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부산도서관 개관 기념 ‘시작 그리고 또 다른 시작’ 기획전시 개최
국회부산도서관 개관 기념 ‘시작 그리고 또 다른 시작’ 기획전시 개최
  • 최형근 기자
  • 승인 2022.04.11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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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최형근 기자]

국회부산도서관 개관 기념 ‘시작 그리고 또 다른 시작’ 기획전시 개최

 

 

국회도서관
ⓒ국회도서관

 

국회도서관(관장 이명우)은 지난 3월 31일 국회부산도서관 개관 기념식을 개최하고, 기획전시 ‘시작 그리고 또 다른 시작’을 국회부산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오는 9월 19일(월)까지 개최한다.

 

국회부산도서관은 명실상부한 의회도서관으로서 국회의원 및 지방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와 의정활동 지원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회가 지방에 설치한 최초의 도서관이기 때문에 지방의회정보센터, 법률정보센터로서의 역할을 우선적으로 수행한다.

 

국회부산도서관은 영남권 최초의 국가도서관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도서관은 종합자료실, 주제자료실, 어린이자료실 등 다양한 열람실을 갖추고 있으며, 국가도서관 규모에 걸맞게 최대 365만권에 달하는 장서를 수용 가능하도록 설계하였다. 개관 이후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주제 도서를 중점적으로 수집·서비스할 계획이다.

 

특히, 국회부산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이 주목할 만하다.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고 빌리는 곳에서 탈피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도는 국회부산도서관이 대한민국 국회의 역사를 배우고 의회민주주의를 체험할 수 있는 시민들의 공간임을 잘 보여준다.

 

이번에 시민들에게 공개된 전시로는 우선 대한민국 국회와 입법지원기관으로서 국회도서관에 초점을 맞춘 상설전시가 있다. 1948년 제헌국회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회의 역사를 조망하고, 국회의 구성과 활동을 중심으로 대의제 민주주의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 한편, 기획전시는 매년 주제와 연출방식을 변경하여 전시할 예정이며, 올해는 국회도서관 개관 70주년을 맞아 ‘시작 그리고 또 다른 시작’이라는 주제로 국회와 함께 성장해 온 국회도서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주요 전시유물로는 임시정부의 1934년 10월부터 1935년 8월까지의 결산보고가 있다. ‘수입’ 항목은 총성금, 애국금, 인구세 등이고, ‘지출’ 항목은 군무비, 비품비, 소모비, 통운비, 잡비, 보조비, 용인급, 선전비, 여비, 교제비, 도서비圖書費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시 어려운 재정 상황에서도 ‘도서비 2원’ 을 책정했음과 임시정부의 지출 총액(약 1,031원) 대비 도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0.2% 수준이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제헌국회 의사록이 눈에 띈다. 제헌국회 최봉식 의원(울산군 갑, 무소속)이 보유하던 기록을 2004년 후손이 부산광역시 교육청에 기증했고, 이를 다시 2010년 국회기록보존소가 교육사료보관소 측으로부터 인수하여 보존 중이다. 오늘날 임시회의록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국회 회의록 관련 연구의 기초가 되는 귀중한 사료이다.

 

이밖에도 임시의정원 관인을 주목할 만하다. 이 유물은 오늘날 국회에 해당하는 임시의정원의 각종 공문서에 찍었던 국새(國璽) 격의 관인으로 인면에는 ‘임시의정원인(臨時議政院印)’ 이라고 각인되어 있다. 이 관인은 임시의정원 의장을 역임한 홍진(洪震, 1877∼1946)이 1945년 해방 후 그 해 12월 1일 환국할 때 국내로 가지고 왔고, 홍진이 별세한 이후 유족들이 보관하다가 2019년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국회도서관에 기증했다.

 

국회도서관에서 보존 중인 임시의정원 문서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임시의정원 잠행조례안 통과 고함(1925), 원비 결산서 제출에 관한 건(1943) 등의 문서에서 실제 날인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임시의정원 잠행조례안은 임시의정원의 운영법에 준하는 것으로 의원 선거 및 원구성과 회의절차 등에 관하여 규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공개된 유일한 임시의정원의 관인이 날인되었다는 점에서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은 “국회부산도서관이 의회민주주의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서 부산과 인근지역 주민들에게 최고의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이다”면서 “앞으로도 국회도서관 최초의 분관이자, 영남권 최초의 국가도서관으로서 의회와 지역에 의미 있는 전시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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