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미적이고 안전한 길 포장을 위해
심미적이고 안전한 길 포장을 위해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2.09.01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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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M 포장공법으로 기존 보도블록의 문제 해소
국내 시장 개척 바탕으로 해외 시장으로도 나아갈 터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심미적이고 안전한 길 포장을 위해

 

우리에게 친숙한 건설자재인 ‘블록’은 과거 로마의 아피아 도로에서 출발해 지금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보편적으로 도로 공간에 포장되어 설치된다. 최근에는 생활 공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프라에 활용되는 건설자재로 거듭나고 있기도 하다. 일반적인 도로포장인 아스팔트 콘크리트 포장이나 시멘트 콘크리트 포장에 비해 심미성 증진이나 투수 효과 등의 장점이 있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견고함 만큼 함께하는 가치

블록포장이 가진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대화하지 못해 발생하는 한계도 있다. 흔히 길을 가다 볼 수 있는 석재의 침하로 인한 보행자 불편함 유발과 표면 오염 및 블록 틈새에서 나오는 잡초로 인한 미관 훼손 등이 그것이다. 실제 많은 사람이 부실하게 깐 보도블록 때문에 겪은 불쾌한 경험을 한두 번씩은 갖고 있을 정도다. 이는 도시 곳곳에서 보도블록 공사가 자주 벌어지게 만들게 되고, 또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남은 예산을 소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또 보도블록을 뒤엎는다고 의심한다. 악순환의 연속인 셈이다.

 

이에 대해 경원케이비피(주)의 조현우 대표는 PFM 포장공법이라는 대안을 제시한다. 블록을 이용한 포장공법과 이에 규격화된 재료를 뜻하는 ‘PFM(Pavement Fixing Mortal)’은 블록포장이 지닌 한계를 해결하고 도로포장의 토목적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선진 공법으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이미 10년 전부터 이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고 해외 제품을 국내에 소개해왔던 조 대표는 경원케이비피를 통해 한국에 맞는 제품 개발과 실증 사례를 늘려가며 점차 성장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그를 만나 기업의 활동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블록포장이 지난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PFM 포장공법을 통해 경원케이비피(주)는 제품 개발과 실증 사례를 늘려가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경원케이비피(주)
블록포장이 지난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PFM 포장공법을 통해 경원케이비피(주)는 제품 개발과 실증 사례를 늘려가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경원케이비피(주)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

“외국계 물류 회사에 재직하던 당시 처음 블록포장과 PFM에 대해 알게 되었다. 기존 블록포장 분야의 단점들을 해결할 수 있어 이미 유럽에서는 널리 활용되고 있는 공법임에도 국내에서는 알려지지 않았던 분야라 처음에는 재료를 수입하는 것으로 창업을 진행한 바 있다. 다만 유럽과 국내 시장의 괴리를 놓쳤던 부분이 많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는 못했고, 그 속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재료의 ‘국산화’에 나서야겠다는 생각으로 경원케이비피를 설립해 연구개발과 제조를 활발히 이어나가고 있다”

 

기업의 활동을 소개해 준다면?

“경원케이비피가 가진 사업 목표는 ‘자연을 위해 땅을 숨 쉬게 하고, 사람을 위해 심미적이고 안전한 길 포장을 추구하고 선도해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선진적이면서 블록의 파손이나 침하, 박리와 같은 하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PFM 포장공법을 알리고자 한다. 그리고 이에 필요한 ‘PFM 줄눈재’와 ‘PFM 기초몰탈’, ‘PFM 줄눈몰탈’, ‘PFM 줄눈샌드’와 같은 다양한 제품 개발을 진행해 공공과 민간 영역에 공급하고 있는 중이다”

 

 

경원케이비피(주)의 제품들은 지방자치단체 외에도 호텔 드롭존을 비롯해 아파트 출입로, 광장 등에서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경원케이비피(주)
경원케이비피(주)의 제품들은 지방자치단체 외에도 호텔 드롭존을 비롯해 아파트 출입로, 광장 등에서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경원케이비피(주)

 

B2G와 B2B, B2C를 아우른다면 시공이 간편하다는 의미인지

“그렇다. 실제 우리는 제품을 납품하고 판매할 뿐 시공까지 진행하지는 않는다. 그만큼 경원케이비피가 만드는 재료가 범용성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시멘트 작업과 달리 일반 소비자분들이 구매하셔서 전원주택의 블록을 설치하기 위해 ‘셀프 작업’하는데도 어려움이 없고, 시공업체에서도 우리 제품을 사용해도 특별한 불편함 없이 이용 가능하다.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반복해서 보도블록을 재정비해야 하는 대신 차별화 된 제품의 시공을 진행하면 초기 비용에 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오히려 경제적이라 실제 납품 이후 만족도가 높다. 대구 약령거리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광주 동구 예술의 거리 정비사업, 안동 태사로 정비사업 등으로 점차 사례가 늘어나며 인정받고 있고, 호텔 드롭존이나 아파트 출입로, 광장 등에서도 활발히 활용되는 중이다”

 

 

조현우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더 좋은 제품 개발을 이뤄내 궁극적으로 해외 시장까지 개척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경원케이비피(주)
조현우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더 좋은 제품 개발을 이뤄내 궁극적으로 해외 시장까지 개척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경원케이비피(주)

 

기업 운영 철학과 앞으로의 비전도 제시해 준다면?

“토목 분야의 특성상 긴 호흡을 두고 사업에 임해야 하고 여기에 화학적 요소까지 가미된 영역의 활동을 하다 보니 그만큼 어려움도 많다. 하지만 R&D와 마케팅의 중간자적 역할을 하면서 시장을 새로이 형성하고 개척한다는 자부심도 크다. 그래서 함께 헌신해주고 있는 구성원들과 함께 기업의 성장을 위해 계속 전진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우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뉴얼을 만들어 시공업체들을 위한 아카데미를 개설해 제품을 홍보하고 전문가를 양성하며 시장을 키워나가고자 한다. 그 일환으로 현재 경기도 포천과 충청북도 청주에 대리점 계약을 맺은 상태이고 이 역시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러시아 쪽에서 우리 제품에 관심을 갖고 있어 국내 시장의 파이를 확대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도 도모하고자 한다”

 

이 자리를 통해 소개하고 싶은 감사한 분들이 있다면?

“가장 감사한 분들은 그동안 길에서 만난 분들이다. 어떤 말이냐면 시공을 하거나, 보도블록 관련 공사를 하고 있으면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호기심을 보여주신 바 있는데, 그 중 한 분이 한 지자체 공무원분이셨다. 이처럼 새롭고 차별화된 공법과 재료에 관심을 갖고 열린 사고로 저희와 인연을 맺어주신 여러 감사한 분들이 계셔서 우리 기업이 조금씩 단계를 밟아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자리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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