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단독 인터뷰] 정용검 아나운서
[이슈메이커_ 단독 인터뷰] 정용검 아나운서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2.09.0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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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손보승 기자]

야구 예능을 빛내는 명품 Voice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최강야구 vs 스토킹, 그의 선택은
최근 방송계에서 흔히 스포테이너라 불리는 레전드 스포츠 스타들의 출연은 더 이상 특별한 이슈가 아니다. 더욱이 지금 이 순간에도 TV를 틀면 어느 채널에서라도 골프, 축구, 농구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스포츠 관련 예능 프로그램 하나쯤은 꼭 방송된다. 유사 포맷의 스포츠 예능이 무분별하게 론칭되며 이에 대한 피로감을 표현하는 시청자도 생겨날 정도다. 이처럼 2022년 방송계는 누가 뭐라 해도 ‘스포츠 예능 전성시대’이다. 물론 야구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국내 프로야구는 2006년 WBC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자타공인 대한민국 국민 스포츠의 자리를 올랐다. 다만 종목의 특성상 일반인이 즐기기 어렵고 경기 시간이 길다는 이유 등으로 야구 포맷 예능은 지금껏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전해주기 어려웠다. 그러나 MBC 스포츠 플러스에서 시작된 유튜브 콘텐츠 ‘스토킹’과 JTBC의 ‘최강 어부’와 ‘강철 부대’ 제작진이 만든 ‘최강야구’는 야구에 관심이 없었던 일반 시청자들에게도 강력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스토킹은 선수뿐 아니라 야구 관련 인물이 출연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야구계의 뒷이야기를 유쾌한 풀어낸 토크쇼이며 최강야구는 국민타자 이승엽의 감독 데뷔 무대이자 은퇴 선수들이 다시금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땀과 열정의 감동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포맷은 다르나 두 프로그램의 또 다른 공통점은 야구인 출신이 아님에도 해당 프로그램을 빛내는 남자, 정용검 아나운서의 존재다. 스포츠의 감동을 더 해온 명 캐스터에서 이제는 야구 예능에 없어선 안 될 명품 씬스틸러가 된 그의 이야기를 이슈메이커가 함께한 이유이기도 했다.
 
최강야구가 연일 화제다
“저 역시도 전 회를 빼놓지 않고 찾아봤던 시즌제 예능, 도시어부와 강철부대의 제작진이 만든 프로그램이 최강야구다. 어쩌면 이전 프로그램 모두 ‘낚시’와 ‘군대’라는 대중적이지 않은 소재로 대중의 폭발적 반응을 끌어냈기에 저를 포함한 출연진 역시 기대가 컸다. 최강야구 제작진과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며 도시어부와 강철부대가 왜 성공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시청자 반응 역시 비슷하다. 특히 개인 SNS로도 방송 전후로 재미있게 시청했다는 감사 인사가 끊이질 않는다. 더욱이 방송 초기부터 시청자들의 직관 문의가 이어졌기에 8월 말 최강야구의 첫 직관 경기가 개최된다. (8월 12일 인터뷰 당일 기준) 며칠 전 1차 티켓 판매와 오늘 2차 티켓 모두 유명 아이돌 콘서트에서만 가능하다는 피케팅이 벌어질 정도였다. 이처럼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최강야구는 재미있게 시청한다는 피드백과 뜨거운 직관 열기에 최강야구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최강야구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야구에 진심이다.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야구로 웃기고자 하는 마음은 전혀 없다. 은퇴한 레전드 선수들이 야구를 대하는 진심은 어느 정도 예상했으나 제작진 역시 야구의 진정성을 담는 것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자 한다. 특히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프로구단 못지않은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이러한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의 야구 사랑이 프로그램에 고스란히 담겼기에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았을까?”
 
 
ⓒ최강야구
ⓒ최강야구
 
 
첫 경기 당시 분위기는 어땠나
“공식 연습 당시에도 경기장을 찾았고 출연하는 선수들의 훈련 모습도 지켜봤으나 첫 경기의 승리는 장담할 수 없었다. 상대는 현재 국내 고교야구 최강팀이지만 프로야구 레전드 출신의 최강 몬스터 멤버들은 은퇴 후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니 최강 몬스터 선수들의 눈빛부터가 달라졌고 현역 시절 그라운드를 누비던 모습 그대로였다. 멤버들을 낮게 평가한 게 미안할 정도로 이들이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몸 관리를 했을지 짐작되는 부분이었다.”
 
기존 프로야구 중계와는 어떻게 다른지
“실제 경기는 웃음기를 빼고 진행하지만, 중계에서는 예능적인 요소를 담고자 한다. 경기를 바라보는 시청자의 희로애락 감정을 더욱 북돋워 줄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것이 저와 김선우 해설위원님의 역할이라는 생각에서다. 장시원 PD님의 요청 역시 단 하나였다. 느껴지는 감정 그대로 편안하게 전달해달라는 것이다. 더불어 야구를 잘 모르는 시청자를 위해 경기 상황이나 룰을 기존 중계와 달리 조금 더 편하고 쉽게 전달하고자 한다.”
 
