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Special Interview] 가수 길건
[이슈메이커_ Special Interview] 가수 길건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2.12.20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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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손보승 기자]

트로트로 파격 변신나선 원조 ‘섹시 디바’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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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에이스’로 가요계 3년 만 컴백
가수 길건이 새 앨범 ‘프리덤(Freedom)’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컴백했다. 2019년 싱글 앨범 ‘달빛 그리움’ 이후 3년 만의 복귀다. 이번 신곡이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가 트로트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더욱이 유재석의 부캐 ‘유산슬’을 탄생시킨 ‘정차르트’ 정경천 작곡·편곡가와 등단 시인이자 떠오르는 신예 작사가인 한시윤이 곡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번 앨범에는 사랑에 대한 끌림을 솔직하고 거침없이 드러낸 댄스 트로트 장르의 타이틀곡 ‘에이스’를 비롯해 사랑에 빠지기 직전 느끼는 미묘하고 혼란스러운 감정들을 몽환적으로 표현한 ‘난 몰라’, 사랑의 뜨거움과 차가움 그 양면을 모두 알고 있는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진솔한 가사가 돋보이는 ‘사랑은 그렇지’까지 길건의 개성 넘치는 음색과 풍부한 감성을 살린 총 세 곡이 수록됐다. 돌아온 ‘섹시 디바’ 길건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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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되었다
“그렇다. 이번에 신곡 ‘에이스’로 인사드리게 되었다. 사실 길건이 트로트를 한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놀라기도 하시더라. 그렇다고 남의 밥그릇을 뺏어보겠다고 시작한 건 아니고 ‘정차르트’ 정경천 선생님의 러브콜을 받았던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정경천 선생님이 한시윤 작사가와 곡 작업을 하시면서, 누구에게 이 곡을 줘야 될까 고민하시던 중 우연히 저의 공연을 보시고 ‘이건 길건의 노래다’라고 생각하셨다고 한다. 그렇게 정 선생님께서 같이 해보자고 제안을 주셔서 흔쾌히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왕 트로트를 한다면 제 목소리와 색깔을 잘 만들어주실 수 있는 분을 만나는 게 중요했는데, 아무래도 연륜 있는 정경천 선생님의 존재가 컸던 것 같다. 가수 데뷔를 하고 많은 작업을 했지만 전체적인 디렉팅을 제대로 받아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물론 젊은 작곡가는 그 나름의 트렌드를 읽는 매력이 있지만 정경천 선생님과 작업을 해보니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꼈다. 만나뵙기 전 이미 저의 스타일과 톤을 분석하고 이에 맞춰 노래를 만들어놓으셨더라. 그래서 그저 선생님이 시키시는 대로, 제가 느끼는 대로 편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이번 앨범에는 사랑에 대한 끌림을 솔직하고 거침없이 드러낸 댄스 트로트 장르의 타이틀곡 ‘에이스’를 비롯해 총 세 곡이 수록됐다. ⓒ본인 제공

 

앨범을 좀 더 소개해 준다면?
“USB 형태로 발매한 미니 앨범으로 신곡 세 곡을 수록했다. 앨범 색상도 화사한 ‘핑크색’으로 채웠는데, 요즘 세상이 너무 어둡다보니 조금이라도 밝혀줬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말 그대로 제가 ‘희망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웃음). 사실 그동안 바닥을 쳐보기도 하고 다시는 앨범을 낼 수 없을 거라 좌절한 순간도 있었는데, 지금 다시 활동을 하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되지 않았나. 그래서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용기를 심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신곡과 함께 뮤직비디오도 제작했고 무대를 통해서도 팬들과 만나고 있는 중이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서인지 어르신들께서 너무 좋아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굉장한 공을 들였다는 느낌을 받는다
“무엇이든 하려면 제대로 하려고 한다.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그렇게 배워왔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특히나 그동안 댄스 가수로 활동하다가 이미지 변신을 한 거라 더욱 그러했다. 안무도 기존 트로트 느낌에서 벗어나 저만의 길을 만들려고 했다. 이는 댄스 가수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는데, ‘춤을 그렇게 세게 추면 안 된다’, ‘더 이뻐져라’, ‘날씬해져라’와 같은 말을 들었지만 저는 늘 카리스마 있고 파워풀한 이미지로 ‘길건’만의 이미지를 만들어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트로트 도전에 있어서도 ‘제대로’, 그리고 ‘저만의’ 방식으로 팬들과 만나고자 한다”
 
트로트 장르는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 계획인지?
“이번에 정말 좋은 노래를 만났기 때문에 이 노래로 먼저 사랑받는 게 목표다. ‘에이스’가 길건의 노래이고, 길건이 이렇게 노래를 했다는 걸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다음 행보는 그 이후 생각해보려고 한다. 다만 춤으로 보여줄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그게 트로트 장르일 수도 있고 힙합일 수도 있고 장르에 국한되지는 않고자 한다”
 
