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투자의 문턱 낮추며 금융 환경 혁신
[이슈메이커] 투자의 문턱 낮추며 금융 환경 혁신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2.05.27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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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글로벌 종합 거래 플랫폼으로 외연 확장 도모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투자의 문턱 낮추며 금융 환경 혁신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스마트폰에 증권 거래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설치된 게 암호화폐 거래소 앱이다. 현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1위는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다. 지난해 10월 기준 누적 회원 수는 890만 명에 달하는데, 업계 후발주자로 출발했음에도 이용자 점유율이 88%에 달하는 독보적 존재로 자리 잡았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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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로 시작, 이제는 글로벌 1위 노려
지난 2012년 설립된 두나무는 2014년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를 출시해 2016년 카카오와의 제휴를 발판삼아 본격적인 성장세를 타기 시작했다.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 것 역시 성장 원동력이었다. 이러한 기술력과 이용자 친화적인 사용 환경으로 투자자를 모아나가 서비스 출시 5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280만을 넘어섰다.
 
이후 두나무는 2017년부터 암호화폐 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국내 시장에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불기 시작한 때였다. 창업자 송치형 의장은 지난 2018년 업비트 개발자 회의(UDC) 기조연설에서 “개인적으로 인터넷 도입 이후 대한민국에 가장 큰 기회”라면서 “산업시대 이후 글로벌 차원에서 처음으로 같은 출발선이 아닌가 싶다. 개발자로서 블록체인은 무한한 탐색의 영역으로 다가왔다”고 말한 바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개발에 착수한 두나무는 다양한 암호화폐 거래 지원을 위해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와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테더(USDT) 마켓 거래원장을 공유하는 독점 계약도 체결했다.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업비트는 100종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했고, 출시 2개월 만에 일 최대 거래량 12조 원, 일간 활성 이용자 190만 명을 기록하며 국내 최대 거래소로 등극했다. 특히 업비트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추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두나무의 연결 기준 매출은 3조 7,046억 원, 영업이익은 3조 2,714억 원, 순이익은 2조 2,411억 원에 달한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배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8배 늘었다. 2019년에는 비상장 주식 통합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까지 선보이며 증권, 자산관리, 암호화폐 서비스 업계 최고 자리에 올랐다.
 
업비트가 빠르게 업계 1위가 될 수 있었던 건 증권플러스 운영 당시에도 주목받았던 기술력과 이용자 지향적 서비스 때문이었다. 거래시간이 정해진 증권 시장과 달리 암호화폐 시장은 1년 365일, 24시간 운영돼 탄탄한 개발력이 필수인데 두나무가 보유한 기술력은 최대의 무기였다. 또한 업비트는 2017년에 모바일 버전을 처음 출시할 때부터 모든 기능이 100% 앱에서 구동되는 ‘네이티브 앱’으로 출시됐다. 네이티브 앱은 성능이 다른 앱 형식보다 좋은데, 업비트 거래소의 빠른 속도는 앱 형식에서 비롯한 것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 체계의 전환과 글로벌 유동성 자산 증가는 온라인 기반 핀테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비트에 기회가 됐다.
 
 
비즈니스모델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두나무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와 미국에 합작법인을 세워 거래소와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브
비즈니스모델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두나무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와 미국에 합작법인을 세워 거래소와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브

 

이익 구조 개선 위해 사업 다각화 노력
업비트는 출범 5년 만에 글로벌 유명 거래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 실제 업비트의 일 평균 거래대금과 분기 매출은 시총 84조 원에 달하는 코인베이스도 앞질렀다. 코인베이스는 원화를 지원하는 업비트와 달리 미국 달러와 유럽연합(EU) 유로, 영국 파운드 등을 지원하는 데다 수수료 역시 업비트와 비교해 최대 10배 이상 높아 우위에 있는 사업자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두나무가 코인베이스 매출을 제칠 수 있었던 것은 암호화폐 거래량 폭증에 따른 수익 증대에서 기인했다고 분석한다. 이에 투자업계는 업비트의 해외 사업이 진행될수록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거래소 중 가장 활발히 해외 사업을 추진 중인 업비트는 지난 2018년부터 싱가포르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태국에 진출한 상태다.
 
두나무는 수익 대부분이 업비트 거래소 거래 수수료에서 나오는 만큼 코인 시장의 시황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영향을 받는 구조다. 지난해 말 기준 두나무의 매출 중 업비트 등 거래 플랫폼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99.47%에 달했다. 이로 인해 블록체인은 물론 중고명품, 연예 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비즈니스모델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의 근간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 연구에 적극적이다. 연구소 ‘람다256’을 세우고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와 차세대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열중했고, 그 결과 람다256은 세계 최초로 컨소시엄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NFT(대체불가토큰)을 발행하며 관련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든 상태다. 아울러 NFT로 발행할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와 미국에 합작법인을 세워 거래소와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집단 두나무의 자산총액 합계가 10조 원을 넘는다고 판단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매년 5월 직전 사업연도 대차대조표상 자산총액이 5조 원 이상이면 공시대상 기업집단(대기업집단), 10조 원 이상이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이들 기업집단은 기업집단 현황 등의 공시 의무를 지게 되고,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이와 더불어 소속 회사에 대한 상호출자와 신규 순환출자, 채무보증의 금지, 소속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제한 등 추가 규제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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