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모빌리티 혁신으로 세상을 움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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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2.07.14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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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경험 통합 ‘슈퍼앱’으로 재탄생 도모
오는 8월 상장 시동 속 우려 목소리도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모빌리티 혁신으로 세상을 움직이다

 

국내 카셰어링 업계를 선도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온 쏘카는 국내 모빌리티 업계 최초의 ‘유니콘 기업’이다. 또한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각종 교통수단은 물론 숙박시설까지 예약할 수 있는 ‘슈퍼앱’으로의 진화를 위해 분주한 발걸음을 이어나가고 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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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모빌리티로 탄소 배출 감축까지

지난 2011년 제주도에서 100대의 차량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쏘카는 10년 만에 2만 대까지 운영 차량을 확대하며 ‘폭풍 성장’을 이어왔다.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차량 공유’는 필요한 시간만큼만 차량을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서비스였다. 별도의 절차 없이 스마트폰 앱만 있으면 차량을 대여 및 반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큰 장점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쏘카는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차량 운영 대수와 차량을 대여하고 반납하는 쏘카존, 그리고 가입 회원 수 모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 쏘카가 운영 중인 차량 대수는 1만8,000여 대에 달하고, 회원 수도 700만 명에 달한다. 또한 6대 광역시의 경우 주민 80%가 3분 이내의 거리에서 쏘카존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대했고, 모빌리티 구독 서비스를 통한 이용자들이 일반 회원보다 평균 6.1배 더 많이 이용하며 성장을 이끌고 있다.

 

또한 쏘카는 그동안 서비스를 통해 50만 대의 차량 소유와 축구장 800개 면적의 주차장을 대체했으며, 900제곱 킬로미터의 소나무 숲을 조성한 만큼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였다고 밝혔다. 쏘카는 2019년 이후 디젤 차량 밖에 나오지 않는 일부 승합 차종 190여 대를 제외하면 전체 차량을 가솔린과 전기차로 운영하는 등 배출가스 저감에도 노력해왔다.

 

 

지난 2011년 제주도에서 100대의 차량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쏘카는 10년 만에 2만 대까지 운영 차량을 확대하며 ‘폭풍 성장’을 이어왔다. ⓒ쏘카
지난 2011년 제주도에서 100대의 차량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쏘카는 10년 만에 2만 대까지 운영 차량을 확대하며 ‘폭풍 성장’을 이어왔다. ⓒ쏘카

 

하지만 쏘카의 성공 이면엔 어두운 그늘도 존재했다. 그간 일부 이용자들의 난폭한 운전으로 일반 운전자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됐고, 관리부실에 따른 문제도 꾸준히 제기됐다. 무면허 운전자가 다른 사람의 명의로 차량을 대여한 뒤 사고를 내는가 하면 쏘카 차량을 이용한 미성년자 납치·성폭행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자회사 VCNC를 통해 선보였던 ‘타다’의 실패도 뼈아팠다. 2018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타다 베이직’은 스마트폰 앱으로 호출하면 목적지까지 이동시켜 주는 운송 서비스로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사업 구조가 기존 택시업계의 거센 반발을 샀고, 제도적 예외 조항의 취지를 악용했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극심한 갈등 및 혼란 속에 렌터카 사업자에 대한 운전기사 알선을 전면 불허하는 ‘타다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2020년 4월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전면 종료하기에 이르렀다.

 

 

쏘카는 적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용하는 카셰어링과 전기자전거, 철도 등을 쏘카 앱에서 모두 예약할 수 있는 ‘슈퍼앱’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쏘카
쏘카는 적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용하는 카셰어링과 전기자전거, 철도 등을 쏘카 앱에서 모두 예약할 수 있는 ‘슈퍼앱’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쏘카

 

다음 미래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현재 쏘카는 1,000만 명의 이용자가 사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목적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용하는 카셰어링과 전기자전거, 철도 등을 쏘카 앱에서 모두 예약할 수 있는 ‘슈퍼앱’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이용자들이 쏘카 앱을 켜서 전기자전거를 예약해 쏘카존에서 차를 타고 이동한 뒤, 기차역에서 차량을 반납하고 목적지 근처 역에 도착해 다시 쏘카로 이동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주차, 숙박 예약 등과 연계해 이동 전과 이동 후에도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차량을 대여한 곳에 반납해야 하는 현재의 왕복 서비스 중심에서 벗어나, 택시처럼 원하는 장소에서 출발해 목적지에서 반납하는 편도 이동 서비스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우선 수도권 지역에서부터 출발 30분 전에 쏘카를 예약해 차량을 원하는 곳으로 탁송 받고 본인의 목적지에서 반납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용자의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해 차량 내 온도, 좌석 위치, 음악 등을 개인별로 다르게 제공하고 차량 내에서 식음료 배달, 쇼핑, 결제가 이뤄지는 등 이동 연계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자리에서 박재욱 쏘카 대표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키워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이기 때문에 관련 기술이 발전할수록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이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며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며 이동이 필요한 모든 순간에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쏘카는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한 1년을 맞고 있다. 8월 중하순 주식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쏘카는 앞서 지난 4월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고 상장을 준비해왔다. 다만 기업가치를 두고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는 있지만, 아직 흑자를 내지는 못하고 있고 오히려 최근엔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방향성을 잡은 만큼 기존의 카셰어링 업계와 달리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도 도사리고 있다. 쏘카로서는 상장사로서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치열한 경쟁 또한 이겨내야 하는 까다로운 과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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