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세계적인 명품 스포츠 브랜드로 도약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세계적인 명품 스포츠 브랜드로 도약하겠습니다”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6.03.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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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대한민국의 세계적인 명품 스포츠 브랜드로 도약하겠습니다”

KBO 리그 2016~2017시즌 통일구 선정 쾌거

 


 

국내 프로야구리그인 KBO는 올해 2016시즌부터 통일구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구단마다   서로 다른 공인구를 선정해 사용해오다 최근 논란이 잇따르자 내린 방침이다. 기준 반발력에서 벗어난 공인구까지 확인되면서 통일구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KBO는 국내 야구공 업체인 ‘스카이라인’을 통일구 업체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스카이라인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KBO에 야구공을 공급하게 됐다.



반발력 기준 맞춘 100% 모사 야구공

최근 2년 동안 국내 KBO리그는 타고투저 논란에서 한 시도 벗어날 수 없었다. 타자들의 기량이 상승한 것도 있지만, 공인구의 반발력 문제가 끊임없이 거론되어 왔다. 공인구들의 반발력이 기준치보다 높기 때문에 타자들의 장타가 생산되기 쉽다는 이야기였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스카이라인은 반발력 기준치에 맞는 야구공을 안정적으로 생산해왔다. 라제훈 대표는 “야구공은 코르크 심지를 모사로 감고, 다시 소가죽을 덧댄 후 붉은 실로 꿰매 만듭니다. 이 모사는 야구공의 탄력과 반발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소재인데, 스카이라인은 천연모사를 이용해 스리랑카에서 안정적으로 야구공을 생산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국내 야구공 업체들은 85%의 천연모사를 사용해 왔으나 KBO가 100% 모사 야구공을 사용하기로 하면서 스카이라인은 그 만의 기술력을 입증하며 KBO 공인구 업체로 인정받았다. 100% 모사의 야구공은 반발력이 매우 크고 쉽게 끊어지는 성질이 있어 제작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편이지만, 스카이라인만의 노하우로 KBO의 공식 야구공이 탄생하게 됐다. 한편 라제훈 대표는 통일구 선정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기술력과 더불어 재정적인 안정을 꼽는다. 그는 회사에 부채가 없기 때문에 튼튼한 재정을 기반으로 야구공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것이 스카이라인만의 경쟁력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국내 KBO리그는 일 년에 한 팀에서 약 3,000타(36,000개) 정도의 야구공을 소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10개 구단의 KBO는 약 30,000타 가량의 야구공을 사용하게 되는데, 야구공의 전량을 스카이라인에서 공급하게 된다. 스카이라인은 3개의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는데, 스카이라인이 올해 국내와 미국, 그리고 일본에 각각 공급하게 될 야구공은 회사 추산으로 약 12만 타 가량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라제훈 대표는 어느덧 벌써 야구공과 함께 44년을 살아왔기 때문에 야구공 자체가 그에게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 라 대표는 스카이라인이 처음 태동하던 시기에는 국내 유수의 대기업과 출발선상이 다르지 않았다고 회상한다. 그래서 왜 야구공 사업을 시작했는지 어떻게 생각해보면 고약한 운명이란 생각이 든다는 그는, 한편으론 야구공 덕분에 지금까지 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IMF 외환위기가 닥칠 때도 프로야구와 학교 야구가 꾸준히 진행되면서 매출이 줄지 않아 스카이라인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스카이라인 야구공은 자신에게 중요한 보람되고 귀한 제품이라고 늘 생각한다고 전했다.


44년 역사의 국내 대표 야구공 전문 브랜드

스카이라인은 지난 1972년부터 야구공을 생산한 국내의 대표적인 야구공 전문 업체이다. 스카이라인이 야구공을 처음 생산할 당시에는 ‘동아스포츠’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지만, 당시 신입사원이던 라제훈 대표가 제안한 ‘스카이라인’이라는 이름이 채택되면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라 대표는 “당시 사무실 창 너머로 ‘스카이라인’(일본 닛산자동차) 자동차가 서 있는 겁니다. 그것을 보고 하늘에 스카이라인을 그리면서 날아가는 야구공을 연상했고 지금의 이름을 짓게 됐습니다”라고 회상했다.   
   

그 이후 스카이라인은 당시 국내의 유일한 야구공 생산 전문 업체로서 1982년부터 개막한 KBO리그에 독점적으로 야구공을 공급했다. 그러나 국내 유일의 야구공 업체였지만 그 당시 2번이나 공장의 문을 닫아야만 했다. 지난 1989년 당시 노동운동이 확산되면서 노동자들의 임금이 크게 오르자 버텨낼 재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야구공을 더 이상 생산할 수 없었던 라제훈 대표는 그 이후 해외생산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스카이라인은 태국 공장에서의 생산과 중국공장에서의 수입을 거쳐 지난 2012년부터 스리랑카에서 야구공을 생산하고 있는데, 라 대표도 1년 동안 10개월 이상은 스리랑카 현지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현재 스카이라인의 스리랑카 현지 공장에는 300명 이상의 임직원들이 일하고 있는데, 생산직 직원들은 모두 정직원으로 좋은 대우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작업효율이 높은 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으로부터 그대로 야구공을 수입해 유통했던 다른 야구공 업체들과는 달리 스리랑카 공장에서 오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야구공을 생산해오고 있는 라제훈 대표는, KBO 공인구로 선정됐을 당시가 가장 행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또 다른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미국 MLB의 ‘롤링스’, 일본 NPB의 ‘미즈노’처럼, 스카이라인을 세계적인 스포츠업체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국내 수요만으로는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세계적 브랜드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대한민국의 세계적 명품 스포츠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라제훈 대표의 말처럼, 스카이라인이 국내를 넘어 세계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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