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를 보다 쉽고 재밌게
자원봉사를 보다 쉽고 재밌게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2.07.04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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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와 기관, 소상공인과 기업을 ‘봉사’로 연결한다
우리 사회 자원봉사 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기업 될 터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자원봉사를 보다 쉽고 재밌게

 

우리는 가끔 일상에서 한 개인이 세상에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고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지 느끼게 될 때가 있다. 누군가의 숭고한 희생, 혹은 어떤 이의 기부 행위를 보고 이에 동참하거나 지지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을 때가 있어서다. 이른바 ‘선한 영향력’이다. 이와 같은 영향력의 전파는 크기나 형태는 다를 수 있어도 꼭 유명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위치 기반 자원봉사 플랫폼, ‘많이또’

누구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일을 행하고 이에 공감하는 다른 누군가의 마음이 울려지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것은 자원봉사이다. 막연히 거창하고 힘든 일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내 주변에 작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 그저 하면 될 뿐이다. 또한 이러한 봉사는 본인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삶의 주인의식을 갖게 하고 주변인과의 교류를 통한 연대 의식을 만들어 행복도를 향상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막상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자 하면 ‘문턱’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어떤 기관이나 단체를 찾는 과정이 필요하고, 또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시간을 쪼개 아무런 대가 없는 일을 하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이 든다면 (주)많이또의 행보를 주목해보는 것도 좋겠다. 위치 기반 자원봉사 플랫폼을 통해 쉽고 재밌게 봉사활동을 찾아 참여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서다. 그들은 이를 통해 봉사자와 기관, 지역 소상공인과 사업체를 서로 연결해 우리 사회 자원봉사 문화 활성화의 첨병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의 임동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해준다면?

“중학교 때 중국으로 건너가 유학 생활을 꽤 오래 한 편이다. 중국에서 대학까지 졸업한 후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막상 취업이 쉽지는 않더라. 그래서 국제 정치를 전공한 경험을 살리고자 국회에서 인턴을 하기도 했고, 금융 쪽에서도 같은 경험을 쌓았다. 그러다가 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한 뒤 신사업 발굴과 기획 업무를 맡으면서 사업을 구상하는 것이 가진 매력을 조금씩 알게 되었다. 이후 제 경력에 있어 또 다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다가왔다는 판단에 MBA 과정을 밟게 되었고, 이때 최근 화두가 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러한 과정들을 거쳐오며 서서히 창업의 길로 들어서게 된 셈이다”

 

자원봉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나

“사업과 ESG 경영에 관심이 생기면서 한국 사회가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일지 알아보고자 여러 통계 자료를 살펴보게 되었고, 고령화나 빈부 격차와 같은 부분이 눈에 띄었다. 사실 이러한 현상은 점점 심각해질 게 자명하지만 정부 예산으로 모두 해결한다는 것도 불가능 한 일이지 않나. 그래서 든 생각이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는 선순환 형성이었다. 이것이 이뤄지면 문제 해결에 가깝게 다가간다고 본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자원봉사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하게 됐는데, 살펴보니 작금의 시스템이 생각보다 약하다는 걸 느꼈다. 행정안전부의 자원봉사 관련 통계 데이터를 보면 주위의 소개나 추천과 같이 한 명의 선한 사람에 의해 전파되는 방식이 많다. 실제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들 역시 온라인 매체나 플랫폼을 통해 연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도 디지털화된 세상인데 자원봉사 관련 온라인 플랫폼이 등장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 제가 이를 기획해보고자 했다. 그렇게 올해 사업자 등록을 하고 서비스 개발에 나서 론칭을 앞두고 있다”

 

 

(주)많이또는 쉽고 재밌게 봉사활동을 찾아 참여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위치 기반 자원봉사 플랫폼 론칭을 앞두고 있다. ⓒ(주)많이또
(주)많이또는 쉽고 재밌게 봉사활동을 찾아 참여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위치 기반 자원봉사 플랫폼 론칭을 앞두고 있다. ⓒ(주)많이또

 

‘많이또’ 서비스를 소개해 준다면?

