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반려인과 반려동물, 함께 행복을 나눠요”
어느덧 반려동물 인구 1,500만 명 시대를 맞이했다. ‘인구주택총조사’에서도 반려동물 관련 항목이 추가될 정도로 이제는 반려동물을 단순 양육이 아닌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가족 구성원으로 존중하려는 인식도 늘어났다. 이로 인해 반려동물과 더욱 오랫동안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 ‘먹거리’에도 신경을 기울이는 반려인들이 증가했다. 실제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2016년 8,537억 원에서 지난해 1조 3,329억 원 규모로 대폭 커졌다. 특히 최근에는 건강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사람의 음식과 똑같은 모양의 펫푸드도 인기를 끄는 중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반려동물이 먹는 펫푸드를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고 개발해 클래스를 진행 중인 스타트업 ‘페리해피’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페리해피는 현재 반려동물을 위한 ‘펫푸드 원데이 클래스’를 비롯해 반려인도 먹을 수 있는 ‘위드쿠킹 클래스’와 다양한 반려동물 간식 및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위드쿠킹 클래스는 반려동물을 위한 음식과 반려인이 먹는 음식을 함께 요리한다는 뜻으로 같은 모습을 지닌 음식을 펫푸드와 일반 음식 2가지로 만드는 수업이다. 이수지 대표는 “사람이 먹는 음식에는 반려동물이 먹어서는 안 되는 재료들이 있을 수 있고, 반려동물이 먹는 음식은 사람이 먹기에는 심심한 맛을 띤다”며 “이로 인해 펫푸드가 반려동물을 위한 것에 초점이 맞춰져 정작 함께 하는 반려인을 위한 콘텐츠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 모두에게 만족감을 주고자 하는 생각에 2가지 버전의 음식을 만드는 클래스를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를테면 같은 볶음요리나 피자라도 성분과 식재료를 반려인과 반려동물에 각각 맞춰 만드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인천 부평구에서 공방을 운영하며 다양한 기관들의 의뢰로 출강을 통해 반려인들과 만나고 있기도 하다. 그는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식문화 전파를 위해 향후 일러스트 북과 전자책, 오디오 및 동영상 강의 등으로 소통의 창구를 넓혀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페리해피는 자체 캐릭터 ‘알라콜라’와 ‘페리’, ‘해피’를 만들어 온라인 스토어 개설 및 키링과 엽서, 텀블러, 에코백 등 다양한 굿즈 판매도 진행하여 푸드 콘텐츠와 접목할 계획이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으로 회사를 성장시켜 각 나라의 식문화에 맞는 ‘위드쿠킹’을 개발해 페리해피의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설 방침이다.
누군가 닦아놓은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걷는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 이수지 대표는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예비 창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도 밝히며 말을 맺었다. 이와 같은 그의 따뜻한 마음과 열정을 바탕으로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공생 환경 구축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서, 또 누군가의 창업의 길을 열어주는 멘토로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