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맛집, ‘당신의 돼지’ 돈츄(라온생갈비)
이유 있는 맛집, ‘당신의 돼지’ 돈츄(라온생갈비)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2.11.07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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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이유 있는 맛집, ‘당신의 돼지’

-진심을 담아 대접하는 ‘생갈비 화로구이’
-코로나 문제없었던 돈츄의 특별함
      
미국의 음식 칼럼니스트 에밀리 넌은 ‘음식의 위로’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발생하는 긍정적 에너지를 언급한 바 있다. 물론 해당 저서가 아니더라도 흔히 어려운 일을 마주했을 때 ‘맛있는 음식 먹고 기분 풀자’라는 이야기를 자주한다. 지난 2년 코로나 팬데믹에 소중한 일상을 빼앗겼음에도 ‘맛집’을 방문하기 위해 여전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이유이다. 그렇다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맛집의 조건은 무엇일까? 그 정답을 찾고자 이슈메이커는 일산의 어느 먹자골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외식산업 5년, 이제야 출사표 던진 가맹사업
먹을 것, 특히 외식을 즐겼던 어느 청년이 있었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이 취미였을 정도로 그는 음식에 진심이었다. 그가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에 입사한 것도 어쩌면 당연했을지 모른다. 체인 사업 본부에서 영업과 가맹점 관리 업무를 맡았던 그는 직접 해당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물론 시스템을 갖춘 프랜차이즈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만, 대내외적 요인으로 유난히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 산업의 트렌드 속에 가맹점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음을 깨달았다. 그렇게 그는 개인 브랜드 론칭을 준비했고 자신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결과로 증명했다. 어느덧 외식 경영 5년 차, 이제 그는 가맹사업 시작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자 한다. 이는 지난 2017년 첫 창업 이후 생갈비 화로구인 전문점 ‘돈츄’와 숯불 닭구이 전문점 ‘자각’이라는 먹거리 브랜드를 완성한 안병훈 대표의 이야기다. 그 누구보다 음식을 사랑하고 먹는 것에 진심이었던 그의 지난 먹거리 이야기와 이제야 출사표를 던진 프랜차이즈 사업의 장밋빛 미래를 함께하고자 서둘러 질문을 던졌다.

돈츄의 시작을 알리며 내세운 바가 있다면
“돈츄는 2017년 10평 남짓의 공간에서 ‘라온 생갈비’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최근에는 ‘돈츄’라는 이름으로 상호를 변경하며 법인 전환 후 가맹 사업을 준비 중이다. 사실 개인 매장을 오픈한 가장 큰 이유는 개인적인 선호 때문이다. 외식 프랜차이즈에 근무하며 특히 고기를 좋아했기에 매일 고기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러나 소위 말하는 대박 맛집의 경우 손님이 너무 많아 시끄럽고 정신이 없어서 어떻게 식사를 마쳤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따라서 조용하고 맛있게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작지만 강한 나만의 브랜드와 매장을 만들고 싶었고 그렇게 라온생갈비, 지금의 돈츄가 탄생했다.”

외식 브랜드로서 돈츄만의 차별화는
“앞서도 언급한 것처럼 손님이 많은 매장의 경우 오롯이 음식과 상대에 집중하기 어렵다. 특히 돼지고기 맛집이라면 옷에 베는 냄새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따라서 중요한 이야기를 필요한 식사자리라면 고깃집은 자연스레 배제된다. 그러나 돈츄는 데이트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분위기 좋은 돼지고기 맛집을 만들고자 했다. 특히 이곳 테이블은 흔히 Bar 형태의 테이블을 지칭하는 ‘다찌’ 형태이기에 음식을 앞에 두고 옆 사람과의 소통에 집중할 수 있다. 돼지 ‘돈(豚)’과 ‘YOU’의 합성어인 ‘돈츄’ 즉, 당신의 돼지라는 의미처럼 이곳의 숙련된 직원들이 직접 맛있는 고기를 구워서 대접하기에 가능하다. 덧붙여 또 다른 돈츄의 차별화는 희소성 있는 메뉴 구성이다. 돈마호크와 생갈비 등 다른 돼지고기 전문점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큰 갈빗대를 정형한 메뉴 구성이 이곳을 찾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지막으로 테이블 뒤에 마련된 옷장은 이곳 공간을 완성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이다. 고깃집이지만 고기 냄새가 베지 않는 깔끔한 매장을 만들고 싶었다.”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가맹사업의 첫 걸음, 어떤 프랜차이즈가 만들고 싶나
“사실 매장 오픈 당시부터 가맹 문의가 이어졌다. 물론 보통의 프랜차이즈는 첫 매장의 성공, 심지어는 첫 매장이 오픈하지 않았음에도 아이템만으로 가맹점 모집을 시작하기도 한다. 수익이 목적이라면 그럴 수 있겠지만 돈츄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스스로 모든 것이 완벽히 준비됐을 때 보다 많은 이들과 돈츄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고 싶었다. 이제는 스스로의 확신이 섰기에 법인 전환은 물론 가맹사업의 확대도 준비 중이다. 향후 돈츄와 함께할 가맹점은 본사에서 교육 및 마케팅 등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겠으나 이 모든 것은 점주가 직접 매장에 상주하며 운영할 경우 가능하다. 매장의 수를 급격히 늘리기보다 우리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며 폐점 없는 가맹 사업이 돈츄의 지향점이기 때문이다.”

안병훈 대표에게 맛집이란
“맛집이라면 건강한 식재료와 특화된 레시피는 기본이고 최근에는 먹거리뿐 아니라 볼거리 즐길 거리까지 만족하는 웨이팅 맛집이 새로운 맛집의 기준이 됐다. 결국 대중에게 맛집으로 평가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따라서 돈츄 역시 이유 있는 맛집이 되고자 한다. 노포가 아니라도 한 곳에서 꾸준히 많은 사람과 함께하며 이들에게 진심을 대접할 수 있다면 모두가 인정하는 맛집이 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안병훈 대표는 외식 산업을 준비 중인 이들에게도 꼭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었다. 그는 “누구나 외식 창업을 꿈꾸지만 성공하는 이들은 극히 일부입니다. 쉽게 생각하는 식당 운영이 생각보다 어렵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프랜차이즈는 나쁘다고 생각하나 첫 외식 산업 도전이라면 시스템을 갖춘 가맹본사와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덧붙여 유난히 경쟁이 심하며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 산업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뽐내려면 결국 어떠한 한 가지라도 ‘특별함’이 있어야 함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라는 진심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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