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한방이 아니라 습관을 통해 쌓이는 축적”
“인생은 한방이 아니라 습관을 통해 쌓이는 축적”
  • 취재/심가현 기자
  • 승인 2011.12.22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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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견해 가진 강연 ‘천박하다’ 느껴져
[이슈메이커=취재/심가현 기자]

[People Inside]

공병호 경영연구소

 

[이슈메이커] 청춘콘서트, 드림토크 등 이시대의 청년들을 위한 강연이 만연하고 있는 지금, ‘자기개발강연 1세대’인 공병호 박사를 찾았다.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 마련한 공병호 박사의 사무실은 거실 전체가 책장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요새와도 같았다. 평소 다독(多讀)을 한다는 진위가 사실로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기자를 만난 공병호 박사는 친절했지만 무척이나 바빠 보였다. 마치 시간을 쪼개 초 단위로 사용하는 것처럼 시계를 보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질문이 시작되자 공 박사는 어느 때보다 활기차보였고 거침없는 언변을 토해냈다. ‘실천하는 자유주의자’라는 수식어가 붙는 공병호 박사, 그는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그 안에서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작은 것부터 습관화 하라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고전책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고전을 읽고 플라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고전을 읽고 현대인들에게 줄 수 있는 중요한 메시지를 정리해 쉽고 교훈을 줄 수 있는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최근 <습관은 배신하지 않는다>를 출간하셨는데 어떠한 방법으로 습관을 만들어야 합니까?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습관을 바꾸려고 할 때 큰맘을 먹고 크게 완벽하게 고치려고 하면 실패하기 마련입니다. 가장 만만한 것부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중심으로 시도하면 몇 개는 성공합니다. 그것이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게 되는 것입니다. 전쟁을 치루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는데 교두보를 확보해 시작하면 어려움이 없는 것처럼 작은 조각부터 바꾼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성공을 위해 삶에 가장 유익한 습관은 무엇인가요.

“업무를 할 때 집중 할 수 있는 습관을 길들이는 방법입니다. 업무를 같은 시간을 해도 일을 할 때 자기 자신을 컨트롤 해 몰입할 수 있도록 자신의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커피나 음주 등 불필요한 식단도 자제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번 책을 쓰시며 습관을 얻은 것이 있으신가요?

“그동안의 책을 쓸 때 상당히 정형화 돼 책을 저술해왔습니다. 예를 들면 책을 시스템에 짜 아이디어를 잡고 개요를 잡은 후 구체적인 틀을 만들어 책을 써왔는데 이번 책은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훈련을 많이 했습니다. 시골길의 꼬불꼬불한 길을 가면 변화가 있듯이 얼개만 잡아 놓고 채워가는 방법으로 책을 쓰기위해 노력했습니다.”

배우기 위해 책을 쓰신다고 하셨는데, 이번 책을 저술하면서 배운 것은 무엇입니까?

“이번 책은 보통 머리를 가지고 보통 집안에 태어난 사람들이 본인이 성공하고 싶은 의지가 있을 경우 일반화 할 수 있는 습관들이 어떤 것이 있는가를 총정리 한 것입니다. 정리하면서 제 자신의 미래준비, 노후준비 등에 대한 정리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생은 한방이 아니라 습관을 통해 쌓이는 축적’이라고 하셨는데 요즘같이 한탕주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주십시오.

“우선 이렇게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살아가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네의 인생은 생각보다 깁니다. 주사위를 계속 던지면 평균값에 접근하는 것처럼, 짧게 보면 변화가 심하지만 길게 보면 평균값에 수렴하게 됩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노력 없이 얻은 결과는 그에 따른 대가비용을 지불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옛날이나 현재, 미래나 사람의 삶에는 꾸준히 저축하듯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허황된 것을 바라지 않고 얻어가는 것 자체에서 쾌락도 느끼고 보람과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계절이 지나고 가을이 돼야 과일을 수확을 할 수 있듯이 천천히 꾸준히 얻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 스스로 생각하는 힘 길러 컨트롤 할 줄 알아야

보통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십니까?

“아이디어가 궁해 본 경험은 별로 없습니다. 보통 여행을 다니면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 편이죠. 어떠한 사물

을 보거나 사람을 만날 때 저는 많은 것을 관찰하면서 유심히 보는 것이 습관입니다. 표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현상 밑바닥에 있는 본질을 보는 것이죠. 사람들이 오고가는 얘기들은 표면에 드러난 현상들이지만 더 깊게 생각해 보면 ‘왜 저 사람은 이런 얘기를 하고 저런 행동을 하는지’ 유심히 살펴보면서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릅니다. 책을 쓸 때 이러한 평소의 생각들을 정리해 글로 옮기는 것입니다.”

