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내홍 후유증 털고 전열 재정비, 지지율 반등 노려
[이슈메이커] 내홍 후유증 털고 전열 재정비, 지지율 반등 노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2.01.20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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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성 강조하는 정책과 메시지로 ‘이대남’에 호응

단일화 주도권 위해 ‘1월 지지율’ 확보에 총력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내홍 후유증 털고 전열 재정비, 지지율 반등 노려
 
이준석 당 대표 사퇴가 논의되는 등 극심한 내홍으로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하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극적으로 이를 봉합하고 선대위 재정비를 통해 반등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청년들이 선호하는 짧고 간결한 메시지를 통해 이들과의 소통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새로운 시도가 이슈를 선점하며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국민의힘

 

페이스북 한줄 메시지로 이슈 주도권 잡아
당 내홍을 봉합하고 이준석 대표와 다시 손을 잡은 윤석열 후보가 새로운 선거 전략으로 2030 표심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짧고 간결한’ 메시지를 선보이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이는 계속된 내홍으로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 선대위를 해체하고 윤 후보가 중심이 되는 선거본부 출범 이후 나타난 변화다. 아울러 선대위 총사퇴 직후 “매머드 선대위를 초슬림 실무형 선대본부로 탈바꿈하겠다”던 윤 후보의 약속도 조직 축소와 자리 없애기, 결재 라인 단순화 등 형태로 지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페이스북 한줄 메시지이다. 윤 후보는 지난 1월6일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라는 짧은 메시지를 전한데 이어, 다음날에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발표했다. 단 일곱 글자만 올라간 이 게시물에는 1시간도 안 돼 1,700개의 댓글이 쏟아지며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또한 윤 후보는 ‘병사봉급 월 200만원’도 공약했다. 이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이 공약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역시 제시했을 만큼 청년층 사이에서 중요한 화두로 꼽힌다. 이 문제를 간략한 한 줄로 풀어내면서 이슈 주도권을 쟁취한 것이다.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의원총회에 함께 참석해 내홍을 수습하고 ‘원팀’으로 나아갈 것을 천명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의원총회에 함께 참석해 내홍을 수습하고 ‘원팀’으로 나아갈 것을 천명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측은 이같이 짧은 메시지가 긴 글보다 짧고 강력한 메시지를 선호하는 청년 맞춤형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메시지 팀 역시 기존 핵심 멤버가 빠지고 만 39세가 최고령자인 청년 5~6명이 주도권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도 1월10일 오전 인천 선대위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청년들이 의사결정 과정에 많이 관여하다 보니 경쾌하고 빠른 행보가 앞으로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AI(인공지능)윤석열’과 59초짜리 ‘쇼츠’ 동영상도 청년층을 겨냥한 시도다. AI윤석열은 윤 후보와 똑같은 모습과 목소리를 한 인공지능 캐릭터가 각종 질문에 대답하는 것으로, 선대본부 내 청년들이 중심이 된 콘텐츠다. 이들은 청년들의 언어를 윤 후보 모습을 통해 구현하고 있어 2030 세대 사이에서 등장과 함께 큰 화제가 됐다. 이로 인해 한때 ‘청년 홀대’ 논란을 자초하며 윤 후보에게서 등을 돌리던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폭발적 호응을 보이고 있다.
 
 
짧고 간결한 메시지를 통해 청년들과의 소통을 늘리는 데 집중한 윤석열 후보는 이를 통해 지지율 반등을 도모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페이스북
짧고 간결한 메시지를 통해 청년들과의 소통을 늘리는 데 집중한 윤석열 후보는 이를 통해 지지율 반등을 도모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페이스북

 

‘세대 포위론’ 시나리오 실현될까?
최근 행보를 바탕으로 윤석열 후보와 화해한 뒤 전략을 이끄는 것으로 보이는 이준석 대표가 제시한 ‘세대 포위론’ 시나리오가 실현되면서 지지율 반등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는 노년층과 2030세대의 지지세를 강화할 경우 그 사이에 낀 여권의 주 지지층 4050세대를 감싸는 야권 지지세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를 통해 지지율 반등세가 확실해지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이슈도 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후보는 아직까지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지만 지지율 추이에 따라 ‘후보 단일화’ 논의가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양측의 기싸움 역시 팽팽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안 후보의 상승세에 대해 “윤 후보가 다소 하강 국면인 가운데 이뤄진 조사”라고 평가절하 한 반면, 안 후보 측은 “‘안철수만이 믿을 수 있는 후보’라는 인식이 전 지역·연령에 확산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안 후보 본인도 “저는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며 “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유가 제가 대통령이 되고,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나온 것”이라고 완주 의지를 명확히 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반등세가 확실해지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이슈도 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반등세가 확실해지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이슈도 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양측이 1월 지지율 추이에 민감한 것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상수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TBS 라디오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단일화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며 “윤 후보에게 실망한 표가 안 후보에게 잠시 가 있는 걸로 보이는데, 단일화를 하더라도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 국면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윤 후보가 편향적 공약으로 ‘젠더 갈라치기’를 해 국민통합을 해친다는 지적도 높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선대본부는 “이대남뿐 아니라 상당수 이대녀도 ‘극단적 페미니즘’에 불만”이라는 입장이다. 윤 후보 역시 ‘병사 월급 200만 원’ 공약에 대해 “꼭 20대 남성만을 위한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튀는 메시지에 대해 '리스크 관리'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어 향후 또 다시 기조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 후보도 ‘여성 공약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아마 계속 여러 국민이 관심을 두는 부분에 대한 저희 입장을 보여드릴 생각”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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