 
길건은 여전히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해주시는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진=손보승 기자
길건은 여전히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해주시는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진=손보승 기자

 

내년 데뷔 20주년, 팬들과 더 소통할 것
지난해 방송된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댄스 크루들이 자존심을 걸고 걸스힙합과 왁킹, 락킹, 크럼핑, 팝핀, 브레이킹 등 다양한 장르의 스트릿 댄스를 선보이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카리스마 넘치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센 언니’들의 ‘걸크러시’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었던 셈이다.
‘스우파’가 한국을 들썩였던 이전에 원조 ‘걸크러시’ 가수로는 단연 길건이 꼽힌다. ‘이효리 춤 선생’이자 ‘헤이 걸’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던 전문 댄서 출신인 길건은 지난 2004년 싱글 ‘리얼(Real)’로 정식 데뷔했다. 이듬해 정규 1집 ‘여왕개미’를 발매한 데 이어 2006년 2집 ‘아 유 레디?(A.U Ready)’, 2008년 3집 ‘태양의 나라’ 등을 발매하며 가요계를 대표하는 ‘섹시 디바’‘로 자리매김했다.
 
언제 처음 춤을 배우게 되었는지?
“4살 때 한국무용을 배우는 걸로 시작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닐 때는 현대무용과 발레를 했다. 그때 당시만 해도 박진영 선배님의 ‘그녀는 예뻤다’ 안무를 따라하는 정도였는데, 그러다가 대학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하면서 댄스팀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요즘 어려서부터 스트릿 댄스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분들에 비하면 입문이 조금 늦었던 셈이다”
 
2003년 가수 이효리의 ‘헤이 걸’ 뮤직비디오 출연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댄스팀을 그만두고 원래는 미국 유학을 가려고 준비하고 있던 때였다. 그러던 중 우연히 다른 댄스팀의 동료와 파티에 참석했다가 그 팀에서 준비하는 가수 소속 대표님의 러브콜을 받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헤이 걸’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되었고 이듬해 힙합 리듬의 싱글 앨범 ‘리얼(Real)’을 통해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당시 섹시 콘셉트가 열풍이라 소속사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원했지만 제 스타일 자체가 워낙 보이시하다 보니 다른 분위기를 나타내고 싶어 헤어 스타일이나 의상도 차별화를 두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리얼’은 제게 아쉬움이 큰 곡이다. 당시 회사 사정이 여의치 않아 프로모션을 크게 하지 못했음에도 일본에서 반응이 유독 좋아서다. 현지 댄서들이 저한테 사인을 받으러 온 일도 있었고, 한국에 오디션을 보러 온 일본 친구들이 제 춤을 추기도 하는 등 인기를 얻었는데 국내에서는 많은 분들이 몰라주신 아쉬움이 있다”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한 ‘흔들어봐’에 반응이 뜨거웠다
“그렇다. 여성스러움보다는 무대에서 멋있고 싶은데, 섹시함으로 승부를 봐야했던 곡이라 당시에 조금 힘들기도 했다(웃음). 그래도 잔뜩 힘을 주고 이런저런 시도를 해야 했던 것과 달리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무대에 나가니 팬들의 반응도 좋았고 ‘걸크러시’를 할 때보다 편안한 부분은 있었다. 그런 과정 속에서 가수로서 무언가를 배우고 계속 성장해나갔던 것 같다”
 
 
댄서 출신의 길건은 지난 2004년 싱글 ‘리얼(Real)’을 통해 솔로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본인 제공
댄서 출신의 길건은 지난 2004년 싱글 ‘리얼(Real)’을 통해 솔로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본인 제공

 

전성기를 뒤로 하고 공백기도 있었는데
“제가 안고 가야 할 부분이다. 제가 감당하지 않아야 할 몫까지 떠안게 되고 그 기간들이 길어지면서 공백기가 생기게 되었다. 제가 털털하면서도 생각보다 겁쟁이다. 손을 내미는 회사들은 계속 있었는데 막상 부딪혀보면 상처를 입게 되고, 이런 일들이 반복되니 어떤 일을 하더라도 주저하게 되고 경계하는 습관이 생기더라. 그래도 저를 기억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 뮤지컬도 하고 공연도 하고 앨범까지 내면서 아직까지 열심히 활동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2023년이면 데뷔 20년 차를 맞는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여전히 제 얼굴과 이름을 기억해주시는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농담 섞인 얘기지만 어린 시절에는 제 이름(본명 길건이)이 너무 싫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각인되는 이름인 게 정말 다행스럽고 부모님께 감사하다(웃음). 앞으로도 제 이름을 계속 알리는 행보를 이어가고자 한다. 이번 앨범과 신곡 ‘에이스’ 많이 사랑해주시고 그동안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살았음에도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밝은 에너지 속에서 ‘승리의 아이콘’이자 가요계의 ‘에이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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