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코리안 메이저리거 MLB 정복기
2016 코리안 메이저리거 MLB 정복기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6.03.21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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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과거와는 달라진 메이저리그 진출 경로

KBO 출신 포함 역대 최다 선수가 활약할 듯  


 

▲ⓒMLB

 

 

2016년 4월, 본격적인 야구 시즌이 개막했다. 전년도 시즌이 끝나고 새로운 시즌이 개막될 때까지 야구팬들의 야구에 대한 목마름이 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난  겨울 국내 프로 선수들의 FA 계약과 2차 드래프트, 신인 선수들의 성장, 그리고 새로운 구장 완공 등의 이슈로 야구팬들은 시즌 못지않은 풍성한 야구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더욱이 국내 프로야구 뿐 아니라 2016년 MLB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국내 선수들의 플레이를 접할 수 있기에 야구팬들의 기대와 관심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추신수 이후 최근까지 한국인 메이저리거 전무


1995년 국내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은 박찬호 이후 수많은 야구 유망주가 ‘제2의 박찬호’를 꿈꾸며 메이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당시 현지에서도 박찬호의 성공에 주목하며 구단 스카우터들을 대거 국내로 파견하였다. 이전까지 일본 선수들에만 눈독을 들인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선수 수급의 활로로 한국을 선택한 것이다. 이에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고교야구에서 이름이 알려진 선수들은 대부분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했다. 국내 선수들의 실력뿐 아니라 마케팅과 방송 중계권 등을 통해 구단의 성적과 이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고 그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자 국내로 향하던 관심을 점차 줄이게 되었다. 더불어 박찬호 이후 김병헌, 서재응, 김선우, 최희섭 등을 제외하면 대다수 미국 진출 유망주들은 메이저리그 그라운드를 밟기는커녕 그 가능성도 인정받지 못한채 소리소문없이 국내 무대로 복귀하거나 정든 유니폼을 벗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국내 야구계에서도 유망주들의 무분별한 해외진출을 막고자 새로운 제도를 마련함으로써 국내 선수들의 미국 무대 진출은 점점 감소되었다.  

 
2010년을 전후로 메이저리그에서 국내 선수의 모습을 보기란 쉽지 않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국내 프로야구는 국민 스포츠로 떠오르며 그 어느 때보다 양적, 질적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6개 구단으로 시작했던 국내 프로야구가 10개 구단으로 늘어난 것은 물론 인기와 실력 향상으로 선수들의 연봉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졌다. 그렇기에 고교 유망주들은 불분명한 꿈을 쫒기보다 안정된 국내 무대 잔류를 선택했다. 이 시기 동안 국내 선수 중 추신수 만이 혈혈단신 메이저리그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 역시도 수년간을 마이너리그에서 전전하며 눈물 젖은 빵으로 버텨왔고 인고의 세월 끝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지난 2013년 현재의 소속팀인 텍사스 레인저스와 1억 달러가 넘는 대형 FA 계약을 이끌어내며 그동안 노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한국 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잇따라

한동안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던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2012년 국내 프로야구에 다시금 등장했다. 2006년 데뷔와 동시에 신인왕과 MVP를 모두 거머쥔 당시 한화이글스 투수 류현진을 스카우트하기 위해서였다. 류현진은 데뷔 후 국내 무대뿐 아니라 올림픽, WBC, 아시안게임 등 국가대항전에서도 꾸준하고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기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것이다. 결국 2012년 시즌이 마무리된 후 류현진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다저스와 6년 동안 총 3,6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며 국내 최초로 KBO에서 MLB로 직행하는 선수가 되었다. 그럼에도 당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류현진의 활약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이 마무리되었을 당시 신인이라고는 믿기 힘든 성적을 거두며 한국 프로야구 출신 선수도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를 심어주었다. 지난해에는 넥센히어로즈 출신의 강정호가 국내 프로리그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신인왕을 다툴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국내 선수들의 실력에 기대를 넘어서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몰렸다. 류현진과 강정호의 성공 이후 국내 야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시즌이 한창이었음에도 몇몇 선수들을 향한 러브콜이 이어졌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시즌이 마무리된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이에 최근 몇 년간 국내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였던 박병호와 타격 기계로 불리며 국내 최고의 타격 솜씨를 자랑한 김현수가 각각 포스팅 시스템과 FA 계약으로 미네소타 트윈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이밖에도 한때 국내 무대를 호령하고 일본으로 넘어간 오승환과 이대호도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 MLB에서 활약해온 추신수, 류현진, 강정호에 이어 지난겨울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은 이들과 마이너리그에서 성장을 거듭 중인 최지만, 이학주 등을 포함하면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10명 내외의 한국 선수들을 활약을 지켜볼 수 있게 되었다. 그 어느 시즌보다 많은 숫자이며 과거 투수들이 주를 이뤘던 것에서 벗어나 포지션과 보직도 다양해졌기에 양적, 질적으로 모두 성장했다는 평가이다. 이처럼 올시즌 메이저리그는 한국 프로야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는 시기이며 겨우내 야구에 굶주렸던 국내 야구팬들이 다가오는 2016 MLB의 시작을 기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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