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 ‘국대 마케터’ 박재민 작가
[Special Interview] ‘국대 마케터’ 박재민 작가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2.10.05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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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인류가 존재하는 한 스포츠 산업은 영원하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의 대표적 기술을 사회적 구성물인 스포츠 산업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 그리고 이러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벌어지며 전 세계 스포츠 리그가 중단되고 글로벌 행사가 미뤄지는 등 ‘재난’이 펼쳐졌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스포츠 시장은 이에 맞춰 끊임없는 변화를 도모해왔다. 그렇게 또 다른 도전과 혁신을 이뤄내고 있는 스포츠 산업의 미래를 묻기 위해 ‘국대 마케터’로 불리는 박재민 작가를 만나보았다.
 
 
ⓒ박재민 작가
ⓒ박재민 작가

 

스포츠 마케터로서의 그간의 이력들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국대 마케터’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인 박재민입니다. 학창 시절부터 스포츠와 마케팅을 동시에 좋아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2007년부터 스포츠 관련 일을 시작했는데요. 그동안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프로 골퍼 선수 경영을 비롯해 주요 기업 프로 골프 대회를 기획 운영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9년부터 골프, 야구, 축구, 농구, 배구에 이어 6번째로 프로화에 성공한 프로당구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주요 스포츠 이벤트를 ‘직관’하며 경기장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을 기록으로 남기고 블로그와 강연, 언론사 기고 등을 통해 관련 지식을 나누고 있습니다”
 
스포츠 ‘현장’에 있기에 겪을 수 있는 일도 있을 것 같습니다
“2019년 여자프로골프대회인 ‘효성 챔피언십’을 베트남에서 진행한 바 있습니다. 당시 골프장 소개로 현지 업체를 소개받았는데 대회를 2일 앞두고 생각지도 못한 큰 견적을 보내왔습니다. 한국에서 대회를 여는 것보다 더 큰 금액이어서 놀랐는데 자칫 대회 진행을 멈출 수도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부랴부랴 다른 업체를 알아보고 임시방편으로 그날그날 필요한 것 위주로 준비해서 대회를 진행했습니다. 한국이 아닌 베트남 현지라서 더욱 아찔한 상황이었는데 이때 플랜B의 중요성에 대해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결국 이 일을 계기로 회사를 나오게 되었지만, 스포츠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불확실성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스포츠 마케터의 주요한 자질이라고 깨달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신간 ‘스포츠 마케팅의 미래’를 집필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그동안 스포츠 마케팅 관련 일을 하며 스포츠 산업을 둘러싼 환경에 관한 관심이 컸습니다. 하지만 제가 활동을 시작하던 당시만 해도 정보가 부족해 이에 대한 갈증을 크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이해가 떨어지는 부분은 선배님을 찾아가서 물어보기도 하고, 책도 찾아보고 하면서 보충해 나가며 그 결과물로 ‘스포츠 마케팅의 미래’를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분이 스포츠 산업 전체에 대한 이해를 얻게 되길 기대합니다”
 
 
박재민 작가의 ‘스포츠 마케팅의 미래’는 인류와 함께해온 스포츠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스포츠가 산업으로 발전해오게 됐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한 편의 드라마처럼 다루고 있다. ⓒ박재민 작가
박재민 작가의 ‘스포츠 마케팅의 미래’는 인류와 함께해온 스포츠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스포츠가 산업으로 발전해오게 됐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한 편의 드라마처럼 다루고 있다. ⓒ박재민 작가

 

스포츠 마케팅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해 주신다면요?
“코로나19 사태 이전 전 세계 스포츠 산업은 약 2,000조 원 규모였습니다. 미국 시장 규모만도 약 500조 원에 달하는데, 이러한 미국 스포츠 산업 규모는 자동차 산업의 2배이자 영화 산업의 7배에 이를 정도로 거대합니다. 국내 스포츠 산업 규모 역시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시장에서 스포츠 마케팅은 스포츠만이 가질 수 있는 비예측성, 비일관성, 소멸성, 주관성, 동시성을 바탕으로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스타 선수가 등장하게 될 수 있었고, 팬들은 스포츠를 단순히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하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스포츠는 직접 보고 직접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고 그 어떤 산업보다 탄탄한 기반을 가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인간의 정신을 맑게 하고 건강을 챙겨주며 각자의 존재감을 일깨워 주기에 유익한 존재가 됩니다. 결국 스포츠 마케팅은 스포츠와 이를 즐기는 팬을 연결해 주는 매개체로 시간이 흐를수록 더 그 가치를 발휘할 것입니다”
 
팬데믹 이후의 스포츠 마케팅 시장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역사적으로 스포츠 산업은 상상 속 기술이 현실로 이어지는 첨단 기술 향연장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심한 몸살을 겪은 것은 사실이지만 스포츠 현장은 이에 맞춰 변화를 도모해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4차산업혁명이 벌써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낍니다. 일례로 코로나 사태 초기 무관중 경기 속 팬들의 ‘리액션’이 사라진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방송사들의 다양한 시도를 봐도 그러하고, 맞춤형 개인화 서비스가 등장해 시청자나 관중은 자신에게 최적화된 방식으로 스포츠 이벤트를 즐길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는 무엇일까요?
“스포츠 마케팅 관계자는 무턱대고 최신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답이 아님을 인식해야 합니다. 스포츠 산업에 있어 최신 기술은 어디까지나 수단으로 활용돼야 합니다. 그래서 최신 기술 적용 전에 자신이 속한 단체가 캐릭터, 스토리, 세계관 등이 잘 확립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스포츠 연맹 단체 관계자는 국경과 종목을 넘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기후변화, 바이러스, 인종차별로 인한 공동기금과 협력을 도모해야 합니다. 스포츠 팬은 최근 급성장을 이룬 스포츠 현장에서 인종 차별적 발언이나 비방 등을 삼가야 합니다. 팬 스스로가 해당 스포츠를 완성하는 주체임을 깨닫고 행동할 때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가 더욱 빛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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