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유통 격전지 ‘퀵커머스’에 본격 도전장
[이슈메이커] 유통 격전지 ‘퀵커머스’에 본격 도전장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2.12.14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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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업계 유일 흑자경영
물류 효율화와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보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유통 격전지 ‘퀵커머스’에 본격 도전장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신선식품 위주의 새벽 배송 시장이 대폭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엔데믹 전환으로 인한 비대면 수요 감소로 오프라인 장보기가 줄면서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는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새벽 배송 서비스 시장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오아시스마켓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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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추진 공식화한 오아시스
새벽 배송 전문업체 ‘오아이스마켓’의 운영사인 오아시스는 지난 9월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면서 연내 상장추진을 공식화했다. 오아시스는 2020년 8월에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고 지난해 6월에는 한국투자증권을 추가하면서 그동안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내왔다. 통상적으로 3개월 이내 상장 심사 통과 여부가 결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오아시스마켓의 상장 일정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확정될 전망이다.
 
최근 인정받은 오아시스의 기업가치는 1조 1,000억 원이다. 이러한 규모는 비슷한 시기에 상장을 시도하는 경쟁사 ‘마켓컬리’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만큼 오아시스마켓의 사업 규모가 마켓컬리보다 크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글로벌 증시 불안감 고조 속에 오아시스마켓의 상장 흥행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오아시스마켓은 내실 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자신한다. 실제 오아시스는 이커머스 업계에서 유일한 흑자기업이라는 강점을 가진다. 2011년 설립된 오아시스는 11월 기준 61개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8년 새벽 배송 시장에 진출한 이후 줄곧 흑자를 내왔으며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은 2019년 9억 원, 2020년 96억 원, 2021년 56억 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2,024억 원과 영업이익 72억 원을 냈고, 3분기 매출액은 3,1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7억 원으로 79%나 증가했다.
 
오아시스마켓의 호조에 대해 업계에서는 물류 효율화와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갖춘 것을 이유로 꼽는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로 출발한 타 업체와는 달리 오아시스마켓은 2009년에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으로 출발해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2018년 온라인에 진출했다. 이처럼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을 동시에 운영하는 만큼 판매채널의 다변화를 통한 대응이 가능하다. 소비자들도 온라인으로 주문한 것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찾아가는 등 편의성을 느낄 수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물류 효율화와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보를 바탕으로 이커머스 업계에서 유일한 흑자기업으로의 위상을 다져나가고 있다. ⓒ오아시스
오아시스마켓은 물류 효율화와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보를 바탕으로 이커머스 업계에서 유일한 흑자기업으로의 위상을 다져나가고 있다. ⓒ오아시스

 

퀵커머스 성공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
오프라인 매장이 물류센터의 역할도 담당하면서 유통단계를 줄여 ‘가성비’ 높은 제품을 판매한다는 점도 오아시스마켓이 가진 장점이다. 장기간 오프라인 영업을 해온 만큼 도매 네트워크도 탄탄하고 소비자가 바라는 제품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유통 분야의 핵심인 고정비를 낮추기 위해 소프트웨어 기반의 물류센터 자동화 시스템 ‘오아시스 루트’를 구축한 것도 도움이 됐다.
 
오아시스마켓은 외형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퀵커머스 진출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오아시스는 애초 지난해 말에 퀵커머스 서비스를 출시하려고 했다. 이를 위해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합작법인 ‘브이’도 설립했다. 하지만 메쉬코리아가 경영난과 마주한 탓에 서비스 출시가 미뤄져 왔는데, 최근 오아시스가 메쉬코리아의 브이 보유 지분 전량을 25억 원에 인수하면서 퀵커머스 진출이 가시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오아시스 관계자는 “내년 초에는 퀵커머스 서비스와 관련한 구체적 결과물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서울 강동, 송파, 강남, 서초 등 네 곳의 소규모 물류센터(MFC)를 확보했고 연내 2곳을 수도권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KT알파쇼핑과 손잡고 자본금 100억 원 규모의 공동합작법인 ‘오아시스알파’를 설립해 라이브커머스 방송 중 소비자가 구매한 상품을 바로 배송해주는 ‘온에어 딜리버리’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론칭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이랜드리테일과 손잡고 ‘킴스오아시스몰’도 출시했다.
 
다만 퀵커머스 사업이 기본적으로 ‘의문부호’를 달고 있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오아시스의 행보를 불안하게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앞서 퀵커머스 시장에 진입한 유통 공룡들의 부진한 성적표 때문이다. 자칫 적자 규모가 급증해 버리게 되면 새벽 배송에서 꾸준히 흑자를 내며 쌓은 ‘지속가능한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퇴색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퀵커머스와 관련해 언론 인터뷰에서 “사업 성공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이익을 내기 어려운 새벽 배송 시장에서도 이익을 낸 것처럼 퀵커머스에서도 이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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