 
ⓒ스토킹
ⓒ스토킹
 
 
스토킹 역시 야구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사실 MBC 스포츠 플러스에서도 스토킹에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다. 포맷도 지금과는 다소 달랐다. 첫 방송 녹화 이후 심수창 해설위원도 재미가 없었는지 본인이 직접 선수를 섭외해오겠다고 공언했다. 그렇게 정우람 선수가 출연하고 제로퀵이 화제가 되며 지금의 스토킹이 완성됐다. 사실 저 역시도 이전까지는 야구보다 농구를 좋아했었고 심지어 당시에는 수창이 형과 일면식도 없었기에 저 역시도 스토킹의 성공을 자신할 수 없었다. (웃음)”
 
최강야구와 스토킹 중 하나를 선택하자면
“얼마 전 최강야구 콘텐츠에서는 어쩔 수 없이 최강야구를 선택했다. (웃음) 그러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아빠가 좋냐 엄마가 좋냐?’라는 질문보다 답변하기 더 어렵다. 스토킹은 대중에게 저를 알린 프로그램이라면 최강야구는 저에게 처음으로 기회를 준 프로그램이기에 두 프로그램 모두 너무나 소중하다. 아직 아이를 낳아보진 않았지만, 스토킹과 최강야구 모두 애지중지 열심히 낳고 기른 소중한 자식 같은 프로그램이다.”
 
 
ⓒJTBC
ⓒJTBC

 

프리랜서 선언, 새로운 인생 경기에 승부수를 던지다
2011년 MBC 스포츠 플러스에 입사하며 스포츠 캐스터의 길을 걷게 된 정용검 아나운서. 사실 학창 시절 그의 꿈은 드라마 PD였으며 아나운서의 꿈을 키워오는 과정에서도 스포츠 캐스터가 아닌 아침마당 형식의 소통하는 MC가 되고자 했다. 그러나 스포츠 채널에 입사 후 물 만난 고기처럼 스포츠 캐스터로서 자신의 진가를 확인하게 된다. 결정적 순간 등장하는 독보적 샤우팅과 특유의 하이텐션, 그리고 안정적인 목소리 톤과 발음은 스포츠의 감동을 더 하기 충분했다. 그러나 영원할 것 같았던 MBC 스포츠 플러스와 정용검 아나운서와의 인연도 얼마 전 아름다운 이별로 마무리됐다. 안정된 울타리를 벗어나 새로운 인생 경기에 출사표를 던진 프리랜서 아나운서 정용검의 이야기가 궁금해 질문을 이어가고자 했다.
 
갑작스러운 퇴사가 최강야구 때문인가
“저 역시도 제가 프리 선언하게 될 줄은 몰랐다. (웃음) 회사 분위기는 물론 구성원들과도 너무 잘 맞았기에 평생직장이라는 생각으로 MBC 스포츠 플러스와 함께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창이 형의 소개로 장시원 PD님과 식사자 리가 마련됐고 갑작스레 모든 상황이 변했다. 당시 장 PD님은 야구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며 제가 이 프로그램에 꼭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주셨다. 장시원 PD님이 만든 이전 작품들의 애청자이기도 했으며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으나 최강야구 캐스터 자리에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있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싫었다.”
 
정든 회사를 떠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선택 아닐까?
“물론이다. 처음 최강야구와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고 MBC 스포츠 플러스 소속으로 함께할 수 방안을 찾아봤다. 그러나 겸업 금지 조항, 더욱이 최강야구가 이벤트성 프로그램이 아닌 정규 편성 프로그램이기에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어쩔 수 없이 프리랜서를 선언하게 됐으나 향후 미디어 시장은 빠르게 변화할 것이며 제 선택 역시 틀리지 않았음을 자신한다. 더욱이 오랜 시간 좋은 인연을 만들어온 여자 친구는 있으나 아직 결혼하거나 아이를 낳지 않았기에 불혹의 나이를 앞두고 마지막 도전의 기회라 생각했다.”
 
 
사진=김갑찬 기자
사진=김갑찬 기자

 

최강 몬스터즈가 10패를 하게 되면 프로그램도 폐지된다던데
“미리 알았더라면 프리랜서 선언을 조금 더 신중히 생각했을 텐데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사전에 전혀 없었다. (웃음) 선수들 역시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선수들이 경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지만 저 역시도 중계 과정에서 절실한 마음으로 최강 몬스터즈의 승리를 간절히 응원하고 있다.”
 
스포츠 아나운서의 길을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는지
“처음 입사했을 당시에도 ‘캐스터라는 직업이 나랑 잘 맞을까?’라는 물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물론 아나운서라는 직업도 매력적이지만 스포츠 아나운서의 매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배가 되는 것 같다. 단순히 대본에 의지하기보다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지는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생생한 현장의 감동을 한다는 점 때문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10년 이상 캐스터로 활동하며 스포츠 아나운서는 제 삶에 있어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가 되었다.”
 
프리랜서 아나운서로서 이루고자 하는 클라이맥스는
“우선 아직 큰 그림을 그리진 못했다. 단기적으로는 최강야구가 더 많은 시청자에게 사랑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기 위해선 최강 몬스터즈 선수들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승률 7할을 달성하지 못해 프로그램이 폐지되기 때문이다. (웃음) 팀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시청률도 10% 이상을 달성해 최강 야구 시즌 2, 시즌 3를 함께할 수 있다면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외에는 스포츠 캐스터로서 다양한 중계에 도전하고 싶다. 우선은 한화 이글스 2군 경기 중계로 프로야구 중계를 다시 시작하게 됐는데 이 글을 보고 계신 방송사 관계자분들은 준비는 되어 있으니 언제든 연락주십시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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