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으로 인체의 신비를 밝힌다
’합성‘으로 인체의 신비를 밝힌다
  • 임성희 기자
  • 승인 2022.03.03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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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합성‘으로 인체의 신비를 밝힌다

“앞으로 10년은 저만의 합성법을 연구할 거예요. 많은 데이터를 쌓아서 생체분자 합성법을 개발하는 게 목표입니다” (사진=임성희 기자)
“앞으로 10년은 저만의 합성법을 연구할 거예요. 많은 데이터를 쌓아서 생체분자 합성법을 개발하는 게 목표입니다” (사진=임성희 기자)

 

인간 생명 유지 과정에서 필수적인 생체분자
합성을 통해, 조절하여 기능을 밝혀낼 수 있을 것

센트럴도그마(central dogma)는 DNA가 RNA로 전사되고, RNA로부터 단백질이 만들어진다는 분자생물학의 중심원리다. 단계마다 대사체들이 만들어지는데, 이 대사체가 다시 센트럴도그마를 조절한다. 인간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중요한 지표 물질로 인정받는 DNA, RNA, 단백질, 대사체 등의 생체분자는 과학자들의 주요연구 대상으로 심재훈 교수도 관련 연구에 뛰어들며, 자신만의 생체분자 연구영역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질병 진단, 치료는 물론 생명현상의 신비도 풀 수 있을 것
우리에게 익숙한 대사체로 인체의 신호를 전달하는 호르몬, 대사와 단백질 기능을 조절하는 펩타이드, 당, 지방 등이 있다. 대사체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우리 생명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대사과정에 문제가 생긴다면 변이를 일으켜 질병이 발생한다. 이 부분에 주목한 심재훈 교수는 단백질과 단백질을 조절하는 대사체를 직접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체내에 단백질 수와 대사체의 수는 정해져 있는데요, ‘인공적인 합성법으로 자연상에 존재하지 않는 대사체 혹은 단백질을 만든다면 어떨까?’ 생각해봤어요. 정해져 있는 수보다 많은 수가 인체에 적용되면, 기존 대사체들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고, 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역할을 대신해 변이가 생기는 걸 막아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라며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인간 생명현상의 신비를 풀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심재훈 교수는 밝혔다. 약학대학과 약학대학원을 거친 그는 미국유학을 하면서 화학연구의 심도를 더하며 합성법을 연구했다. 이를 토대로 인공적인 생체분자 합성을 꿈꿀 수 있었다. “앞으로 10년은 저만의 합성법을 연구할 거예요. 많은 데이터를 쌓아서 생체분자 합성법을 개발하는 게 목표입니다” 심 교수는 연구데이터를 재산으로 비유했다. 재산을 많이 쌓아놔야 후에 정말 자신이 해보고 싶은 연구를 무리 없이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광환원촉매 반응 활용
그는 작년부터 자신만의 합성법을 개발하기 위해 ‘광환원촉매 반응을 이용한 표적 생체분자 화학 수식법 개발’과제를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합성을 위한 수많은 촉매 중 심 교수는 광환원촉매를 선택했다. “광환원촉매는 가시광선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생체분자 합성을 궁극적으로 우리 몸에 적용해야 하는데, ’빛‘은 우리가 항상 받고 있으니까 다른 화학반응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리 몸에 유해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중장기적인 연구계획에 대해 심재훈 교수는 “합성법 개발로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생체분자를 만들 수 있게 되면, 약학 발전과 의약품개발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특히 단백질을 조절하는 대사체에 관심이 많아서 단백질 변이로 생기는 암과 당뇨병과 같은 대사성 질환에 쓰일 수 있는 치료제 탄생이 기대됩니다”라고 밝혔다.

심재훈 교수는 “약학대학 교수로서 신약개발에 이바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의 연구가 누구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도 보람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사진=임성희 기자)
심재훈 교수는 “약학대학 교수로서 신약개발에 이바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의 연구가 누구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도 보람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사진=임성희 기자)

 

“연구도 강의도 즐겁게”
2020년 3월 충남대에 부임했지만, 코로나팬데믹으로 학교에 적응할 새도, 학생들을 만나볼 새도 없이 비대면 수업을 준비해야 했다는 심재훈 교수는 “사람을 보고 수업을 해야 하는데 벽보고 혼자 이야기하는 게, 내가 너무 재미가 없었어요. 내가 재밌어야 강의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강의법도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수업준비를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 2021년 CNU 우수강의 교수상을 받기도 했다. 2년 차 교수의 걸출한 성과다. 그는 연구도 재밌게 하려고 한다. 느리고 눈에 띄지 않더라도 하고 싶어서 하는 연구를 선택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약학대학 교수로서 신약개발에 이바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의 연구가 누구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도 보람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끝마치며 심재훈 교수는 “학생들에게 항상 물음표를 가지라고 해요. 그리고 머릿속에만 가지고 있지 말고 표현을 하라고 강조합니다. 저는 실력보다는 인성이 중요하다 생각하기에 우리 실험실을 거친 학생들이 인간적으로 괜찮은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던 심재훈 교수는 긍정맨이다. 그가 웃음 바이러스를 합성할 수 있다면 100% 성공할 것이다. 앞으로 그가 만들어갈 연구스토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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