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창업가가 말하는 웹3.0 엔터테인먼트
Z세대 창업가가 말하는 웹3.0 엔터테인먼트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2.06.02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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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화보집 NFT, ‘셀럽포토북’ 첫 번째 셀럽 공개 앞둬
셀럽과 팬들이 상생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플랫폼 구축 꿈꿔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Z세대 창업가가 말하는 웹3.0 엔터테인먼트
 
개인 방송을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요즘에는 많은 사람이 휴식 시간이나 잠자기 전에 개인 방송을 시청하곤 한다. 자연스레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고 공유하는 1인 미디어도 증가했다. 유튜브를 비롯해 아프리카TV, 트위치 등 플랫폼도 매우 다양해졌다. 어린 학생들의 장래 희망 1순위가 ‘크리에이터’라고 할 정도니 가히 전성시대라 할 만하다.
 
 
ⓒUnderR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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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과의 기나긴 여정을 함께할 셀러버를 찾습니다”
아이돌의 인기 비결이 소속사의 철저한 관리하에 보존되는 판타지라면, 1인 크리에이터의 인기 비결은 오히려 즉각적인 반응과 꾸밈없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생기는 내적 친밀감과 콘텐츠에 매력을 느낀 사람들이 비슷한 취향을 공유하며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팬심의 순도가 높은 일명 ‘참여형 팬덤’이 되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셀럽을 위해서라면, 시간이나 돈이 소모되는 광고 시청, 후원, 유료 구독 등도 달갑게 받아들인다. 근래에는 연예인들 역시 1인 크리에이터의 소통 방식을 모방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것이 미디어 플랫폼의 발달로 인해 바뀐 팬덤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를 두고 최근 들어 크리에이터나 플랫폼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팬들도 함께 상생하는 네트워크 형성에 대한 요구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같은 진화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다. 언더레이티드의 이선민 대표는 셀럽의 화보집을 NFT로 발행해 관련 생태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자 하는 Z세대 창업가다. 그를 만나 창업 배경과 향후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셀럽포토북’은 세계 최초의 유명인 화보집 NFT입니다. 이 세상 단 1장 뿐인 화보의 단독 소유주가 되어 보세요! ⓒUnderRated
‘셀럽포토북’은 세계 최초의 유명인 화보집 NFT입니다. 이 세상 단 1장 뿐인 화보의 단독 소유주가 되어 보세요! ⓒUnderRated

 

어린 시절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고 들었는데
“제가 밀레니엄의 해(2000년)에 태어난 ‘Z세대’ 혹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대표 격이다. 디지털 생태계에 자연스레 녹아들 수밖에 없었던 주변 환경과 성장 과정이었다. 생후 24개월 때 아버지가 제 손에 마우스를 쥐어주고, 일명 스타크래프트 조기교육을 시키셨다. 흥미를 느끼면 프로게이머로 키우고자 하셨다는데, 제가 유즈맵(2차 창작 맵)에만 관심을 보였다고...(웃음) 다만, 친형은 카트라이더 리그까지 출전하던 준 프로게이머였고, 유치원도 들어가기 전부터 게임을 즐겨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PC온라인게임부터 모바일게임까지 우리나라 게임 산업의 태동기를 지켜봐 왔다. 10살 때부터는 직접 기획부터 프로그래밍까지 게임 개발을 해보면서 그 구조를 차근차근 알아갔고, 프로그래밍에 재능을 보여 강원미래영재 선정과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은메달이라는 쾌거까지 얻게 됐다. 이외에도 중1 때 청소년 게임제작사 창업, 래퍼로서 활동하며 키프클랜 전신인 힙합 크루를 창단, BJ(인터넷 방송 진행자)로서 활동하며 감스트 님의 방송에 일주일간 출연 등 운이 좋아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앞선 비즈니스와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열정이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사업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몰랐다. 도전에 겁먹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는 말이 조금씩 와닿는 것 같았다”
 
그럼 현재의 ‘언더레이티드’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BJ로서의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시기가 2020년 9월인데 그즈음이 비트코인 3차 반감기를 앞둔 시기라 블록체인 시장이 다시 큰 추진력을 얻게 된 때이다. 수익 활동을 크게 하지 못했던 학창 시절에는 블록체인 시장을 애써 무시했지만, 배가 너무 아파서...(웃음) 성인이 되어 다시 마주하니 이런 자본의 움직임을 좀 더 진지한 관점에서 바라보게 됐다. 게임 시장에서도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등장해 이건 프로그래머이자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서 지켜만 볼 수 없던 저에게 주어진 일생일대의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메타버스와 더불어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의미’를 지닌 ‘P2E(Play to Earn)’ 게임을 직접 만들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여기에는 정통 게임 유저에게 있어서 다소 이질적인 면이 존재했다. 유저들이 본연의 게임성보다는 게임 내의 경제 시스템에 더 주목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곧바로 방향을 틀어서 게임 자체보다 그 게임을 단단히 지지해줄 수 있는 부가가치의 창출 방안들을 고안해보고자 했다. 제가 조금이라도 경험해봐서 비교적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첫 번째 아이템으로 선별했고, 이 프로젝트를 실현시킬 ‘언더레이티드’가 탄생했다”
 