책에 많은 인용구 활용하시던데요.

특별히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인용구를 활용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굉장히 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 책의 중요한 내용들을 메모로 남겨두게 되면 기억 안에서 이미지화 돼 남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책을 되짚어봤을 때 구절이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로 떠오르며 스토리텔링화 돼 사용하는 겁니다. 책을 읽으며 그렇게 습관을 들이다보니 뇌가 활성화 된 것 같네요. 마치 제 머리 안에 기억저장창고가 있는 듯하다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자기계발서적과 강연 등이 범람하는 요즘, 강연 1세대로써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일반 사람들이 글을 쓰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져 좋은 현상입니다. 우려되는 것은 서적의 지나치게 감상적인 부분이나 독자입장에서 아부하는 책이 많아진 것입니다. 작가들에게는 책을 파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좀 더 독자를 고려해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꾸짖을 것은 꾸짖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정치적 견해를 가진 강연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시나요.

“대체적으로 천박하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강연을 듣는 청중들이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객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강연을 들었을 경우 자기 자신 뿐 아니라 한국사회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죠. 어느 뇌 과학자가 말하길, 대담 등 강연이 유행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성과 논리를 다루는 전두엽 부분이 퇴화되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자기 자신의 확실한 논리를 가지고 듣는다면 훨씬 좋은 방향의 강연이 탄생 할 수 있겠죠.”

요즘 취업난을 겪는 젊은이들이 가져야 할 자세와 마음가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어느 시대나 취업난은 심했습니다. 다만 원하는 직장을 잡는 것이 대부분 세대가 고민하는 것이죠. 오늘날 일자리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대기업이나 원하는 연봉을 얻으려고 하니 취업난을 겪는 것입니다. 그런 부분들은 사회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자신의 급여나 조건을 따지지 않고 차근차근 일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고 봅니다.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이든 함께 힘을 모아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는데 대기업과 같이 처음부터 갖춰진 곳을 원하기 때문에 취업난을 겪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곳을 선택할 수 있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쟁이는 죽기 전까지 글을 써야죠”

 

인생의 모토로 삼는 것이 있습니까?

“저는 굉장히 착실하게 사는 주의입니다.(웃음) 유명해졌다던가 책을 출간에 돈을 번 것은 착실하게 살다보니 따라 나오는 일종의 부산물이죠. 착실히 살다보니 따라오는 것이지 그 자체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왜 착실하게 사냐고 묻는다면, 삶 자체의 과정들이 기본적으로 충실하면 그러한 노력이 모여 자신을 돕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봅니다. 각자 자기자리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그에 따른 대가는 반드시 얻기 마련입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세워놓은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가 있으신가요.

“첫째는 한번 태어나 살다가는 것이기 때문에 인류가 남긴 천재들, 그들이 남긴 글을 읽고 정리해 책을 한 권 내고 싶습니다. 또한 더 진행이 되면 그들의 글을 필자의 견해로 정리한 형식의 책도 저술하고 싶네요. 둘째는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사는데 올바른 가치를 정립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을 내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생각하는 힘이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엔 우리 교육현실은 어려운 부분이 많죠. 그래서 그것을 바로잡는 책을 써 사람들에게 제공해주는 것이 꿈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제 자신을 하나의 인간으로 생각했을 때 가장 훌륭하고 성숙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스 말로 아르테라고 하는데 일생을 통해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삶을 통해 훗날 제 자신에게 자부할 만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해주시기 바랍니다.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계속 집요하게 파고들고 조롱하는 체계라고 느낍니다. 그래서 오락물, 대중매체가 냉소, 비아냥거림 등 천박한 체계로 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중들이 접하는 부분이 천박하게 흘러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자본주의에서 상업은 충분조건이지만 필요조건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반 대중들이 좀 더 잘 살기 위한 방향을 원한다면 대중매체에 거리감을 두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봐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거리감을 두기 위해서는 거대 자본에 함몰되지 않아야 하는데 함몰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기의 주관을 세워야 합니다. 자신의 주관이 없다면 평생 자본주의 상업화 안에서 허덕이다 살아가야 하는 것이죠. 물론 소비활동도 필요하지만 소비주체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분야에서 생산주체로 살아야 하고 생산주체로 살기 위해서는 그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자기 자신의 견해를 드러낼 줄 아는 힘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저는 독자들에게 이러한 부분을 계속 강조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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