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만들어질 새로운 광고 문화
‘지하철’에서 만들어질 새로운 광고 문화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2.03.03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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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저격 콘텐츠 보며 이용자 보상 획득

광고주는 ‘진짜 소비자’와 만날 접점 커져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지하철’에서 만들어질 새로운 광고 문화
 
온·오프라인에는 수많은 광고가 있다. 이때 원하지 않는 광고에 필요 이상으로 노출되면 소비자는 거부감만 키울 뿐 소구(訴求)에 있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광고의 본질은 소비자에게 필요한 내용을 전달해야 하는 것이라서다. 그래서 이제는 광고를 무작위로 배포하지 않는다. 필요한 사람에게 적절한 채널을 통해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광고를 내보내는 것이 중요해진 것이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지하철 모바일 광고 콘텐츠 플랫폼, ‘서플(subple)’
광고주라면 누구나 자신의 광고가 매출 증대로 이어지길 기대할 것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최대한 많은 사람이 보는 곳에 노출해 이목을 끌고 구매를 불러오게 하고자 했다. 하지만 지금은 광고주는 광고를 효율적으로 집행하길 원하고, 소비자는 원하는 광고만 보려 하는 시대다. 여기에 자신에게 필요한 광고를 보며 보상까지 얻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래서 등장한 개념이 앱을 활용한 재테크를 의미하는 ‘앱테크’다. 유행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동안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셀 수 없이 등장해왔다. 사용자도 크게 늘어났다.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에 따르면 직장인의 39.2%가 앱테크로 재테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세대의 경우 2명 중 1명은 앱테크를 이용한다고 한다. 다만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해 불만을 제기해 결국 이용자와 광고주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나타난 사례도 많다.
 
스타트업 (주)갱고는 그간의 서비스 이용자들이 전한 아쉬움 해소와 동시에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고, 광고주에게는 고객 가치를 실현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플랫폼 ‘서플’을 통해 광고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자 준비 중이다. 기업의 최예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어떤 계기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전해준다면?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해 6년 동안 연구실 생활을 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수행했다. 이후 석사과정과 병역 특례까지 마친 뒤 박사과정을 위해 유학을 계획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이를 포기하게 되었다. 사실 팬데믹 이후 많은 분의 삶이 달라지지 않았나.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 그렇다면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활동에 한번 눈을 돌려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어 창업의 길을 선택했다. 그동안 쌓은 경험과는 동떨어진 분야에 도전하는 일이었지만 도리어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공학 개발자로서 쌓은 ‘레슨스 런드(Lessons Learned)’에 대한 습관이 있다 보니 아이템 구상 과정에서 시장 분석과 과거 서비스 분석에도 심혈을 기울이며 준비했다”
 
어떤 분야가 시야에 들어온 것인가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에 놓여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정부는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이 상황을 버티는 돈이 아닌, 타개할 수 있는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라 본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홍보와 마케팅이 필수적인데, 소상공인은 많은 투자를 통해 연예인 또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광고 영상, 광고 대행사 등을 활용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사실 ‘광고’가 가진 본질적인 의미는 정보 전달이지 않나. 그래서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는 마케팅 수단을 창출해보자고 생각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들은 담백한 제품 혹은 매장 소개 영상을 만들어 노출하고, 소비자는 ‘광고다운 광고’를 통해 진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하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이 콘텐츠가 ‘광고 회피’ 현상을 낳지 않도록 제한하는 환경을 찾기 시작했다. 그 해답은 ‘지하철’이었는데, 대부분의 지하철 이용객들은 이동 시 스마트폰 외에는 시선을 돌리는 일이 거의 없다. 그래서 스마트폰의 광고 영상이 나와도 별다른 회피 수단이 없기에 온전히 이를 받아들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주)갱고의 지하철 모바일 광고 콘텐츠 플랫폼 ‘서플’을 통해 이용자는 자주 이용하는 역 주변의 정보 콘텐츠를 감상하며 합당한 리워드도 제공받을 수 있다. ⓒ(주)갱고
(주)갱고의 지하철 모바일 광고 콘텐츠 플랫폼 ‘서플’을 통해 이용자는 자주 이용하는 역 주변의 정보 콘텐츠를 감상하며 합당한 리워드도 제공받을 수 있다. ⓒ(주)갱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서플’인지
“그렇다. ‘서플’은 지하철 모바일 광고 콘텐츠 플랫폼이다. 지하철 탑승을 구분하는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와 관련된 역 주변의 광고 콘텐츠를 공급하면서, 사용자에게 합당한 리워드를 제공한다. 광고주는 광고 콘텐츠를 서플만의 ‘셀프 업로드 시스템’을 이용해 올리게 되는데, ‘프리뷰’ 시스템이 있어 광고 대행사의 도움 없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영상 제작에 있어서도 자체적인 가이드라인을 통해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멋질 필요 없이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모습만 보여줘도 된다는 점을 제시하기 때문에 광고주의 부담도 덜한 편이다. 이렇게 업로드된 광고 동영상은 플랫폼 내에서 홈페이지 URL과 동시에 재생되기 때문에 영상과 소리, 상품정보까지 전달되는 정보의 양이 극대화된다. 또한 스마트스토어나 스마트플레이스, 구글 플레이,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과 연동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고 싶다”
 
