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선물 같은 하루를 함께하는 ‘체험 놀이터’
-유아 교육 전공자가 완성한 놀이 프로그램
-진심을 담아 가치를 공유할 가맹사업 확장이 목표
지난 2년 코로나 팬데믹에 아이들의 피해 역시 예외가 아니다. 아이들의 놀이는 어느덧 실내가 익숙해졌으며 해맑은 미소는 마스크 속에 가려진 지 오래다. 물론 실외 활동 제한을 코로나 탓으로만 돌리기는 무리수가 있다. 도심 속 아이들에게 흙을 밟는 경험은 어느새 특별한 체험이 됐으며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던 동네 놀이터의 역할은 이제 키즈 카페가 대신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놀이보다 교육이 우선시되는 현실에서 빼앗긴 아이들의 웃음과 행복을 되찾아주고자 하는 어느 부부의 진심을 함께하고자 동탄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빼앗긴 아이들의 웃음과 행복을 되찾는 공간
이 시대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바가 있다. 바로 아이들과 무엇을 하며 놀아주면 좋겠냐는 고민이다. 두 아이를 키우는 기자 역시도 업무를 제외한 웹 서핑의 대부분은 아이들과 함께 주말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것이다. ‘주말 아이랑’ 등의 키워드가 주말을 앞두고 검색량이 증가하는 이유이며 관련 공간을 모아둔 플랫폼과 채널 구독 역시 부모들에게 필수가 됐다. 어느 유명 소아과 전문의는 아이들이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는 뇌 용량은 한계가 있다며 특별한 경험보다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이면 무엇이든 좋다는 의견도 내세우지만 부모의 마음은 그렇지 않다. 어느 하나라도 더 보고 배우며 즐길 수 있도록 해주고픈 마음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들의 공통된 바람이다.
최근 동탄에서 놀이로 아이들의 기쁨과 행복을 함께하는 체험 놀이터, ‘펀노리터’의 시작을 알린 김대준 대표와 김새란 이사 역시 어느 부모와 다르지 않았다. 펀노리터의 공동 운영자이자 부부인 두 사람 또한 이제껏 매주 아이들이 좋아할 장소를 찾아 다녔다. 그러나 유아 교육 전공자였던 김 이사에게 늘 조금씩 아쉬움은 존재했다. 내 아이를 위한 100% 만족스러운 공간을 찾지 못한다면 자신들의 경험을 살려 직접 부모와 아이를 위한 공간을 만들면 어떻겠냐는 단순한 생각이 펀노리터의 시작으로 이어졌다. 다만 두 사람을 만나고자 이곳으로 향하는 기자의 발걸음은 그리 가볍지 않았다. 최근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동종 기관과 펀노리터의 차별화를 과연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겠냐는 물음표가 머릿속에 가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곳의 문턱을 넘어서며 고민은 기우에 불과했음을 깨달았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라면 당연한 동요보다 신나는 최신 가요가 공간을 채우는 펀노리터는 무언가 다르겠다는 묘한 기대가 넘쳤다. 두 사람에게 서둘러 질문을 던진 이유이기도 했다.
아이들의 공간과 최신 가요의 만남은 다소 낯설다
“이곳을 찾는 부모들 역시 대부분 비슷한 반응이다. (웃음) 물론 펀노리터는 오롯이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이지만 부모들에게도 휴식을 선물하고자 한다. 이곳 공간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에게 사실 음악 소리는 중요하지도 귀에 들리지도 않는다. 그렇기에 집에서나 이동 중에나 키즈 카페에서나 어쩔 수 없이 동요만을 듣게 되는 부모들에게 잠시라도 그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힐링이 되지 않을까? 이처럼 펀노리터는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선물 같은 하루를 선사하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
펀노리터만의 차별화를 꼽자면
“우선 이곳은 다양한 체험으로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기쁨과 행복을 느끼며 이러한 놀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배움을 발견하는 체험 놀이터이다. 특히 펀노리터는 유아교육 전문가이자 유치원 및 어린이집 교사 경력과 몬테소리 지도자 자격증을 갖춘 김새란 이사의 지난 교육 노하우가 모든 프로그램과 커리큘럼에 고스란히 담겼다. 현재 흙 놀이, 물감·버블·물놀이, 신체 놀이 및 유아 퍼포먼스가 진행 중이며 2주마다 프로그램이 바뀐다. 유사 기관과의 차별화를 꼽자면 체험 선생님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더불어 소수 정예로 운영 중이며 연령별로 아이들을 나눠 분리 체험이 이뤄진다. 더불어 지금까지의 체험 프로그램 이외에도 향후 영어 프로그램과 몬테소리 교육 등도 이곳 공간에 녹여내고자 한다.”
가맹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는 부분일까
“감사하게도 지난 6월 첫 시작 이후 많은 부모와 아이들이 이곳 공간을 찾아주며 만족을 표현했다. 인근 지역민 이외에도 멀리서는 부산과 광주 등에서도 펀노리터를 찾아왔으며 가맹 문의 역시 시작과 동시에 끊이질 않았다. 가맹사업을 처음부터 염두에 두진 않았으나 저희 역시 처음에는 유사 기관 본사의 문을 두드렸던 경험이 있기에 누구보다 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 시작단계에서 조금이나마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도록 본점의 모든 경험과 노하우를 함께할 것이다. 가맹점과 본사의 관계가 아닌 아이들의 행복을 함께 바라며 with의 마음을 가진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
펀노리터와 함께 이루고픈 클라이맥스가 있다면
“큰 욕심은 없다. 다만 유아 교육 전공자의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보다 많은 아이들이 펀노리터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성장에 안주하기보다 본점의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0순위이다. 이어서 아이들의 행복을 되찾아주고자 하는 우리의 선한 영향력이 보다 많은 이들에게 울림으로 다가간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체험 놀이터 뿐만 아니라 향후 ‘펀노리터’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유아 교육 사업 의확장이 이뤄진다면 우리가 꿈꾸는 클라이맥스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