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실용적인 냅킨공예
쉽고 실용적인 냅킨공예
  • 김도윤 기자
  • 승인 2016.02.21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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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도윤 기자]

쉽고 실용적인 냅킨공예

냅킨공예 전문인 양성에 힘써

혹시 냅킨공예라고 들어봤는가? 일반인에게 냅킨공예는 생소한 공예분야일 것이다. 냅킨공예는 직접 그려 넣어야 하는 포크공예와 달리 이미 나와 있는 도안 등을 사물에 붙여 디자인하는 공예를 말한다. 그래서 초기 투자시간이 많이 드는 다른 공예들과 달리 짧은 시간에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으며, 최근 냅킨공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전공예학원을 운영 중인 안도경 대표를 만나 냅킨공예가 가진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냅킨공예에 빠지다

신년 때마다 많은 사람이 새로운 계획을 세우느라 정신이 없다. 그 중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취미생활이 아닐까. 실제 이맘때 새로운 취미생활을 계획하고, 실행하지만 오래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 간혹 호기롭게 새로운 취미를 시작했지만 초심을 잃는 경우도 있고,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냅킨공예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높은 완성도를 볼 수 있는 매우 좋은 공예분야 중 하나로 손꼽힌다. 현재 냅킨공예를 통해 제2의 삶을 사는 안도경 대표 역시 가벼운 마음으로 냅킨공예를 시작해 오늘날 대전공예학원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출판·편집디자이너로 근무했던 안 대표는 결혼 후 임신과 출산을 거치며 과감히 회사를 그만두고 육아에만 전념했다. 그는 “제 아이를 키우는 일은 행복한 일이지요. 하지만 직장생활 동안 저만의 신념과 이상을 가졌기 때문에 저를 위한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며 “때마침 아는 동생이 상공회의소 진흥원에서 공예를 가르쳐준다고 배워보라고 먼저 권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냅킨공예와의 인연이 시작된 거죠.”라고 회상했다.

  남다른 미적 감각 덕분에 단기간에 공예를 배울 수 있었던 안 대표는 상공회의소에서 기초만 배웠기 때문에 더 많은 배움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의 눈은 물론 다른 사람 눈도 만족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대로 공예를 배울 만한 곳을 본격적으로 찾아 나섰다. 각 공방의 장점들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과정이 고되고 힘들었지만, 좋아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그조차도 즐거웠다고 한다.

 
 

  재능 나눔으로 공예인 저변 확대

안도경 대표의 노력에 냅킨공예를 배우고자 오는 제자들이 전국적으로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는 주로 여성주부를 대상으로 공예를 가르쳤는데, 공예를 통해 그들이 새로운 삶을 계획하는 모습에 자신도 덩달아 즐거워졌다고 한다. 안 대표는 “같은 여성주부로서 그들을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잘 가르쳐드려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시작은 그저 공예가 좋아서였지만, 수강생들이 늘어나면서 전문적인 공예인 양성에 주력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라고 피력했다.

  이처럼 열정 하나만으로 공예인 양성에 힘쓰고 있는 안도경 대표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 때마다 안 대표는 주변 사람들과 더불어 가는 삶에 대해 생각했고, 수강생들에게 그의 재능을 나눌 수 있는 점에 대해 감사히 여겼다.

  안 대표는 “이 일을 하면서 같이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런 마음에 덕이 쌓여 저도 잘살고, 그분들도 잘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공예인 양성이라는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여 크게 괘념치 않았다. 오히려 또 한 번 세상을 배우는 계기로 삼았습니다”라고 전했다.

  최근 대전공예학원은 국비지원학원으로 형태를 변경했다. 안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예에 관심이 있지만, 금전적 요인으로 공예를 망설이는 여성주부들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덕분에 수강생들은 자격조건만 갖춰지면 국비지원금 받으며 수강할 수 있게 되었고, 동시에 좀 더 전문적으로 공예인 양성을 위해 상호도 냅킨공예스토리에서 대전공예학원으로 변경하였다.
 
한국적 냅킨공예인 양성

냅킨공예는 비교적 단순한 공정 덕분에 여러 작품을 단시간에 제작할 수 있지만, 도안이 이미 시중에 나온 것이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지 않다. 그래서 안도경 대표는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도안을 넣거나 냅킨공예 때 쓰는 반제를 제작하는 곳에 직접 찾아가 디자인을 의뢰하는 등 기존 냅킨공예와는 차별화를 두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노력은 전국단위 냅킨공예대회에서 대상이라는 쾌거를 낳았다.

  냅킨공예는 서양에서 시작되었지만 언제든지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안 대표는 냅킨공예에 한국만의 멋을 접목하면 기존 냅킨공예가 가진 매력을 더 극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냅킨공예 디자인을 한국화로 할 수도 있고, 소재를 자개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냅킨공예를 구상한다면 케이팝이 외국에서 인기를 얻었듯이 한국 냅킨공예 수출 역시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고 피력했다. 앞으로 한국적 냅킨공예인 양성을 통해서 우리의 손재주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안도경 대표의 도전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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