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스토리텔링에 ‘진심’ 기울이는 기업들
[이슈메이커] 스토리텔링에 ‘진심’ 기울이는 기업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2.04.11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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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브랜드 자연스럽게 녹인 콘텐츠 각광

광고로 시작해 콘텐츠로 끝나는 ‘브랜디드 콘텐츠’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스토리텔링에 ‘진심’ 기울이는 기업들
 
기업이 소비자의 눈에 들기 위해 활용하는 전통매체 ‘광고’의 시간과 공간은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브랜드의 가치나 홍보하고 싶은 내용을 담기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제공함과 동시에 스토리에 브랜드를 녹여낸 새로운 형태의 광고인 ‘브랜디드 콘텐츠(Branded Contents)’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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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다양화 속 콘텐츠에 브랜드 녹여내는 시도 이어져
브랜디드 콘텐츠는 기존 광고에 비해 소비자 거부감을 완화시키고 신뢰도와 몰입감을 높여 활용도가 크다. 기업명이나 제품, 브랜드를 직접 노출하지 않아도 콘텐츠 속에 자연스레 녹여 공감과 흥미를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들어 기업들은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채널을 창구로 웹 드라마나 뮤지컬,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전문기업 한섬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푸쳐핸썸(Put Your HANDSOME)’에서 선보인 웹 드라마 ‘바이트 씨스터즈’는 뱀파이어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브랜드 로고 노출 없이 배우들이 의상을 입고 나오는 방식으로 콘텐츠에 자사 제품을 소개했다. 공개 한 달여 만에 조회 수 1,000만 회를 훌쩍 넘겼고, 이러한 뜨거운 반응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실제 바이트 시스터즈 방영 이후 한 달간(지난해 10월 19일~11월 18일) 한섬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6.8%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삼양식품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기획한 뮤지컬 애니메이션 형식의 ‘평범하게 위대하게’ 광고 역시 840만이 넘는 조회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은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웹 예능 ‘하루살이 짱상무’를, 롯데백화점 역시 유튜브 웹 예능 ‘오떼르’를 선보이는 등 유통업계에서도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에 한창이다. 통신사들 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발맞춰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기업들은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채널을 창구로 웹 드라마나 뮤지컬,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푸쳐핸썸 유튜브 채널 ‘바이트 씨스터즈’ 화면 갈무리
기업들은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채널을 창구로 웹 드라마나 뮤지컬,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푸쳐핸썸 유튜브 채널 ‘바이트 씨스터즈’ 화면 갈무리

 

기업들이 전통적인 방송광고보다 디지털 광고에 주력하는 이유는 미디어 이용행태가 변했기 때문이다. 제일기획의 ‘2020 대한민국 총 광고비’ 조사에 따르면 2020년 디지털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13% 성장하며 광고비가 5조 7,106억 원까지 올랐다. 디지털 광고 시장 점유율 역시 역대 최다인 47.6%를 기록했다. 반면 방송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8.5% 감소한 3조 4,651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게 되면서 장소와 시간 제약 없는 콘텐츠 시청이 가능해졌고, 시청자는 광고를 제공받는 객체에서, 광고를 선택하는 주체가 되었다.
 
이로 인해 기업은 광고를 보지 않는 소비자를 반응시키기 위해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 셈이다. 그 결과 각자의 색을 드러낼 수 있는 유튜브나 SNS 등의 채널을 통한 브랜디드 콘텐츠를 만들게 된 것이다.
 
 
기업들은 진정성과 재미를 담은 콘텐츠라면 소비자가 광고라도 싫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삼양식품 유튜브 채널 ‘평범하게 위대하게’ 화면 갈무리
기업들은 진정성과 재미를 담은 콘텐츠라면 소비자가 광고라도 싫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삼양식품 유튜브 채널 ‘평범하게 위대하게’ 화면 갈무리

 

재미와 공감 요소에 MZ세대 열광
브랜디드 콘텐츠는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키웠던 기존 광고 방식과도 사뭇 다르다. 간접광고(PPL)가 이미 만들어놓은 콘텐츠에 광고를 끼워 넣어 몰입도를 깨뜨리거나 내용을 산만하게 만든 경우가 많았던 것과 달리, 브랜디드 콘텐츠는 제작 과정부터 기업이 개입해 브랜드 가치를 전하기 위해 만든 콘텐츠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이는 자유롭고 재밌는 것을 중시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데 익숙한 ‘MZ세대’의 성향과도 맞아 떨어진다. 이에 발맞춰 기업들이 콘텐츠를 통해 이들의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자 소비자는 광고임을 알면서도 이를 시청하며 열광한다. 심지어 자체적으로 광고를 찾아보며, 지인들과 공유한다. 일종의 ‘팬덤’을 형성하며 해당 브랜드의 충성도 높은 고객이 되는 것이다.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를 ‘감상’하고 주변인들에게 ‘공유’하면서 MZ세대는 시청자이자 소비자, 그리고 브랜드 마케터로서의 역할까지 한다. 이에 대해 한광석 남서울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TV보다 유튜브를 즐겨하는 MZ세대에게는 잘 만든 유튜브 브랜디드 콘텐츠가 수억 원짜리 TV 광고보다 파급력과 확장성이 좋다. 흥미와 경험을 유발하는 콘텐츠를 이들 세대가 직접 입소문을 내고 공유하면서 바이러스처럼 빠른 속도로 확장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이들 세대가 관심을 가지는 웹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브랜디드 콘텐츠에 기업들이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욱이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한 양방형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이는 비단 MZ세대에게만 국한되지 않아 유사한 성향을 지닌 소비자를 지칭하는 ‘펀슈머’라는 용어까지 등장시켰다.
 
전문가들은 전통 매체를 활용한 광고보다 유튜브 등을 활용한 전문 콘텐츠가 대세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본다. 이로 인해 기업의 자체 온라인 채널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자사 광고 영상을 그대로 올리거나 홍보 콘텐츠가 주로 게재되었다면 앞으로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진정성과 재미를 담은 콘텐츠라면 소비자가 광고라도 싫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로 인해 다양한 콘텐츠 안에 브랜드 메시지를 녹이는 시도 역시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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