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에 디자인을 더하다
토목에 디자인을 더하다
  • 김남근 기자
  • 승인 2022.11.11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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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된 디자인실 운영으로 인한 산업 간 융·복합 실현
사회에 공헌하고 보탬이 되는 하나님의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

[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토목에 디자인을 더하다

 

현대사회 구성의 가장 기본이 되는 도로, 건물, 항만, 댐, 철도, 상하수도 등을 건설함에 있어 제일 먼저 선행되어야 하고, 경제 발전에 기본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분야인 토목. 1970년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시작으로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한강의 기적’이라는 눈부신 경제 성장을 토목이 견인했다는 것을 부정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만큼 토목은 국가와 경제의 성장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대한민국에 토목이라는 분야가 자리 잡은 후 오랜 시간이 흐른 현시점에 토목에 미(美)를 더해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내는 이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슈메이커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포착해보았다.

 

이용국 주식회사 이연이앤디 대표사진=김남근 기자
이용국 주식회사 이연이앤디 대표
사진=김남근 기자

 

토목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 제시

토목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산업’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자연을 벗 삼아 사람이 살기 편안한 환경으로 개량하는 역동적 무대이기도 하며, 정해진 기간 내에 결과물이 만들어져야 하는 기술집약적 작업의 특성이 요구되기 때문일 것이다. 인류의 삶을 질적으로 향상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기에, 이제는 ‘무에서 유’를 넘어 새로움을 창조해야 하는 단계로 발전해가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제사회에서의 친환경정책과 맞물리며 토목용 신소재, 그린 하이웨이, 자전거 도로 확대, 지열, 태양열, 풍력에너지 등에서 토목이 담당해야 할 부분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미국의 나사(NASA) 연구원에서는 화성 유인탐사에서 토목공학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활동 영역이 우주로까지 넓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토질 및 기초 분야의 신생 설계전문기업으로서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인 주식회사 이연이앤디의 이용국 대표와 김나연 이사를 만나 토목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그들의 생각을 담아보았다.

 

 

주식회사 이연이앤디는 지하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의 실시계획, 시행계획부터 허가, 인가, 승인까지의 범위를 담당하며 성장해나가고 있다. 사진은 동탄 ‘워터 000’ 신축공사 현장.ⓒ 주식회사 이연이앤디
주식회사 이연이앤디는 지하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의 실시계획, 시행계획부터 허가, 인가, 승인까지의 범위를 담당하며 성장해나가고 있다. 사진은 동탄 ‘워터 000’ 신축공사 현장.ⓒ 주식회사 이연이앤디

 

반갑습니다. 기업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용국 대표) “안녕하세요. 지하안전평가를 주력으로 지하를 보다 안전하게 개발하고, 이용하기 위한 설계를 해석하고 검토하는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는 주식회사 이연이앤디(이하 이연이앤디)의 대표 이용국입니다. 현재 이연이앤디는 지하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의 실시계획, 시행계획부터 허가, 인가, 승인까지의 범위를 담당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각 범위 안에서 지하안전 영향에 미치는 요소를 조사하고 예측·평가 등의 설계를 미리 수립해 해석함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지반침하를 예방하거나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일을 합니다. 또한 기초 설계에 필요한 지반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지반조사, 흙막이 설계 등 전문성을 갖춘 토목 관련 설계와 함께 디자인 분야를 토목에 접목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그 안에서 안전함을 느끼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독립된 디자인실을 같이 운영하는 것이 다른 토목회사와 차별화된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토목회사 내부에 마련된 디자인실이 조금은 생소합니다.

(김나연 이사) “대부분의 토목회사에서는 디자이너가 상주하지 않고 보고서 편집을 위해 단기채용 방식으로 진행돼 왔습니다. 하지만 이연이앤디는 디자인 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내고 있어요. 조금은 생소하게 보이겠지만, 토목 전문 회사임에도 작게는 명함 제작부터 시작해 삽도, 지명원, 편집디자인, 공간 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각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경쟁 PT를 포함한 모든 상황에 즉각적인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나아가 크게는 사업영역 확장에서도 상호보완이 가능해 폭넓게 프로젝트 빌딩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이러한 사업적 용이함이 재미있고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꿈꾸고 실행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연이앤디의 사무실 환경에도 디자인적인 요소가 많이 반영되어 다른 토목회사보다 좀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주식회사 이연이앤디는 디자인 분야를 토목에 접목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그 안에서 안전함을 느끼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식회사 이연이앤디
주식회사 이연이앤디는 디자인 분야를 토목에 접목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그 안에서 안전함을 느끼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식회사 이연이앤디