리워드에 대해서도 소개해 준다면?
“많은 사람들이 리워드 기반의 ‘앱테크’에 참여해본 경험이 있을 텐데, 사용자 입장에서 투자한 시간이나 노력에 비해 너무 적은 보상 때문에 볼멘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서플은 리워드를 통해 유의미한 수익을 얻어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면밀한 분석을 통해 금액을 책정했다. 30초 이하의 콘텐츠를 경험하면 150원의 리워드가 발생한다. 다른 앱테크 플랫폼에 비해 높은 금액을 배정할 수 있었던 배경은 서플이 지하철을 타고 외부 일정을 보내며 플랫폼에 접속해 광고에 노출되는 구매력 있는 고객에 집중한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아울러 이용자는 리워드 뿐만 아니라 자주 이용하는 역 주변의 즐길 거리나 먹거리, 쇼핑 등의 정보도 획득할 수 있는 콘텐츠 감상을 할 수 있다”
 
 
플랫폼 내에서 광고 동영상이 홈페이지 URL과 동시에 재생되기 때문에 이용자에게 전달되는 정보의 양이 극대화된다는 점은 ‘서플’이 가진 차별성이다. ⓒ(주)갱고
플랫폼 내에서 광고 동영상이 홈페이지 URL과 동시에 재생되기 때문에 이용자에게 전달되는 정보의 양이 극대화된다는 점은 ‘서플’이 가진 차별성이다. ⓒ(주)갱고

 

추가로 서플 서비스가 창출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은 무엇이 있을까?
“자료에 따라 다르지만 서울 권역에서만 하루 지하철 이용객 수가 500만 명에서 700만 명에 달한다. 그리고 지하철에 탑승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통근이나 통학을 목적으로 한다. 그래서 이러한 분들의 이동 시간을 즐겁게 만들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서 기존 앱테크 서비스를 경험한 유저들이 가진 편견에서 벗어나고자 UX와 UI 측면에서도 불편한 요소들을 배제해 개발했다. 정말 유용한 정보만을 얻을 수 있게 하고자 하는 취지인 셈이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앞서 언급했듯 지하철 ‘탑승’을 구분해 이들을 타게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메리트가 있을 것이고, 더불어 광고의 일회성을 탈피할 수 있는 상시 게재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두었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부분들이 잘 안착이 되면 광고가 하나의 콘텐츠로 여겨져 이용자와 광고주 사이의 긍정적인 선순환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 기대한다”
 
창업가로서의 철학이나 지향하는 조직 문화도 전해준다면
“뛰어난 역량을 가진 팀원을 모으기 위해 전국 각지를 다녔던 기억이 난다. 다만 철칙을 갖고 팀을 구성했다. 우선 대표인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이었으면 했고, 광고를 싫어하는 사람이자 독특하기를 기대했다. 광고를 싫어하는 사람도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게 만드는 걸 목표로 했기 때문에 팀원들과 개발 과정에서 활발하게 소통했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 이 세 가지를 만족하면서 각자의 경험과 능력이 출중한 구성원들이 모인 팀이 ‘갱고’이다. 그렇게 형성된 우리 팀은 어떠한 경우라도 상호 존칭을 한다. 그리고 공과 사를 구분해 업무 외적인 부분에 있어 간섭하지 않는 것을 지향하며, 직책 혹은 직위도 없다. 그 속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공통된 가치는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구성원만의 생각이 아닌 외부의 시선도 수렴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최예찬 대표는 공동창업자를 비롯한 팀원들의 노력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좌)고동현, (우)나현석 공동창업자 ⓒ(주)갱고
최예찬 대표는 공동창업자를 비롯한 팀원들의 노력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좌)고동현, (우)나현석 공동창업자 ⓒ(주)갱고

 

향후 회사와 서비스의 비전도 제시해 달라
“서플을 통해 ‘나’라는 사람의 데이터가 얼마나 큰 가치를 내재하고 있고, 이를 통해 많은 수익 창출을 이룰 수 있다는 걸 실현해내고 싶다. 그래서 단순히 ‘앱테크’ 서비스로 분류되기를 원치 않는다. 우리가 생각하는 경쟁사는 광고 서비스를 공급하는 다른 기업이 아니라 지하철로 이동할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게임이나 넷플릭스, 유튜브와 같은 영상 플랫폼이다. 이들의 시간을 우리가 확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커뮤니티 기능 등을 추가해 서비스를 고도화시켜나갈 생각이다. 이를 통해 지하철 역 기반의 소상공인들이 모두 참여해서 ‘진짜’ 소비자에게 고객 가치를 실현하는 장을 만들고 싶다. 론칭 이후 전국 단위 서비스로 성장하고자 하며, 더 나아가 지하철 이용이 활성화된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진입하는 것도 목표이다. 한편으로는 지하철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대중교통 혹은 우리 생활 속에 광고 회피 불능의 공간을 찾아 영역도 확장해갈 것이다”
 
이 자리를 통해 소개하고 싶은 감사한 분이 있다면?
“창업 이전 유학 계획이 좌절되고 병역 특례를 마친 뒤에도 회사를 몇 달 더 다니던 시기가 있었다. 사실 당시 일에 대한 목적을 잃어버려 힘들었는데, 창업이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막상 큰 결심을 하기가 쉽지는 않던 상황이었다. 그때 어머니께 의견을 구했는데 어떤 반대나 걱정 대신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게 인생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거라 말씀해주셨다.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해 어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 창업 이후에는 우리에게 가장 먼저 멘토가 되어주겠다고 손을 내밀어주신 한국바이오투자파트너스의 이기칠 대표님께 덕분에 큰 힘이 되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아울러 공동창업 멤버인 고동현 개발자와 나현석 기획자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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