“봉사자와 봉사 기관만이 아니라 소상공인, 기업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자원봉사 플랫폼이다. 봉사자는 위치 기반으로 쉽고 편하게 주위의 봉사활동을 찾아 지원하고 참여할 수 있고, 봉사 기관은 다양한 활동을 간편하게 홍보하고 모집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게 가능해진다. 시작 단계에서는 서초구 자원봉사센터가 참여하기로 했고 점차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자원봉사 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그런데 생각해 보자. 자원봉사가 널리 퍼지려면 불가피할지라도 혜택을 제공하는 게 필요한데, 사전적으로나 법적으로 자원봉사는 ‘대가 없는’ 활동을 요구한다. 그래서 우리는 ‘포인트’에 주목했다. 쿠폰이나 마일리지로 대체해서 제공하는 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종의 ‘인센티브’인 것인지

“그렇다. 봉사자에게 봉사활동 포인트를 제공해 선택 가능한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게 했고, ‘뱃지’나 로열티 프로그램 등으로 봉사활동의 재미나 지역사회와 소속감을 느낄 수 있게 기획했다. 이러한 인센티브는 많이또 서비스와 함께 하는 소상공인 사업체를 찾아 사용할 수 있게 하고자 한다. 소상공인들이 우리 플랫폼에 참여하면 무료로 지역주민들에게 자신의 업체를 홍보함과 동시에, 봉사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쿠폰을 발급하며 지역의 좋은 가게로 알려지는 이중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봉사자와 봉사 기관만이 아니라 소상공인, 기업체들이 함께 연결되는 플랫폼이라는 점은 ‘많이또’가 가진 차별성이자 경쟁력이다. ⓒ(주)많이또
봉사자와 봉사 기관만이 아니라 소상공인, 기업체들이 함께 연결되는 플랫폼이라는 점은 ‘많이또’가 가진 차별성이자 경쟁력이다. ⓒ(주)많이또

 

기업들의 참여도 가능할 것 같은데

“물론이다. 기업체는 봉사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쿠폰을 발급해 매출 증대와 봉사자들을 도와주는 사회적 책임 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앞서 언급하기도 했던 ESG와 매출이라는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플랫폼을 통해 발생한 이익 잉여금은 봉사 기관에 다시 기업의 이름과 함께 기부되어 이중, 삼중으로 기업을 홍보를 할 수 있는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많이또는 봉사활동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

 

자원봉사를 고결하고 거창하게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가 인식을 바꾸고 싶은 것이다. 자원봉사 행위도 큰맘을 먹어야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직장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 한잔을 들고 길을 걷다가 땅에 떨어진 담배꽁초를 줍는 일도 자원봉사의 일환이 아닐까? 그리고 그 사람들이 5명만 있다고 생각하면 주위 사람들이 당연히 쓰레기를 쉽게 버리지 못하게 될 것이다. 큰 예산을 들여 흡연 부스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셈이다. 이게 자원봉사가 가진 가장 큰 힘이다. 마찬가지로 어떤 단체에 가입을 신청하고 승인을 받아 봉사에 참여하는 이런 과정도 물론 좋지만, 스마트폰 내에서 위치 기반으로 간편하게 자신이 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 혜택도 얻는다면 선한 영향력의 전파 효과는 훨씬 빠르고 크게 나타날 것이다”

 

 

임동희 대표는 기업의 활동을 통해 봉사활동의 선순환과 선한 영향력의 전파라는 가치를 실현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주)많이또
임동희 대표는 기업의 활동을 통해 봉사활동의 선순환과 선한 영향력의 전파라는 가치를 실현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주)많이또

 

봉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철학이나 이를 기업 운영에 어떻게 담고자 하는지?

“우리가 주변 친구들과 농담 삼아 돈을 많이 벌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눌 때가 있지 않나. 저 역시 혼자 있을 때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 공감하는 분이 많을 텐데 보통은 남을 도와주는 삶을 살고자 한다. 그래서 은퇴 후 봉사활동에 매진하는 분들도 많은 게 아닐까. 여기서 제가 가지고 있는 철학은 누구나 봉사에 대한 마음이 있다면 꼭 나이가 들어서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지금 내 주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봉사활동을 하며 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많이또는 이에 대한 혜택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로 많은 분과 소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겠다”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아직은 여러 제약이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기관이 아니라도 개인이 주도해 봉사자를 모집할 수 있는 활동을 만들어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싶다. 물론 이를 위해 개인에 대한 교육이나 자격에 대한 심사과정 등은 거쳐야 할 것이다.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많이또가 지향하는 봉사활동의 선순환과 선한 영향력의 전파라는 핵심 가치가 가장 이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이와 같은 다양한 계획을 세워 자원봉사 환경이 척박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개선해보고 싶다. 그리고 그것이 이뤄진다면 글로벌 시장 진출도 당연히 가능해진다고 본다. 이러한 비전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나갈 것이다. 아울러 지금에 이르기까지 제게 영감과 도움을 주신 많은 분이 계신다. 고려대학교 문정빈 교수님과 서초구 자원봉사센터 김유미 센터장님, 그리고 제가 항상 정직하게 살고 정도(正道)를 걸을 수 있게 바로잡아 주시는 아버지께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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