 

업력에 비해 사업 실적이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 “지난해 1월, 정식으로 법인사업자로 등록한 뒤 불철주야(不撤晝夜) 일에 매진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생업체인 이연이앤디를 믿고 일을 맡겨주신 고마운 분들이 많았어요. 라미드관광㈜와의 ‘보타니크 삼성 주상복합 신축공사’, 동탄 등 굵직한 프로젝트 참여와, 차별화된 삽도 디자인으로 이연이앤디의 존재를 업계에 알릴 수 있었습니다. 이후로 많은 프로젝트가 성사되었고, 일당백(一當百)의 능력을 갖춘 팀원들이 없었다면 맡겨주신 일을 소화할 수 없었을 상황까지 가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팀원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프로젝트에 매진해 클라이언트가 200%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고, 현재는 상환경 설계 및 디자인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설립 3년 차가 되어가는 만큼 계획 수립에 신중함을 기할 것 같습니다.

(이 대표) “그렇습니다. 세계적으로 경제공황이 오고 있음을 토목 분야 역시 느끼고 있고, 벌써 체감도 하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이기에 이연이앤디는 수익구조 다변화 사업을 위한 노력을 하며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하안전평가만이 아니라 기존에 경력이 집중된 항만토질분야 등을 필두로 안전진단, 재해영향평가 등 사람의 안전을 위해 구조해석이 필요한 프로젝트 영역으로의 선택과 집중을 펼칠 계획입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이번 2022년도 대비 20% 이상으로 성장하는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또한 미래에 변화되는 공간을 디자인하는 상환경 디자인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해 토목회사로써는 매우 이례적인 경쟁력을 무기로 삼아 본격적으로 부각(浮刻)할 예정입니다”

 

 

사무실 환경에도 디자인적인 요소가 많이 반영되어있는 주식회사 이연이앤디는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해 토목회사로써는 매우 이례적인 경쟁력을 무기로 삼아 본격적으로 부각(浮刻)해나가고 있다.사진=김남근 기자
사무실 환경에도 디자인적인 요소가 많이 반영되어있는 주식회사 이연이앤디는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해 토목회사로써는 매우 이례적인 경쟁력을 무기로 삼아 본격적으로 부각(浮刻)해나가고 있다.
사진=김남근 기자
사진=김남근 기자
사진=김남근 기자

 

창업 배경이 궁금합니다.

(이 대표) “저는 창업 전에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유신이라는 회사에 재직할 당시 우연히 지반 분야의 수치 해석에 대한 아르바이트를 제안 받게 되었죠. 저의 전문분야는 아니었음에도 사정이 급박했던 탓에 고민 후 어렵게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이전부터 해오던 프로젝트와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동일했지만, 결이 다른 해석 분야였기에 어렵게 첫 해석에 성공했던 생각이 나네요. 도전을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이때의 경험이 제 인생의 항로를 완전히 바꾸는 단초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우연히 한번 접해 본 해석은 이전에 했던 해석과는 다르게 공부하면서 진행해야 했지만 재미있었고, 아르바이트는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며 지금의 창업까지 이끌게 되었습니다”

 

아르바이트 경험만으로 창업을 결심하기는 무리가 있는 듯합니다. 결정적인 계기가 있을까요?

