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선택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당신의 선택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2.02.03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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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세정제 ‘버블캔디’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 시작

친환경 트래블 키트로의 브랜드 확장 도모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당신의 선택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만연한 시대,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과 기후위기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큰 과제가 되었다. 이에 소비자들은 ‘가치 있는 소비’를 지향하며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고, 기업 역시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이에 발맞춰 친환경 트렌드에 동참하는 추세다.
 
 
ⓒ미앤(ME-N)
ⓒ미앤(ME-N)

 

나와 가족이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매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 제품의 양은 연간 4억 4,000톤으로 추정된다. 특히 한국의 플라스틱 사용량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세계적 유행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플라스틱 사용은 더 많아지고 있어 2021년 플라스틱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배출된 플라스틱 중 단 13% 정도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소각되거나 매립된다는 점이다. 플라스틱은 미생물이 분해할 수 없기 때문에 언제 썩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수백 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여기에 폐플라스틱을 태우게 될 경우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1톤의 폐플라스틱을 소각하는 데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3톤이 발생한다. 재활용은 훌륭한 방법이지만 비용이 만만찮다는 게 문제다.
 
이처럼 플라스틱의 올바른 처리 방법을 찾는 것은 인류 공동의 숙제가 됐다. 그래서 최근 들어 개발 단계부터 생산 주체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지속 가능한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자연스레 ‘에코 스타트업’의 탄생도 촉진 중이다.
 
미앤(ME-N)을 이끌고 있는 최정아 대표 역시 제품 제조의 모든 과정에서 환경 피해를 줄이는 방법들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성장하고 있는 창업가이다. 최 대표는 최근 손 세정제 ‘버블 캔디’ 개발을 완료하고 소비자와의 소통을 기다리며 2022년 임인년(壬寅年)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를 만나 창업 스토리와 향후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어떤 계기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사업가에 대한 꿈이 어린 시절부터 있어 대학에 입학한 뒤 학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상하며 도전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물에 녹는 포장재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세제 양을 일일이 조절할 필요가 없는 캡슐형 세제에서 영감을 얻어 일상생활에 도입할 수 있는 제품을 구상하게 되었다. 그래서 여행을 다닐 때 일회용으로 사용하는 샴푸나 바디워시 제품이 유발하는 쓰레기가 적지 않은 만큼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친환경 트래블 키트를 개발하기 위해 본격적인 창업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들었는데
“그렇다. 경영학을 전공해서 화장품에 대한 지식 대신 아이디어로 시작한 사업이라 좌충우돌의 연속이었다. 물에 잘 녹는 폴리비닐알코올(PVA) 성분을 바탕으로 일회용 세정제처럼 만들려고 하니 화장품까지 다 녹아버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샘플 테스트 과정에서 환경적 요소도 고려해야 되다 보니 성분 활용도 쉽지 않았다. 맨땅에 헤딩하듯이 제조업체를 찾아다녔지만 개발이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 목표인 물에 잘 녹고, 쓰레기가 남지 않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본에 충실해 보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다시 시작했고, 현재 새로운 제품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제품을 소개해 준다면?
“버블 캔디라는 네이밍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처음 선을 보일 계획이다. 버블캔디는 가루를 압축한 형태라 할 수 있는데, 가로 1cm, 세로 1cm 크기의 소형으로 만든 손 세정제라 생각하면 된다. 하나씩 꺼내서 물에 풀어주면 가루 형태로 바뀌어 손을 씻을 수가 있다. ‘순수’, ‘녹차’, ‘보습’ 세 가지 라인이 있는데 색상이나 향, 성분에 차이를 두어 어린 친구들이나 중년 여성들까지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구성했다”
 
 
미앤(ME-N)은 물에 잘 녹고, 쓰레기가 남지 않는 제품을 목표로 개발 활동을 전개해 손 세정제 ‘버블 캔디’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앤(ME-N)
미앤(ME-N)은 물에 잘 녹고, 쓰레기가 남지 않는 제품을 목표로 개발 활동을 전개해 손 세정제 ‘버블 캔디’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앤(ME-N)

 

유통 계획도 궁금하다
“버블 캔디의 경우 드러그 스토어 입점을 목표로 추가적인 유통매체에 납품 계획이 있고, 향후 샴푸와 바디워시 등으로 제품을 늘려나갈 수 있다면 당초 구상했던 것처럼 ‘욜로 키트(YOLO KIT)’로 브랜드를 완성시키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이러한 키트는 호텔과 같은 숙박업소에도 활용성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올해부터 환경부가 객실이 50개 이상인 숙박업소에서 ‘어메니티’를 무상 제공하지 말라고 권고한 상태이고 향후 2024년부턴 모든 숙박업소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우선은 버블캔디의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으로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보다 구체화하고자 한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까
“사업을 시작하고 막연히 이윤 창출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이로운 가치를 전파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버블 캔디와 같은 제품들의 사용이 늘어나 자연스레 플라스틱 용기 사용도 줄어드는 것과 동시에 정량으로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 입장에선 올바른 세정과 자원 낭비에도 동참할 수 있는 효과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 더 나아가서는 한류 열풍이 불고 있듯이 ‘K-스타트업’으로 성장해 좋은 제품을 통해 국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제품 개발이나 창업가로서 가진 가치관이 있다면?
“기업명인 ‘미앤’은 ‘나(Me)’와 ‘그리고(And)’라는 뜻인데, 이처럼 나와 가족이 믿고 안심하며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창업가로서는 대표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스스로 중심에 서서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당당할 수 있어야 구성원 역시 이에 발맞춰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충분한 준비 과정을 거쳤고 조금씩 기반이 다져나가고 있는 중이라 생각한다”
 
 
최정아 대표는 나와 가족이 믿고 안심하며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앤(ME-N)
최정아 대표는 나와 가족이 믿고 안심하며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앤(ME-N)

 

창업 과정에서 감사한 분들을 소개해 준다면
“글로컬 6차산업 창업문화센터에 입주해 사무실을 갖게 되고 많은 지원을 받고 있어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또한 대구대 윤상희 교수님께도 같은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학교에서 창업 관련 수업을 듣게 되었을 때 이런저런 질문을 드리면 더 많은 도움을 주려고 해주셔서 지금까지 기업을 이끌어 오는 데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대학교 입학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저를 응원해 주신 대구대 이진화 교수님께도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 싶다. 자주 찾아뵙지 못함에도 사업 과정에서 정보가 필요할 때 연락드리면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시고 도움을 주고자 노력해주셔서 지금까지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가족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크다. 부모님께서는 안정적인 직장을 얻기를 원하실 수도 있을 텐데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선 딸이 걱정이 많이 되실 거라 생각한다. 미앤의 성장을 통해 응원에 보답하고 염려를 불식시켜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창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가분들이 잘 몰라서 피해를 입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저 역시 사업계획서 작성하는 방법도 모르던 때가 있었는데 선배 창업가들을 찾아가 매달리다시피 조언을 구하곤 했다. 진정성을 갖고 의지를 보이니 그 분들도 마음을 열고 많은 도움을 주시더라. 그래서 모르는 게 있으면 본인이 응용할 수 있을 때까지 배우고 습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정보는 지원 사업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다. 우리 주변에는 창업을 지원해주는 정말 많은 기관들이 있다. 미앤이 기반을 잡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도 그렇고, 어떤 분이라도 자신에게 맞는 분야나 지역에서 진행하는 사업들을 잘 찾아보고 활용해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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