먹거리 이상의 존재였다. 성인이 되어 부모님의 피와 땀이 담긴 과메기를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과메기 전문 식당을 시작하게 됐다.” (아들 최형석 대표)

해창 과메기만의 차별화는 무엇인가
“새해에는 어느덧 해창 과메기도 20년을 맞이한다. 20년을 한결같이 겨울이면 구룡표 덕장에서 과메기 말리는 일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지난 시간과 노력이 시나브로 더해지며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명품 과메기를 완성할 수 있었다. 아직도 과메기를 비리다고 오해하는 이들이 있는데 해창 과메기를 먹게 된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도 만족할 수 있는 진짜 과메기가 해창 과메기이다.” (어머니 설정민 대표)

겨울철 포항의 대표 별미 과메기는 어떤 먹거리인가
“꽁치가 동해 바다의 겨울 해풍에 마르고 녹길 반복하며 만들어지는 과메기는 포항을 넘어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지역의 대표 먹거리다. 과메기는 쫀득한 식감과 특유의 감칠맛이 일품이다. 더욱이 쌈배추, 쪽파, 미역 등 다양한 채소를 곁들이며 건강식으로도 손색없다. 더욱이 불포화지방산과 다량의 아스파라긴산 함유로 숙취 해소에도 탁월하기에 겨울철 인기 안주로도 주당들에게 인기가 높다.”(아버지 최일근 대표) 

과메기 전문 식당의 존재가 다소 낯설다 
“과메기의 고향인 포항에서도 과메기 전문 식당은 찾아보기 어렵다. 물론 오랜 시간 과메기를 생산했으나 이를 식당에서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것 역시 우리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첫 시작은 대박이었다. 그러나 겨울철 한정 메뉴인 과메기만으로 매장을 운영하기란 쉽지 않았다. 새로운 메뉴 개발이 필요했기에 어디에서도 맛보기 힘든 신선한 생물 고동 구이는 물론 연포탕과 낙지 탕탕이 등 지역에서 공수하는 신선한 해산물로 다양한 먹거리를 추가했다. 따라서 지금은 과메기 이외에도 다양한 먹거리로 지역은 물론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각지에서 찾아주는 지역 맛집으로 성장했다. 물론 겨울철에는 과메기 포장과 택배만으로도 일손이 모자랄 정도라 다른 메뉴를 즐기기 어렵다. (웃음)”

해창 과메기와 함께 이루고픈 바가 있다면
“포항을 대표하는 과메기지만 앞서도 언급했듯이 덕장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곳은 지역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아무도 가지 않는 어려운 길을 선택했지만 자신 있었다. 그 어느 식당보다 신선한 과메기를 제공할 수 있었기에 이곳을 찾는 이들도 역시 해창 과메기는 다르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앞으로도 큰 욕심은 없다. 지금처럼 代를 잇는 과메기 명가라는 자부심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해창 과메기를 찾아주며 응원해주는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바른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마지막으로 해창 과메기 최일근, 설정민, 최형석 대표에게 바른 먹거리의 정의를 물었다, 세 사람은 “내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바른 먹거리입니다.”라며 마치 짠 듯이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앞으로도 해창 과메기가 지역 별미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르고 건강한 먹거리로 기억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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