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전통시장에 젊음을 불어넣다
사라져가는 전통시장에 젊음을 불어넣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2.12.3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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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시장 명인과 MZ세대 잇는 브릿지 역할
‘상생’의 가치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고파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사라져가는 전통시장에 젊음을 불어넣다
 
전통시장은 상인과 손님이 나누는 구수한 입담과 걸쭉한 수작을 볼 수 있는 장소이자 과거와 현재의 풍경이 함께 공존하는 추억의 창고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동네를 지켜온 ‘터줏대감’ 명인들의 따스한 손길을 느낄 수 있는 매력 넘치는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영향에 더해 국내 유통 시장이 백화점과 대형마트, SSM(기업형 슈퍼마켓),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빠르게 변화해 전통시장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긴 시장에는 상인들의 깊어지는 한숨만이 자리하고 있다.
 
 
월간시장 팀. 윗줄 왼쪽부터 PRM·경영학과 박성호(25), CRM·공공인재학부 김남우(26), CRM·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김지원(22), PRM·공공인재학부 남연빈(23). 아랫줄 왼쪽부터 CRM·경영학과 최희영(20), CRM·경영학과 민효빈(21), PM·경영학과 제시현(21), CRM·경영학과 김솔(21) ⓒ월간시장
월간시장 팀. 윗줄 왼쪽부터 PRM·경영학과 박성호(25), CRM·공공인재학부 김남우(26), CRM·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김지원(22), PRM·공공인재학부 남연빈(23). 아랫줄 왼쪽부터 CRM·경영학과 최희영(20), CRM·경영학과 민효빈(21), PM·경영학과 제시현(21), CRM·경영학과 김솔(21) ⓒ월간시장

 

장보기의 또 다른 선택지, ‘월간시장’
스타트업 월간시장은 침체의 길을 걷고 있는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탄생한 대학생 창업 팀이다. 동네와 시장을 사랑하는 청년들이 오랜 경력을 보유한 상인과의 시너지를 위해 주목한 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다. 자본력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유통 공룡’에 맞설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고, 이것이 이뤄지면 제도적 지원도 힘을 발휘하는 선순환이 이어질 거라 믿기 때문이다. 월간시장 팀을 만나 그들의 활동과 비전을 들어보았다.
 
월간시장 팀의 탄생 배경이 궁금하다
“월간시장은 쇠퇴하고 있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꿈꾸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2018년 글로벌 연합 동아리 ‘인액터스’의 ‘월간흑석’ 팀에서 출발해 피보팅 과정을 거치며 현재의 ‘월간시장’ 팀으로 이어졌다. 창업을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자 하는 청년들로 구성되어 있고 우리가 실현하고자 하는 미션은 침체된 전통시장의 활성화다. 사실 젊은 세대들에게 장보기의 선택지라면 배송 등의 편리함 때문에 온라인 서비스가 첫 번째인 것이 사실이지 않나. 그래서 우리는 오프라인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전통시장의 ‘정(情)’을 온라인에서도 구현하고자 한다”
 
팀의 활동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준다면?
“동네 시장의 수제 먹거리를 젊은 감성으로 재조명하고 상품 경쟁력을 극대화하여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진실한 마음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전통시장의 명인들을 자체 발굴해 제철 먹거리를 선정하고 있고, 소비자는 명인들이 만든 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월간시장 거점 협업 카페에서 상품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공동 구매와 라이브 커머스 판매를 거쳤고, 현재는 20대에게 전통시장의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1인 가구에 맞는 매력적인 제품들을 기획·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쇠퇴하고 있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꿈꾸며 탄생한 월간시장은 동네 시장의 수제 먹거리를 재조명하며 주목받고 있다. ⓒ월간시장
쇠퇴하고 있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꿈꾸며 탄생한 월간시장은 동네 시장의 수제 먹거리를 재조명하며 주목받고 있다. ⓒ월간시장

 

어떤 시장과 함께하고자 하는지, 혹은 상인들과의 호흡도 궁금하다
“전통시장 상품 중 20대 자취생들에게 소구될 수 있는 매력적인 품목을 자체 선정하고 월간시장이 협업 중인 7개 시장에서 해당 품목을 판매하고 있는 점포를 찾아 직접 맛을 살펴본 뒤 결정한다. 시장의 경우 흑석시장과 상도시장, 성대전통시장 등 문화관광형 대형 시장보다는 보다 규모가 작고 동반성장이 가능한 곳을 기준으로 삼는다. 상인분들과는 모두 인터뷰를 진행해 창업 이야기나 가치관, 영업 노하우를 듣고 이분들의 장인 정신에 초점을 두어 콘텐츠로 만들어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둔다”
 
다양한 지점에서 긍정적 영향이 창출될 것 같은데
“그렇다. 시장 상인분들 입장에서는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판매 채널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젊은 고객층을 전통시장으로 유입하는 좋은 창구가 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온라인 및 모바일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상인분들의 디지털 전환에 저희가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부분도 긍정적 영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소비자는 전통시장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 정성이 담긴 맛있는 먹거리를 자신의 주거 지역 내에서 쉽게 소비하고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앞서 언급했듯 한 건마다 배송을 하는 게 아닌 거점 카페를 두고 여러 건을 모아 배송이 이뤄지기 때문에 탄소 절감이나 지역 소상공인 카페와의 상생의 가치 실현도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월간시장 팀은 전통시장과 젊은 세대를 잇는 다리 역할과 함께 전통시장이 장보기의 또 다른 선택지가 되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손보승 기자
월간시장 팀은 전통시장과 젊은 세대를 잇는 다리 역할과 함께 전통시장이 장보기의 또 다른 선택지가 되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손보승 기자

 

대학생 창업팀으로서 경쟁력이나 차별성이 있다면?
“스타트업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 실행력과 추진력이라 생각한다는 점에서 처음 구상했던 것과 시장이 다르더라도 쉽게 좌절하지 않고 또 다른 방안을 빠르게 모색해 시행하는 것이 우리 팀의 강점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체계적인 회의 운영과 의사 결정 방식을 정립하고 팀원들끼리의 의견 공유를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팀원들의 역량 개발을 위해 OKR 설정 및 트렌드 분석 등 각종 스터디를 진행하는 HR팀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도 제시해 달라
“20대 자취생에 보다 포커싱을 맞추고 있는 상태라 대학생 서포터즈 운영이나 저희들이 소속된 중앙대학교 학생들을 월간시장의 소비자로 유입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플랫폼 차원에서는 현재 동작구와 용산구에 한정해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전통시장의 활성화가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앱 개발을 진행하여 지역을 점차 확대해나가는 것도 목표다. 이처럼 월간시장은 기존 플랫폼과 달리 전통시장만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기능을 온라인으로 구현함으로써 전통시장과 젊은 세대를 잇는 다리 역할과 전통시장이 장보기의 또 다른 선택지가 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니 월간시장 팀의 행보를 기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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