 
We’re master craftsmen who process UnderRated gemstones. (우리는 과소평가 된 원석을 가공하는 명장 단체입니다.) ⓒUnderRated
We’re master craftsmen who process UnderRated gemstones. (우리는 과소평가 된 원석을 가공하는 명장 단체입니다.) ⓒUnderRated

 

‘셀럽포토북’이라는 서비스를 준비 중인데
“연예계, 스포츠계 스타들(선미, 손흥민 등)은 이미 일찍부터 NFT 시장에 뛰어들어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은 1인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도 연예인 못지않아 ‘셀럽’이라는 말이 전혀 무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저도 개인적으로 인터넷 방송의 열렬한 시청자 중 한 명인데, 이 업계의 셀럽과 시청자들이 단지 없어서 NFT 시장만의 특징과 문화를 이용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웠다. 꼭 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세계적인 흐름이란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당장 선택의 권리조차 없지 않은가? 그래서 아무도 안 한다면, BJ로서 직접 활동해보고 이 바닥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제가 나서서 정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제대로 된 NFT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저의 의지다. 또한, 현재 NFT 시장의 주류는 아무래도 제작 예산이 저렴한 그림 형태의 NFT들이 선점하게 됐는데, 올해 상반기부터는 ‘아이린 자율조직(IreneDAO)’, ‘여성 연합(Women Unite)’ 등 사진 형태의 NFT들도 조금씩 시도되고 있어 몇백억 원 이상의 거래량과 함께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그래서 아직 시도되지 않았지만, 잠재가치가 높은 인터넷 방송 셀럽들의 화보집 NFT를 통해 “이 세상 단 한 장뿐인 화보를 단 한 명만이 소유”할 수 있도록 한다면, 보증된 소유주들은 화보 가치에 걸맞은 부가 혜택을, 셀럽들은 ‘OpenSea(글로벌 NFT 오픈마켓)’에서 한계 없는 가치 상승과 홍보 효과까지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대표가 개발에도 참여한다고 들었는데, 기술적인 설명을 덧붙여준다면?
“일단 시즌1에 선정된 셀럽들과 새로운 화보를 촬영하고, 또 촬영물 콘셉트에 맞게 자체 제작한 한정 아트워크와 혼합한다. 이렇게 한 셀럽당 1,200장의 사진 또는 영상이 각각 NFT로 발행된다. 글로벌 점유율 1위인 OpenSea는 기본적으로 NFT를 누구나 보고 거래에 참여가능하게 하는 중개 플랫폼이다. 계정과 NFT 목록을 보여주는 것 이외에 민팅, 컨트랙트, 서버 등 어떠한 기술 및 인프라도 지원하지 않는다. 물론 블록체인 기술이 없는 일반 창작자들도 NFT를 올릴 수 있도록 한정적으로 아주 미미하게나마 지원하긴 하지만, 일정 규모부터는 활용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저희는 이미 OpenSea 랭킹 상위권에 진입한 NFT의 기술에 관여했던 개발자가 팀에 계시기도 하고, 기술 관련 네트워크가 풍부하기 때문에 서비스 과정에서 성능, 보안, 버그 등의 기술적인 이슈는 근본적인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선민 대표는 페북스타, 유튜브스타, 넷플릭스스타처럼 NFT스타도 꾸준히 나오는 세상이 머지않았다고 한다. ⓒUnderRated
이선민 대표는 페북스타, 유튜브스타, 넷플릭스스타처럼 NFT스타도 꾸준히 나오는 세상이 머지않았다고 한다. ⓒUnderRated
 
 
향후 비전도 제시해 준다면?
“저의 촉은 페북스타, 유튜브스타, 넷플릭스스타처럼 NFT스타도 꾸준히 나오는 세상이 머지않은 느낌이다. 인터넷 방송 셀럽을 시작으로 추후에는 래퍼나 운동선수처럼 정말 다양한 분야의 셀럽과 그 팬들에게 NFT 문화를 소개하고, 대중화하는 데 앞장서고 싶다. 또한,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도 협업해 극히 일부 화보의 복장을 협찬받고, 해당 복장이 착용된 NFT를 소유한 ‘셀러버(홀더)’에게 관련된 제품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셀럽들은 셀럽포토북의 메타버스를 통해 또 다른 아이덴티티를 갖게 될 것이고, 이런 세계관 안에서 셀러버들은 셀럽과의 직접적인 소통 기회, 참여 보상, 유튜브 콘텐츠, 게임 등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웹2.0(기존 플랫폼)’과의 결정적 차이는 셀러버들이 셀럽을 위해 지불하는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팬 활동 비용이 회수된다니 어색한 표현인데, 쉽게 비유하자면 멤버십 구독권의 해지기간이 없고 그 멤버십 혜택을 더 원하는 사람에게 팔 수도 있는 것이다. ‘입덕’과 ‘탈덕’이 자유로워야 진정으로 탈중앙화된 ‘웹3.0 엔터테인먼트’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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