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교육의 격차 해소 나선 에듀테크 스타트업
기술과 교육의 격차 해소 나선 에듀테크 스타트업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2.12.02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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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개발
유니버셜 디자인의 놀이와 교육 만들어나갈 터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기술과 교육의 격차 해소 나선 에듀테크 스타트업

 

시나브로 아이들에게 ‘코딩(coding)’을 가르치는 것은 글을 읽거나 수학을 가르치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코딩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능동적인 학습 태도를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해외 각국에서는 경쟁적으로 코딩 교육에 집중하고 있고, 이제는 국내에서도 디지털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기본 상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음악으로 즐기는 코딩 장난감, ‘허밍블럭스’

최근 교육부는 ‘디지털 인재 양성 종합방안’을 통해 초·중등 교육 단계부터 전 연령대에 걸쳐 디지털 역량을 키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부터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정보 교과 시수는 두 배로 늘어난다. 현재 초등학생은 한 학기에 적어도 17시간, 중학생은 34시간 정보 교과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3년 뒤부터는 의무 시수가 초등학교 34시간, 중학교 68시간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의무화한 ‘소프트웨어’에 이어 2022 개정 교육과정에는 ‘코딩’이 필수 과목이 된다.

 

하지만 디지털 교육 격차를 좁히기 위해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교육 영역에서 지역 간 격차로 인한 문제나 정보 교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많고, 사교육 시장에서는 소득에 따라 균등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거나 장애인의 경우 코딩을 학습할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해 교육 격차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 등장한 에듀테크 스타트업 네모감성은 기술과 교육의 격차 해소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며 주목받고 있다. 기업의 임주환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고등학교 재학 시절 3D 프린터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조금씩 창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당시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며 4차 산업혁명 속에서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며 도구로 활용할 줄 안다면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실현 가능한 일이 무궁무진해지지만, 동시에 뒤처지는 누군가에게는 위기로 다가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대학에 입학해 창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되면서 보다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교육용 콘텐츠를 개발해보고자 하는 마음에 네모감성을 설립하게 되었다”

 

‘네모감성’을 소개해 준다면

“대표인 저는 경북대학교 기계공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이고, 같은 학교는 물론 대구 지역 다른 학생들과 연계해 창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 기업의 슬로건을 먼저 소개한다면 ‘배움과 놀이 사이를 디자인한다’인데, 말 그대로 누구나 한 번쯤 해본 종이접기나 음악 리듬 게임 같은 친근한 놀이 속에 배움을 녹인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자 하는 취지다. 4차 산업혁명의 거센 파고에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고 있으나 장애인이나 소외계층, 노인과 같이 분명 누군가는 소외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놀이가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의 문화인 것처럼, 함께 즐길 수 있는 교육을 통해 기술을 친근하게 받아들여 4차 산업혁명에 준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인 팀이라 할 수 있다”

 

 

네모감성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음악으로 코딩을 배울 수 있는 장난감 ‘허밍블럭스’를 개발 중이다. ⓒ네모감성
네모감성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음악으로 코딩을 배울 수 있는 장난감 ‘허밍블럭스’를 개발 중이다. ⓒ네모감성

 

어떤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는지?

“시각장애인도 쉽고 재미있게 음악으로 코딩을 배울 수 있는 장난감 ‘허밍블럭스’를 개발 중이다. 악기 모양의 블록들을 조립 후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를 촬영하면 음악이 실행되고 연주되는 과정을 통해 컴퓨팅적 사고력과 음악적 감각을 동시에 키워줄 수 있는 콘텐츠라 할 수 있다. 보다 본격적으로 사업화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 과정을 밟고 있는데, 초등학교나 장애특수학교 공급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다. 대구 지역의 특수학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차근차근 준비 중인 상태다”

 

다양한 지점에서 긍정적 영향이 창출될 것 같은데

“그렇다. 네모감성은 교육 콘텐츠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학생들이 한 공간에서 같은 수업을 듣더라도 문제없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비전이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4차 산업혁명 속에서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개개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이끌어 주고자 한다”

 

 

임주환 대표는 기술과 교육 격차 해소에 앞장서는 소셜벤처로 네모감성을 성장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네모감성
임주환 대표는 기술과 교육 격차 해소에 앞장서는 소셜벤처로 네모감성을 성장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네모감성

 

회사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아직 대학생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물론 부족한 점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지향하는 바에 누구보다 자신 있는 팀원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경쟁력이라 생각한다. 쉽고 재밌는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팀인데, 이를 만드는 우리가 이러한 행위에 무엇보다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창업 활동 역시 진지하고 열정적이면서도 즐겁게 임하고 있다”

 

네모감성의 계획과 비전도 제시해 달라

“코딩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다양한 에듀테크 콘텐츠들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장애인들을 위한 제품은 부족한 게 분명한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허밍블럭스를 시작으로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다른 유형의 장애를 지닌 학생들을 위한 교육 콘텐츠, 나아가 기술·제품들을 지속해서 개발해나가고자 한다. 많은 이가 주목하지 않고 있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그 선봉장에 네모감성이 서 있을 것이다. 소셜벤처로 성장해나갈 네모감성의 향후 행보를 주목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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