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창업자 경영 마침표 찍은 트위터
[이슈메이커] 창업자 경영 마침표 찍은 트위터
  • 손보승 기자
  • 승인 2021.12.27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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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투자자 비판 속 사퇴 압력 받아온 잭 도시

퍼라그 아그라왈 신임 최고경영자 부임

[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창업자 경영 마침표 찍은 트위터
 
트위터의 창업자 잭 도시가 최고경영자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그간 잦은 기행에다 디지털 결제 서비스 업체 스퀘어의 CEO를 겸임한 것 등이 논란이 돼 일부 투자자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도시의 퇴진으로 글로벌 IT 기업의 1세대 창업자들이 경영 일선에서 대부분 물러나게 됐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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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후 6년만 친정 떠나는 잭 도시
지난해 11월 29일(현지시간) 잭 도시는 성명을 통해 “트위터가 창업자들의 시대로부터 옮겨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믿기 때문에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6년 비즈 스톤, 에번 윌리엄스, 노아 글래스와 함께 트위터를 창업한 도시는 2008년까지 CEO로 회사를 이끌다 경영 스타일과 근무 태도에 대한 논란에 휘말려 한차례 해고된 바 있다. 당시 이사회는 그가 요가 수업에 참석하기 위해 조기 퇴근하는 것을 CEO로서 부적절한 태도 가운데 하나로 지목한 바 있다.
 
이후 도시는 2010년 디지털 결제 시스템 신생기업인 ‘스퀘어’를 설립해 재창업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후 2015년 다시 트위터의 CEO로 복귀해 정체에 빠진 ‘친정’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하지만 그는 트위터로 돌아온 뒤에도 스퀘어 CEO직을 유지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2020년 3월에는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트위터 지분을 대량으로 매입한 뒤 도시의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트위터 지분 4%를 가진 엘리엇은 도시가 두 곳 가운데 한 곳 CEO 자리는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또 그의 리더십 스타일, 지나친 암호화폐 사랑이 CEO로서 부적절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내년 5월 열리는 주주총회까지 이사회 멤버로 회사에 남아 있을 것으로 전해진 도시는 이후 가상자산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 온 만큼 관련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퀘어의 사명을 ‘블록’으로 바꾼 것도 이에 부합하는 변화다.
 
도시의 퇴진으로 글로벌 IT 기업의 창업자들이 경영 일선에서 대부분 물러나게 됐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와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도 자리에서 물러난 지 오래다. 또한 지난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마저 CEO직에서 물러나면서 이제 1세대 IT 창업자 중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만 현직을 유지하고 있다.
 
 
잭 도시는 잦은 기행에다 스퀘어의 CEO를 겸임한 것 등이 논란이 돼 일부 투자자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TED Conference/Flickr
잭 도시는 잦은 기행에다 스퀘어의 CEO를 겸임한 것 등이 논란이 돼 일부 투자자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TED Conference/Flickr

 

평사원 출신으로 빅테크 기업 수장된 퍼라그 아그라왈
도시의 후임으로 낙점받은 인물은 퍼라그 아그라왈 전 최고기술책임자(CTO)이다. 올해 37살의 아그라왈은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난 인도계 미국인이다. 인도 최고의 명문대로 꼽히는 인도 공과대학에서 컴퓨터 과학 및 공학을 전공한 그는 2005년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 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 등에 몸담았고, 2011년 트위터 광고 부문에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빅데이터 전문가인 그는 수천만 명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트위터에 꼭 필요한 인재였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머신러닝 모델을 광고 및 타임라인에 적용해 회사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트위터에서 사용자가 관심 있는 글을 추천하거나 원하는 상품 광고를 띄우는 알고리즘 역시 그의 손을 거쳐 탄생한 것이다.
 
도시 역시 아그라왈에 대해 “요구사항도 많지만 호기심이 많고 합리적이며 창의적인 동시에 자신을 잘 알고 있으며 겸손하다”고 표현하면서 “아그라왈의 지난 10년간의 작업은 혁신적이었다”며 “그는 엔지니어로서 우리의 사업에 대해 깊게 관여했고, 나보다 더 나았다”고 높게 평가했다.
 
 
새롭게 트위터를 이끌게 된 퍼라그 아그라왈 CEO의 앞에는 실적 개선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트위터
새롭게 트위터를 이끌게 된 퍼라그 아그라왈 CEO의 앞에는 실적 개선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트위터

 

새롭게 트위터를 이끌게 된 그의 앞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트위터의 실적 개선이 급선무다. 2015년 도시가 복귀한 뒤 사임할 때까지 트위터의 연간 매출 상승률은 68%였는데, 이는 같은 기간 메타의 매출이 4배 이상 늘어난 것에 비교하면 만족하기 어려운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트위터는 지난해 신규 제품 개발과 구독 서비스 등을 통해 연간 수익을 2023년까지 75억 달러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일일 활성 이용자 수도 2023년 4분기까지 3억 1,500만명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 목표다.
 
아그라왈은 “최근 우리는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을 개선했고, 새 전략이 옳다고 믿는다”라고 취임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새 전략을 실행하고 결과(실적)를 내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트위터가 고객, 주주에게 최선을 다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 그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트위터 측은 “아그라왈은 회사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운영에 초점 맞추고 있다”며 “이번 변화는 이를 염두해두고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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