(이 대표) “3년 전인 2018년 9월에 있었던 상도동 상도유치원 붕괴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당시 신축공사장 흙막이가 무너지며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졌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사건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뉴스로 접한 저는 정말 큰 충격을 받았죠. 만약 밤이 아닌 아이들이 머물고 있던 낮에 사고가 발생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하니 소름이 돋았죠. 이때 우연히 아르바이트하게 된 지반 분야 해석이 적용되는 지하안전평가라는 분야가 머릿속에 스치며 ‘나에게는 숨 쉬는 것처럼 기계적으로 해오던 그냥 막연한 일이 사람의 안전을 위해 설계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저 토목설계의 한 부분이라고 여겼던 지하안전평가 실시 목적이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그 목적을 온몸이 완전히 이해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사람의 안전의 지키는 첫 번째가 될 수 있구나’, ‘지하 안전이, 토목 기초설계의 안전성 평가가 정말 중요한 거구나’, ‘그 일의 일부분을 내가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세상을 살면서 나만이 아닌 사람들의 안전을 생각하며 일해보라는 하나님이 제게 주신 사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확신으로 바뀌며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후 어려움도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대표) “‘내가 선택하고 가는 길이 맞는 길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 그리고 평범한 40대 가장이 제3막의 삶을 결정하고 걷는다는 것 자체가 어려움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선택을 존중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는 저의 아내와 온전히 저를 믿고 따라와 준 동료들이 있었기에 저의 선택이 옳다는 것을 믿고 쉼 없이 달려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저의 아내인 김나연 이사와 지금의 동료들에게 깊은 감사함을 전합니다”

 

 

주식회사 이연이앤디는 미래에 변화되는 공간을 디자인하는 상환경 디자인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윗줄 좌측부터 시계방향 김나연 이사, 이용국 대표, 윤성주 팀장, 김가은 대리, 이승연 차장, 함예은 사원, 안서형 주임, 황성욱 팀장, 권철윤 상무, 김태호 이사)ⓒ 주식회사 이연이앤디
주식회사 이연이앤디는 미래에 변화되는 공간을 디자인하는 상환경 디자인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윗줄 좌측부터 시계방향 김나연 이사, 이용국 대표, 윤성주 팀장, 김가은 대리, 이승연 차장, 함예은 사원, 안서형 주임, 황성욱 팀장, 권철윤 상무, 김태호 이사)ⓒ 주식회사 이연이앤디

 

기업을 이끄는 리더로서 어떠한 신념과 인재상을 갖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이 대표) “1인 기업으로 창업 후 2년 만에 처음보다 무려 7배가 넓은 공간에 10명이 넘는 동료가 함께해주고 있습니다. 외연의 확장이 중요한 만큼, 이에 따른 책임의 무게도 통감하고 있어요. 이 무게를 견디기 위해 열정과 인내, 그리고 끈기와 강인함이라는 저만의 원칙을 만들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힘은 성공의 원동력이 되고, 역경과 실패에 좌절하지 않는 끈기와 근면성은 성공의 지름길이라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성원들이 즐겁게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게 하는 것을 대표자의 기본 소양으로 여기고 그들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도전적인 자세로 기업을 성장시켜 나갈 것입니다”

 

(김 이사) “이연이앤디의 인재상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그 일을 불특정 다수에게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어떠한 것을 정확하고 명확히 설명한다는 것은 그 본질은 알고 있는 것이고, 본질은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은 그것을 잘 다룰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게 전달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상태를 파악하고 수준에 맞게 설명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니,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기보다 상대를 아는 눈썰미는 기본이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을 한다는 뜻일 것입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열린 마음과 듣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임을 역으로 증명하는 척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을 피력해주십시오.

(김 이사) “이연이앤디의 슬로건은 ‘THE LOVE’입니다. 이를 간략히 표현하면 Trust(신뢰), Helpful(도움), Efficiency(효율성), 그리고 Learn(배움과 연구), Original(독창적), Value(안전의 가치), Expert(전문성)입니다. 많은 고민으로 이연이앤디의 경영이념을 하나하나 만들었고, 그 이념에 걸맞은 기업이 되기 위해 충실히 노력하며 모든 직원이 이연이앤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 대표) “이러한 이념을 바탕으로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인식됨은 물론 3년 내에 독자적으로 분양 대행을 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나아가 5년 내에는 직접 시행을 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기업의 이윤 중 일부는 사회에 환원하며 성장해나갈 것입니다. 그 시작에 선교사님들을 위한 기숙사를 마련하는 꿈도 있습니다. 이러한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지금은 기업인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살지만, 어린 시절 선교사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던 저였기에 선교사님을 위한 일을 이연이앤디를 통해 실현해내고 싶기 때문입니다”

 

(김 이사)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기업으로써 그 사명을 다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이연이앤디의 미래에 많은 기도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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