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핵심이 될 고차원적인 ‘3차원 공간복원’
‘메타버스’ 핵심이 될 고차원적인 ‘3차원 공간복원’
  • 임성희 기자
  • 승인 2021.12.2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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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버스’ 핵심이 될 고차원적인 ‘3차원 공간복원’
 

“다양한 시각 센서 정보를 통해서 인공지능이 사람의 시각지능을 넘어서게 하고 싶습니다” (사진=임성희 기자)
“다양한 시각 센서 정보를 통해서 인공지능이 사람의 시각지능을 넘어서게 하고 싶습니다” (사진=임성희 기자)

 

 “다른 물리적 공간에서 상호작용이 가능한 공간 복원 기술 구현”
 “메타버스 원천기술 선점 기대”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재택근무 비율이 늘면서, 화상회의 프로그램 대중화가 눈에 띈다. 아직까지 컴퓨터 모니터 카메라를 통해 2차원적인 회의를 많이 하지만, 최근 메타버스붐을 타고, 가상현실 속에서 회의를 하거나, 신입직원 환영회 등을 한다는 뉴스가 많이 등장한다.  

로봇공학도에서 컴퓨터 비전 연구자로
학부 시절 로봇동아리 활동을 하며 로봇에 푹 빠졌었던 주경돈 교수는 좀 더 심도 있는 로봇연구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했다. 로봇 중에서도 시각지능에 관심을 두고 카이스트에서 석·박사과정(권인소 교수 연구실)을 밟았고, 인공지능 및 로보틱스 분야 세계 최고 대학인 카네기멜런(Carnegie Mellon University)대학에서 박사후과정을 지냈다. “카이스트 있을 때, 페이스북(오큘러스)에서 6개월 정도 연구 인턴을 하기도 했습니다. 박사후과정 하면서 페이스북에서 job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국내 우수한 연구자 및 학생들과 컴퓨터 비전 분야를 연구하고 성장해 나가고 싶었습니다” 그가 로봇의 시각정보에 관심을 둔 건, 시각정보가 인공지능 중 가장 두드러진 학습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시각정보를 연구하는 훌륭한 연구자들이 많지만, 주 교수는 인간의 3차원(3D) 인지 능력을 최대로 모방할 수 있는 기술개발로 그만의 연구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다양한 시각 센서 정보를 통해서 인공지능이 사람의 시각지능을 넘어서게 하고 싶습니다” 

사람 시각 수준의 ‘시각지능’ 갖춘 ‘인공지능’
주경돈 교수 연구는 컴퓨터 비전 중에서도 ‘3차원 비전’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실내 환경의 부분 영상으로부터 3차원 장면 그래프 확장 기법’ 과제가 모든 내용을 담고 있다. 독립적인 평면 모델이 아니라 그래프 구조를 이용해 평면 및 객체 사이의 상관관계와 의미 정보까지 내포하는 고차원적인 모델에 관한 연구다. 현재는 가상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정도의 가상현실이 실현되지만, 주 교수는 이를 넘어서 각 공간을 3차원으로 복원하고 더 나아가, 공간 안에 있는 물체를 물리적/의미론적으로 인식하고 물체 사이의 상관관계까지 파악하는 수준으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서로의 공간이 3차원으로 보일 뿐만 아니라, 상대 공간의 ‘의자’를 인식하고 앉을 수 있다는 의미론적인 측면까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각지능 기술입니다” 여기서 키워드는 ‘복원’이다. 인위적으로 가상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활용해 실제 공간을 가상공간에 동일하게 복원하는 것이다. 평면을 넘어선 3차원라는 것도 새로운데, 물체의 상관관계까지 인식할 수 있다니, 그야말로 신세계의 탄생이다. 
  메타버스 실현을 위해선 상호작용을 하기 위한 '공간복원'과 행동의 주체인 '사람복원', 크게 두 축이 필요하다. 주경돈 교수 연구그룹이 공간복원에 집중하고 있고, 여기에 3차원 비전 국내 연구그룹이 많지 않다는 희소성까지 더해진다면 메타버스 원천기술의 선점이 상당히 기대된다. 얼마 전 ‘페이스북’이 ‘메타’로 이름을 바꾸며 주목을 받았다. 그만큼 메타버스의 기류가 거세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메타버스 기술의 확장성은 상당해서, 인간 생활 다양한 분야(게임, 의료, 교육 등)에서 활용될 수 있다. 이밖에도 RVI Lab에서는 자율주행 필수기술인 다중센서융합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3차원 인지 기술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3차원 비전 분야를 이끌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주경돈 교수는 “메타버스 등 앞으로 방대한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고급인력양성의 책임감도 큽니다”라고 밝혔다.(사진=임성희 기자)
3차원 비전 분야를 이끌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주경돈 교수는 “메타버스 등 앞으로 방대한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고급인력양성의 책임감도 큽니다”라고 밝혔다.(사진=임성희 기자)

 

“3차원 비전 연구 성장, 발전의 한 축 담당하고파”
“3차원 비전 분야는 학계뿐만 아니라 산업적으로도 방대한 수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자 그룹이 희소해서 3차원 비전 분야를 이끌 인재양성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연구실 학생들이 성장해서 독립적인 연구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대한 돕고 싶습니다”라며 주경돈 교수는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듯이, 화려해 보이는 이면에는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3차원 컴퓨터 비전’의 기반이 되는 기초적인 지식도 탄탄히 쌓아가면서 연구에 임해주길 바랍니다”라고 학생들을 향한 주문도 빼놓지 않았다. “전자, 로봇, 컴퓨터 등 다양한 전공 분야를 융합해 기존에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연구에 도전할 계획입니다”라며 신진연구자로서의 열정을 보이면서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 도전하며, 의미 있는 연구를 지속해나가는 연구자로서의 본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연구철학을 전한 주경돈 교수. 이제 막 발을 뗀 신진연구자지만, 연구주제만큼은 많은 관심을 받는 최첨단 기술이기에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된다.
                                                            
 

[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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