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을 보유한 인재 특성화 교육의 산실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 특성화 교육의 산실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6.03.07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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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 특성화 교육의 산실

중소 및 중견기업과 연계된 자체 커리큘럼 실시

 

▲최윤석 지도교수와 부산대학교 수송기기하이테크소재부품전공 학생들

 

 

실업률 상승과 취업난으로 인해 지역의 대학 및 교육기관은 진로 및 해당분야에 특화된 커리큘럼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특성화 교육에 힘써왔다. 지난 2015년 12월, 중소기업청은 지역별로 특화된 전략산업분야 중소 및 중견기업에 전문 연구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내년부터 9개 지역 대학에 지역특화산업학과를 추가로 신설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시범 운영 중인 부산대 수송기기하이테크소재부품전공은 지역특화산업학과로서의 가능성을 보이면서 인재 양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했다.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중소?중견기업 사관학교

지난 2014년, 부산대학교의 수송기기하이테크소재부품전공은 최초의 병역특례 및 중소?중견기업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로서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개설됐다. 2016년 봄 학기부터는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지역특화산업학과(이하 지특과)’로 명칭을 변경한다. 기존 계약학과들은 중소·중견기업과 협약을 통해 현재 근무인력의 보수교육을 담당하는 반면, 본 대학의 지특과인 수송기기하이테크소재부품전공은 석사과정 신입생을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선발하고, 학생과 학과, 중소?중견기업의 삼자계약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고급인력을 양성 및 공급하는 일종의 ‘중소·중견기업 사관학교’를 담당하게 됐다. 재료공학부의 최윤석 교수는 전공주임으로서 본 지특과가 수송기기 하이테크 소재 및 부품 분야로 특화돼 관련 지역 기업에 고급 R&D 인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도록 학생들을 지도해왔다. 
 

수송기기하이테크소재부품전공은 참여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및 R&D 수요와 연계한 탄력 있는 커리큘럼을 운영해 업계와 해당 분야의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처한다. 학과 학생은 학사일정 안에 재료공학, 기계공학,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관련 국책연구소 전문가로부터 기업체의 전문 기술 및 수요 기술 해결에 도움이 되는 이론 및 실무 기술 위주로 교육을 받는다. 최 교수는 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커리큘럼 내용을 매년 개선해왔다. 또한, 본교의 지특과는 현재 근무 중인 인력의 재교육이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의 우수 신입R&D인력을 교육 및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특과에는 중소·중견기업에 근무 경험을 쌓고 퇴사한 후 지원한 신입생이 있다. 이 신입생에 대한 기업체의 높은 관심에 대해 최 교수는 “기존 중소·중견기업의 근무환경에도 익숙하고 석사학위를 통해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려는 스스로의 성취의지를 높이 샀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6년 여름에 본 지특과의 1기 졸업생을 배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졸업예정자들이 졸업 후 약정 기업의 핵심 기술 개발에 바로 투입돼 원활히 업무를 수행하도록 학사 관리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또한, 최 교수는 단순히 대기업을 선호하는 학부졸업생들에게 중소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홍보하고,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체계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에서 항공기 터빈엔진의 고온부품의 수명 평가 및 모델링 관련 연구를 담당했었다. 지난 2013년, 부산대 재료공학부에 부임한 최 교수는 직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 중소기업의 기술력 강화가 기반이 돼야함을 역설했다.


인재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두주자로 거듭나다

뿌리 산업이 강한 부산은 아직 규모나 기술력 면에서는 열악한 업체가 많다. 부산대의 지특과는 소재 및 부품 관련 산업 및 지역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공급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 본과와 협약을 맺고 있는 기업과 학생, 지도교수는 활발한 산학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에서도 산학연구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15년부터 중기청에서는 해결 과제를 채택해 학생, 지도교수, 기업체로 이어지는 협동 프로젝트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지원해왔다. 또한, 중기청은 지특과 참여기업 전용 R&D 자금 지원을 위한 제도를 계획 중에 있다. 중기청과 중진공에서는 본교의 수송기기하이테크소재부품전공과 협약을 맺은 중소·중견기업에게 석사과정 학생의 산학연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혜택 및 지원방안을 내놓고 있다. 한 예로, 2016년부터 두 기관은 지특과 참여기업에게 정책자금 융자 혜택이나 참여기업, 학생, 지도교수로 이뤄진 팀이 중기청 산학과제를 신청할 경우 1점 가산점을 부여하는 지원 방안을 시행할 계획을 밝혔다. 최윤석 교수는 중기청과 중진공이 지역 및 국책연구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기술개발 및 인재육성을 필요로 하는 지역 중소·중견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특과와 연계를 시켜 나가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본교의 지특과는 이러한 전략산업을 이끌 지역 중소·중견기업에 우수 인재를 공급하는 핵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최윤석 교수는 우선 신입생 모집 및 기업 매칭 시스템을 정상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목표를 뒀다. 이는 우수한 자원이 자발적으로 지원을 하고 지원자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유망 중소·중견기업이 대거 참여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함이다. 두 번째 계획은 병역특례학생들의 선발 활성화다. 최 교수는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홍보를 통해 향후 2, 3년 후에 우수 병역미필자의 지원 비중을 높일 계획을 밝혔다. 
 

최 교수는 “학생들에게 스스로가 대체될 수 없는 전문 인력이 되길 바랍니다. 자신만의 기술 전문성을 연마해 인내하고 기다린다면 기회는 올 것이라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본 지특과가 그의 희망대로 소수정예의 중소·중견기업 핵심인력 양성 사관학교로 거듭나게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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