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여야 무공천’ 속 서초만 맞대결
[이슈메이커] ‘여야 무공천’ 속 서초만 맞대결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2.02.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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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당 귀책사유로 치러지는 지역 ‘무혈입성’ 가능할까

탈당 뒤 무소속 출마, ‘무늬만 무공천’ 비판도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여야 무공천’ 속 서초만 맞대결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정치 쇄신 차원에서 여야 모두 ‘무공천’ 지역이 생기면서 실질적으로 양당이 맞붙는 곳은 5곳 중 서울 서초갑 한 곳으로 정해졌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러닝 메이트’ 성격이 큰 만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재보선에도 당력을 모을 방침이다.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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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지역 중 여야 맞대결 1곳
더불어민주당은 자당 의원의 귀책사유로 선거를 치르게 된 서울 종로와 경기 안성, 청주 상당 등 지역구 3곳에 대해 무공천을 결정했고, 국민의힘도 같은 이유로 대구 중·남구 1곳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윤희숙 전 의원이 부친의 부동산 관련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서울 서초갑의 경우는 ‘범죄행위가 관계가 없었다’며 공천을 결정했다. 서울 서초갑은 서울에서 국민의힘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을 서초갑에 내세웠다. 조 전 구청장은 서울 내 유일한 야당 소속의 구청장직을 사퇴하면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해 ‘마이너스 페널티’를 받았음에도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해 자력으로 공천을 확정지었다. 민주당은 이정근 미래사무부총장을 전략 공천했다. 이 부총장은 서초갑 지역위원장으로 오랫동안 이곳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그간 서초갑에서 국회의원 2번, 구청장 1번 등 출마했고, 2018년 조 전 구청장이 구청장 재선에 도전해 당선됐던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로 나서 맞대결을 펼친 적도 있다.
 
이 부 총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구청장이 구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중도 사퇴했다. 6개월간의 행정 공백의 불편부당함은 온전히 서초구민이 떠안고 있다”며 “누구에게 이 책임을 물어야 하나”라고 조 전 구청장을 비판했다. 이어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서초를 떠났다가 돌아오거나, 평생 서초는 지나다기만 했을 분들이 서초를 대표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과연 이들이 서초를 대표해 서초의 숙원 사업을 해결하고 발전시킬 수 있겠나. 저는 이들에게 도저히 저의 소중한 서초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서초구민 모두가 품고 있는 ‘진정성’ 단 하나를 믿는다. 제가 서초를 바꾸고 그 변화를 통해 서초 구민의 품격 있는 삶을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전 구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초가 키워주신 조은희가, 국민이 키워주신 윤석열 후보의 승리를 위해 주민 여러분과 함께 전력을 다하겠다”며 “주민과 함께 준비해온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윤석열 대통령 후보님, 오세훈 서울시장님, 조은희 ‘3남매’가 제대로 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재산세 인하 투쟁에서 승리한 그 투지로 세금폭탄의 뇌관을 제거하겠다”며 “서초갑에만 재건축이 36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반드시 손보고, 각종 규제 풀겠다”고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정근 미래사무부총장은 서울 서초갑에 공천되어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정근 미래사무부총장 네이버 블로그
더불어민주당 이정근 미래사무부총장은 서울 서초갑에 공천되어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정근 미래사무부총장 네이버 블로그

 

탈당 뒤 무소속 출마, ‘무늬만 무공천’ 비판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돼 선거를 하게 된 지역이다. 국민의힘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전략 공천했다. 이번 재보선이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최 전 원장이 러닝메이트를 이뤄 ‘원 팀’을 강조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은 최근 윤 후보의 상임고문을 맡고, 방송 정강·정책연설에 나서는 등 윤 후보 조력에 발 벗고 나선 상황이다. 최 전 원장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기간 종로구민 여러분과 힘을 합해 정권 교체와 정치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국민의 뜻을 받들어 문재인 정권 5년의 어둠을 끝내고 대한민국을 밝히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속한 새로운물결에선 송문희 대변인이, 시대전환에선 김도연 상임대표당원이 출마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대구 중·남구에 백수범 변호사를 공천했다. 백 변호사는 대구 출신으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에서 활동했고, 지난달 영입 인재로 민주당에 합류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 안성에 김학용 전 의원, 충북 청주 상당에 정우택 전 의원을 공천했다.
 
 
국민의힘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종로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전략 공천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네이버 블로그
국민의힘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종로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전략 공천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네이버 블로그

 

다만 양당이 무공천을 결정한 서울 종로와 대구 중·남구 등에 탈당자 출신의 무소속 후보들이 나설 가능성이 높아 ‘무공천’이 상대당 후보의 당선으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무공천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실제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서울 종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구청장은 “종로는 민주당 후보가 무난히 당선되는 지역이 아니다. 하물며 이번 선거는 무소속 후보로 당선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 저도 잘 안다”며 “그러나, 종로는 국민의힘에게 그냥 무기력하게 넘겨줘도 되는 지역이 아니다. 특히, 종로를 위해 땀 한 방울 흘려보지도 않은 후보에게 종로를 맡길 수는 없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민주당은 김 전 구청장의 탈당·무소속 출마를 해당 행위로 규정해 복당을 영구히 금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의 경우 곽상도 전 의원이 대장동 의혹으로 사퇴하며 공석이 된 대구 중·남구에 무공천을 결정했지만 임병헌 전 남구청장과 주성영 전 국회의원 등이 후보 등록을 진행했다. 일단 국민의힘은 지난달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같은 방법으로 출마를 선언하자 권영세 공천관리위원장이 “복당은 없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이다.
 
이번 재보선은 대선과 동시에 실시되므로 선거기간과 선거사무일정이 동일하게 진행된다. 후보자등록은 오는 13∼14일 양일간 진행되며, 선거운동기간은 15일부터 시작된다. 사전투표도 대선과 마찬가지로 오는 3월 4∼5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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