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으로 의류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전하다
협동조합으로 의류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전하다
  • 박경보 기자
  • 승인 2016.03.18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메이커=박경보 기자]


 

협동조합으로 의류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전하다  

전문화된 교육과 판로 개척 통해 경쟁력 강화에 성공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몰아닥친 이후,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경제주체로서 협동조합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2년 말부터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되면서 전국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동조합 설립열풍이 불고 있다. 울산패션인터넷사업협동조합(이하 울패협)을 이끌고 있는 김태영 대표는 확고한 협동조합 운영 가이드라인과 경영철학을 토대로 성공적인 협동조합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를 만나 울패협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의류관련 사업자들이 모여 성공적인 시너지 효과 창출

울패협은 의류를 판매하는 소상공인 대표들로 조합원이 구성된 사업자 협동조합이다. 울패협은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SNS마케팅, 입지분석, 단골 고객 확보, 재고문제 해결 등 전문화된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김태영 대표는 “소상공인 의류상권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다방면으로 새로운 사업 역량강화를 위한 시스템 도입과 교육이 절실했습니다. 이에 따라 울패협은 여러 소상공인들이 함께 협력해 경쟁력을 구축하고 올바른 문제해결안을 제시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울패협은 사업자 조합원 중심의 협동조합이기 때문에 다양한 의류 분야의 조합원 매장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 새로운 판로 확보에 용이하며, 이에 따라 조합원이 증가할수록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수준 높은 의상디자이너의 제품을 즉각적으로 조합원의 매장에 공급해, 제품의 경쟁력 조사와 동시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간 김태영 대표와 조합원들의 노력으로 울패협은 괄목할 만한 성과들을 이루어냈다. 울패협은 총 1000여 명에 이르는 조합원 수 확보는 물론 부산과 양산, 김해와 장유 등에 자매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되면서 영남지역 내의 협동조합 간 연계를 현실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울패협은 울산 최초의 의류제작 샘플실을 구축해 신진 의류 디자이너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울산시와 청년창업센터와 함께 힘을 합쳐 패션유통전문가 과정을 개설해 밀착형 컨설팅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울패협은 동대문의 의류 도매상가인 ‘벨포스트’와 업무협약을 맺어 지역의 청년 소상공인들이 동대문 도매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했다. 김 대표는 중국 바이어에 특화되어 있는 벨포스트와 맺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인해 울패협 조합원들의 중국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성과를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김태영 대표는 조합원들의 니즈(needs)에 맞는 아이템과 경영시스템을 찾아내 각 조합원 사업체에 적용하여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에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의류 소상공인 맞춤형 1:1 교육 커리큘럼 개발·보급, 공동 쇼핑몰 촬영장소 제공, 협업을 통한 공동 판로 개척, 공동 브랜드 개발 등에 울패협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 대표는 성공적이며 지속적으로 협동조합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운영 가이드라인과 경영마인드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스페인 몬드라곤 등 서유럽의 협동조합들을 롤모델로 삼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경영진이 구체적인 목표와 방향을 설정해야 조직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김 대표는 경영과 관련된 꾸준한 독서를 통해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중이다.   

 

세계 최초의 협동조합형 의류회사 만들어 전 세계로 뻗어나갈 것


울패협이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해 지역 내에서 좋은 이미지를 얻게 되고, 울패협의 조합원들이 협동조합 교육을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체 운영을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끼고 힘이 난다는 김태영 대표. 그는 울패협이 협동조합의 경영철학과 마인드를 충실하게 이해할 수 있는 ‘바른 생각’을 가진 사원들과 함께 성장하며 일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언제나 ‘사람’을 중시 여긴다는 그가 말하는 ‘바른 직원’이란 어려움을 이겨내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구성원들과 함께 가치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직원을 뜻한다. 직원 채용 시 6단계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직원을 선발하고 있다는 김 대표는 ‘같이’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의류 판매 시장에 대해서도 잊지 않고 목소리를 높인 김 대표는 현재 서울 동대문시장은 물론 지방의 의류 소상공인들은 서로간의 불필요한 경쟁과 역량 부족, 경제침체 등으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같은 위기 극복을 위해 협동조합의 차별화된 경영전략 수립과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로 진출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태영 대표는 세계적인 의류브랜드인 ‘유니클로’처럼 의류 소상공인의 자체적인 힘으로 동남아 및 중국시장에 진출해 우리나라의 패션시장을 세계적으로 넓히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는 “청년 패션디자이너들과 의류 소상공인들이 협업해 세계 최초의 협동조합형 의류회사를 만들어 경쟁력 있는 자체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릴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울패협은 앞으로 글로벌 청년 신진 디자이너와 패션유통 전문가를 양성해 조합원들의 경영역량 강화를 돕는 한편, 조합원의 페이팔(인터넷 결제)시스템을 이용한 인터넷 오픈 마켓의 세계시장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태영 대표는 더 나아가 장기적인 꿈을 그리고 있다. 바로 국내 유일의 의학기초 전문학교로 알려진 거창국제학교와 같은 대안학교 설립이다. 공장 시스템의 학습구조가 아닌, 개인의 맞춤형 능력을 중시하고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게 하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역설하는 김 대표는 청년실업문제 역시 기존의 교육시스템에서 원인을 찾을 수있다고 전했다. 그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첫 단추로 전문 지식을 중심으로 서로를 가르치고 인격적으로 토론하는 대안아카데미를 구성 중에 있다. 개인의 역량을 키우고 ‘함께’ 협업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그가 앞으로도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길 기원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1, 321호 (여의도동, 대영빌딩)
  • 대표전화 : 02-782-8848 / 02-2276-1141
  • 팩스 : 070-8787-897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보승
  • 법인명 : 빅텍미디어 주식회사
  • 제호 : 이슈메이커
  • 간별 : 주간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1
  • 등록일 : 2011-07-07
  • 발행일 : 2011-09-27
  • 발행인 : 이종철
  • 편집인 : 이종철
  • 인쇄인 : 김광성
  • 이슈메이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슈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1@issuemaker.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