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답답함만 남기고 지나갈 2022년 ‘설’
매년 설이 되면 친인척들이 모여 오순도순, 때로는 왁자지껄하게 안부를 물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건강히 계실지 항상 염려되는 어르신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이 함께 즐거게 보내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잠시 즐거움을 멈춰야 한다. 아쉬운 마음은 크지만, 안부 인사와 덕담은 다음 명절을 기약해야 하지 않을까. 시골집 처마에 걸린 마른 옥수수도 자신을 어루만져줄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듯하다.
멈춰버린 2년 동안 ‘잠시’, ‘다음에’, ‘또다시’라는 단어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체념하기에는 이르고 반박하기에는 위험하다. 국민 모두가 힘을 모으며 노력하지만, 이에 대한 응답도 더디다. 2022년 설도 답답한 마음만 남기고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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